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른 분 글을 눈팅만 하다, 처음 글을 써보네요.

요즘 제가 마음이 너무 우울해서 조언 좀 받으려 용기내어 글을 써봅니다.

내 나이 올해 49세, 내년에 50세 입니다. 

30대에는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대학졸업 후 중소기업에 취직하고 일단 돈을 벌어야 결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다른 생각 할 겨를도 없이 일만 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어요. 월급으로 저축,생활비.부모님 용돈 드리면서

그렇게 돈을 모아도 겨우 차 한대, 5천만원을 모았습니다. 이 돈으론 결혼할 생각을 도저히 못 하겠더군요. 맞선을 봐도 제 스스로 자신감이 많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40대에 건강상 이유로 회사를 잠시 1년 정도 쉬고, 다시 직장을 구하고 다니다가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회사가 재정적으로 어려워져서 다시 이직 준비중입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40대가 되면 취직도 이직도 힘들고 정년도 보장 안된다는 생각에 미래가 보이질 않습니다. 

현재 제 자산은 1억 3천 아파트 1채, 자동차 1대 뿐입니다.

중소기업 직원으로 이 정도 자산 모은 것도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흙수저는 정말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한계가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구요. 

40대가 되니, 맛선도 이젠 안 들어오고, 소개팅은 아예 없고, 연애를 해본지도 너무 오래 돼서 연애세포도 다 죽은거 같네요.

30대부터 결혼을 포기한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지금 이렇게 나이만 들었습니다.

인생 선배님들.

지금 제 나이, 제 현실에 결혼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결혼 포기하고 노후준비나 해야 되나요?

내년에 50살이 된다고 하니, 올해 초부터 마음이 심란해지고 급해지며, 그 무엇에도 집중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독거노인으로 고독사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마음이 항상 혼란해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신세한탄만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고견이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