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월 상견례를 앞두고 있는 33세 남자입니다.
믿었던 여친한테 뒤통수 맞고 헤어짐을 고민중입니다.
저희 연애 기간은 2년인데, 연애하면서 여친에 대한 신뢰가 컸습니다.
여친은 장점이 많은 친구입니다.
사치도 없고, 저한테 돈쓰는것도 아까워하지 않으며, 술도 딱히 안좋아고 그렇습니다.
이점이 너무 좋았고 결혼까지생각을 했었습니다. 현모양처 스타일인줄 알았죠..
단,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 친구들이 좀 헌팅술집 좋아하고, 헌팅좋아하고 뭐 이런애들 같았습니다.
특히 제일 베프인 친구는 신혼생활중인 유부녀인데 현재 총각애인도 있더군요,, 헌팅술집도 자주다니고..
(이게 문제더군요)
먼저, 여친한테 두달전에 한번 이별을 고하긴했었습니다.. 이유는..
여친이 9월에 동성친구들이랑 총 4명이서 저 몰래 게스트하우스를 갔습니다..
(솔게스트하우스라고 흔히 헌팅 게스트하우스 입니다.)
저는 이미 촉으로 눈치를 챈 상태였고, 갔다오자마자 추궁과 폰검사를 해보니 (사귀고 폰검사 첨했습니다.)
디테일하게는 못봤는데, 그 친구들과의 단톡방을 보니 새벽 5시까지 놀았고 뭐 노래방도 가고 했더군요.
남자랑 쪼인해서 말이죠. (친구들 4명 모임이어서 그런지 따로 찢어져서 각자 MT까지 간것같지는 않습니다. 근데 노래방에서 뭔짓한건지는 모르겠네요.)
상견례가 12월인데 어떻게 이럴수있는가 있나, 충격받고 바로 헤어짐을 고했지만,,
며칠뒤에 용서를 해줬습니다. 제가 생각보다 이친구를 많이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티는 안내지만 집착과 의심병이 생기더군요.. 인생에서 처음 겪는 상당한 트라우마 였습니다.
여친이 과거에도, 1년에 한 5~6번 그 친구들이랑 만나서 매번 새벽2~3시 혹은 4~5시에 그 유부녀친구집에서 같이 자곤했는데,
(친구들이 모두 다른지역에 살아서 그렇게 자주 보진 못합니다.)
왠지 그때마다도 100% 헌팅술집같은데 갔을꺼라는 상상을 하게되더군요..
하.. 그당시엔 여친이 새벽에 집에 들어간다고해도, 연락은 집에 들어갈때 꼭 하고 해서 의심은 안했습니다.
굳이 캐내고 싶지도않았구요.. 머리아파서요. 참 병신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이별을 고민하게된 사건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최근에 여친하고 최근에 여행을 한번씩 가면서, 여친잘때 한달에 1번꼴로 폰을 몰래 봤습니다. (패턴 몰래 알아냇어요..)
그 게스트하우스 사건 이후로 그 친구들이랑 톡방들은 항상 주기적으로 삭제가 되어있었더군요. (제가 또 갑자기 보자고 할까봐 그런것 같습니다.)
뭐 이것도 의심병이니 하겠습니다.
그런데 톡방보다가 저는 두달전에 게스트하우스 그거 한번 실수라고 믿고싶었는데,
알고보니 게스트하우스 사건 1개월 전에도 새벽 3시인가까지 헌팅술집에서 그 유부녀친구랑 둘이가서 놀았더군요.
자세한 정황은 모릅니다. 다른친구랑 톡한거보니까 그렇더군요..
물론 첫번째 사건보다 1개월 전 사건인데, 지난 2년간 그 친구들이랑 만나면 무조건 이렇게 놀았다는건 뭐 저 톡방보니까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특히 친구들이랑 대화하는 단톡방 보니까 그냥 얘네들은 모임가지면 무조건 헌팅술집가서 남자랑 쪼인해서 노는애들이더군요.
제 여친도 뭐 같은 부류였습니다.
뭐 누구랑 잇으면 헌팅술집에서 남자 안꼬인다는둥, 남자들이 분위기 띄워줄꺼니까 분위기 걱정 말라는둥 ㅋㅋ..
여친이 저렇게 대화하던데, 빡치거군요.
저번에 울고불고해서 한번 용서해줫고, 그 이후로는 당연히 저 친구들 만날일도 없었고, 잘 만나고있긴한데,
짜증나는점은, 이건 뭐 저한테 미리 양해를 구한거긴한데 12월에 친구들이랑 서울에서 한번 보기로 했답니다.
또 저는 스트레스와 함께 의심병이 도집니다. 그런데 정이잇고 그래서 헤어지기는 두렵긴 합니다.
그래도 제 경험상 사람은 절대 고쳐쓰는게 아닌것같은데..
저 친구들이랑 항상 어울리면 지금은 몸을 사릴지몰라도 결혼해서 좀 편해지면 몰래 거짓말 잘치고 또 저렇겠죠 형님들?
혹시 한번 용서해줬는데, 개과천선할수 있을까요?
아니면 헤어지고 멘탈잡는방법좀 부탁드립니다. 형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