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가 우울증이 심하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이보게여기 작성일 21.03.17 09: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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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지금 저는 결혼 준비중인데 지금의 남자 친구와 결혼 의사가 다른 관계로(남자가 결혼 원하지 않았음)

몇 년을 만나다가 많은 다툼 끝에 헤어지게 됐었고 그 후 2년 정도 저는 다른 사람을 만나서 연애 후

그 사람과도 헤어지고 우연한 계기로 지금 사람과 결혼을 전제로 행복하게 연애를 하며 결혼을 약속한 사이입니다.

 

문제는요.. 서로가 없었던 기간 동안 저는 앞선 다른 연애에서 상처를 많이 주고 받으면서 많이 힘들어 하다가

그 연애의 끝에 우울증이 왔어요. 운전하다가 가로수를 들이박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피폐해졌습니다.

그렇게 힘들어하던 중 지금의 남자를 만나게 된 것이지요. 당시에도 우울증이 왔다고 느껴졌고 병원에서도

약물치료를 권했지만 제가 의지로(?) 이겨 내겠다며 약을 먹지 않았구요.

 

그렇게 저는 나은 줄 알고 지냈는데 최근 들어서 너무 몸과 마음이 힘듭니다.

현재 직장에서도 업무가 많아진 관계로 월요일부터 토요일 저녁까지 일을 하고 그 와중에 평일 저녁 중 2-3번은

제 전공 쪽 대학원을 다닙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바쁘기 때문에 토요일 저녁에 잠시 겨우 보는 관계로

제가 주도적으로 결혼 준비를 해야 하는데 저는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우울한 기분이 늘 들고 감정 기복이 심합니다.

얼마전 다시 병원을 가니 이정도면 6개월 이상의 치료를 반드시 요한다면서 우울증 치료가 시급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남자 쪽의 요구로 상견례를 3월초에 했는데, 남자 친구는 12월에는 결혼을 했으면 합니다.

그런데 저의 직장 스트레스, 평일 대학원, 심해지는 우울증 등으로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있습니다.

지금 식장도 12월은 안좋은 시간 밖에 없는 관계로 제가 고민끝에 남자친구에게

"보통 결혼식장을 1년전에 예약을 한다더라,

3월에 상견례를 했으니까 내년 3,4월에 해도 되지 않겠냐"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

"내가 많이 바쁜 관계로 너가 거의 다 준비해야 하는게 미안하기도 해서 제가 원한다면 내년 봄도 어쩔 수 없지.

근데 내년이 된다면 내가 우리 부모님들께 뭐라고 얘기를 해야 할지, 그거를 이해해주실지도 모르겠어.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저의 힘듦으로 남자친구까지 신경쓰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 우울이니 뭐니 말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성격상 여자인 친구들에게도 주절주절 하소연하는 성격도 못되고 그냥 혼자 끙끙 앓습니다 ㅠ  

제가 부모님께 솔직히 요즘에 정신적으로 우울증이 온것 같다, 솔직히 올해 3월에 상견례 했으니까 그냥 내년 4-5월에

식장 잡고 좀 널널하게 회복하면서 준비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부모님은 그렇게 얘기하면 남자는 결혼 할 마음이 없다고

느낄 거라고 하시네요. 남자친구나 부모님, 남친 부모님...모두 다 저를 이해하지를 못하겠지요.

이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이는 많지만, 여동생이라 생각해주시고 답변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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