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유 님들꼐서 좀 봐주세요.
이 상황 어떻게 보시나요 - 흡연이 이유의 전부일까요?
열흘 정도 연락했어요. 모 커뮤니티에서 의견 교환으로 만나게 되어서 카톡으로 시작. 저는 핸드폰 대화를 잘 안 하는 편인데, 상대는 소개팅이든 뭐든 사람 만나기 전에 카톡으로 생각이나 대화 스타일이나 먼저 보는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연락해보니까 제가 괜찮은 사람 같다고 하면서 연락을 계속하더라고요. 일상을 보고하고. 얼른 만나고 싶어하는 걸 제가 사정이 있어서 열흘만에 만났습니다. 연락하는 동안 저는 남자친구도 아닌데 뭐 이런게 있나 싶었지만, 오랜만에 연락하고 하니 재밌고 좋긴 했습니다. 전화로도 대화를 많이 했고요.
그렇게 연락하고 첫 날 만나서 잠자리를 했습니다.전화도 몇 시간씩 하고, 했던 얘기도 많아서 처음 봤을 때도 낯선 느낌은 없었어요. 재밌고....
근데 그러고 나서 연락패턴이 달라지더라고요. 여기까지만 읽으면 영락없이 둘 도 없는 쓰레기죠. 그래서 만나서 물어봤습니다. 너 행동 달라진 거 이유가 있냐고ㅡ 얘기 다 솔직하게 하라고.
그랬더니 상대가 본인은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잠자리에서 담배 냄새가 나더랍니다. 저한테. 그래서 잊고 있다가 아 이 사람 흡연하는 사람이었지 기억이 났었다고 하더라고요. 첫 날 카톡할 때 이때 격의없게 하는데 제가 한 대 피고온다고 말한 부분이 있어요. 아침까지도 계속 났었대요. 그래서 있던 호감이 다 없어졌답니다. ㅡ.ㅡ.... ,연락하면서 호감 표했던 건 다 진심이었답니다. 제 가 판단해도 진심같긴 했었습니다. 연기를 남우주연상급으로 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쓴 게 아니라면.
전 사실 남자가 어떤 얘기를 해도 한 번 자고 식은 흥미 돌리는 핑계를 댈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남자가 그런 행동을 예전에 하기도 한 걸 압니다. 저 말고 다른 사람에게. 호감형 외모고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행동 잘하고, 그러니 자고 마음에 들면 몇 번 더 자고 꼬투리 잡아서 헤어짐의 이유로 쓰던 사람이었어요.이걸 제가 알고 있었고…. 그래서 저도 아마 그럴거라 생각을 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흡연얘기를 하면서 잠자리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고 표현을 하니 쩝...; 이건 진짜인 것 같기도 하고.... 저 담배 하루 3-4개피 피우는데, 저한테 냄새가 날 거라고 생각 한 번도 못해봤는데, 옷 안 입고 있으면 페로몬의 일부로 섞여나와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했고. 아직도 그냥 핑계로 하나 건 수 물린 거 쓰는 것 같기도 하고.
구체적인 상황 단서를 조금 부언하면.... 관계 자체는 좋았고, 몸매나 다른 건 둘 다 좋은 편. 아침에 일어나서는 다음 번에 할 것을 얘기했었고,헤어지고 연락도 왔지만 전 이 모든 게 다음에 또 할 여지를 남겨둔 것 같기도 해요. 막상 한 번 궁금한 거 풀고나니 연락을 예전처럼 할 만한 에너지는 안 나는 거죠. 이건 제 생각이고요. 근데 또 흡연한 여성에게서 나는 잠자리에서의 담배냄새란 게 이 모든 걸 덮을만한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모르겠네요.
어떻게들 보십니까? 플러스 하루 세 네개 피는 여성이 담배 냄새 날 수 있다는 그것도 충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