한달동안 꿈을 꾼거 같네요

푸푸풉 작성일 19.09.10 0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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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는 너무 과분한 여자랑 한달정도 만나고 오늘 차였습니다.

 

 

이쁘고 직장도 좋고 성격도 밝은 여자와

 

잘생기지도 않고 살도 쪘고 말주변도 없는 주제에 센스나 유머감각도 없으며 연애경험도 많지 않은 찌질남의 연애.

 

 

누가봐도 불보듯 뻔한 결말의 연애인 것을 알면서도 시작했어요.

 

저한테 먼저 다가온 그 여자를 거부하기에는 너무 달콤했거든요. 

 

 

꼴랑 1달밖에 안되는 연애기간동안 참으로 많이 힘들었네요. 결국 실패했지만 어떻게든 실망시켜보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많이 쳤네요. 혼자 너무 힘들어 직접 이 얘기를 하기도 했지만 괜찮을거다. 그런 생각하지말라고 말하던 여자.

 

 

몇일전부터 저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변한걸 느끼고 있었어요.

 

저는 애써 일이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저 자신을 세뇌시키며 버텨왔지만 역시나였네요.

 

같은 직장에서 일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지나치다 마주친 몇번을 제외하고는 사적으로 얼굴도 보지못한지 10일째였네요. 하하 쓰고 나니 이것도 웃기네요. 정식으로 사귄지 3주 조금 넘었는데 10일동안 얼굴도 못봤네. 보고싶다.

 

어젯밤에도 너무 얼굴이 보고싶어 간식갖다준다는 핑계로 잠깐 보자했지만 바쁘다고 하던 여자.

 

 

내일 잠깐 보자네요.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요.

 

말로는 일이 힘들어 연애할 여력이 안돼 헤어지자지만 결국 절 만나는게 힘이 되는게 아니라 마이너스였다는 말이네요.

 

어차피 제가 질질 매달려도 달라질것 같지 않아 맛있는 밥이나 먹여주고싶은데 거절하겠죠.

 

웃으면서 헤어지자 하고 싶지만 내일 얼굴보면 안될거같아요.

 

 

저 혼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많이 괴롭네요. 차라리 처음에 시작해도될까 고민할때 그냥 그만뒀을걸하고 후회도 됩니다.

 

 

너무 행복하기도 했고 너무 힘들기도 했던 1달. 마치 잠깐 꿈을 꾼거 같아요. 아주 달콤한 꿈이요.

 

 

다행히도 당분간 한두달정도 일이 많이 힘들것 같아 피곤에 취해 잠은 잘 잘수있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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