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A씨는 양치를 싫어하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양치 안하면 이빨 썩어서, 치과가야돼,
치과가면 무서운 기계로 이빨을 고치기 때문에 아플 수 있단 말야."
“그러니 이빨 썩기 전에 빨리 양치해”
씻기 싫어하는 아들에게 또 이렇게 말합니다.
"안씻으면 병 걸릴 수 있어.
그럼 병원가야 하는데, 엄청 큰 대왕주사를 맞을거야."
“그러니 빨리 씻고 세균들 다 없애자.”
보통 부모는 아이의 기본 생활습관에 대해서 공포심을 주는 ‘협박식’ 훈계를 합니다.
그러면 병원에 대한 무서움이 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잡죠.
치과만 생각하면 무서운 드릴 등을 떠올릴거고요.
그런데, 막상 아이들이 병원이나 치과 안갈일이 있겠습니까?
따라서, 위와 같은 협박식 훈계로 교육받은 아이들은 병원, 치과를 무서워하게 되는게 당연합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아이들에게 슬퍼하거나, 갈팡질팡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면 안됩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세상의 전부’ 이자 ‘신’ 과 같은 존재입니다.
자신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나를 지켜주는 존재가 쩔쩔매거나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본능적으로 본인에게 ‘큰 일’ 이 난 것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더욱 무서워 하고 아파하게 됩니다.
얼마전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고, 봉합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피검사도 하고 수액도 맞는 등 아이들이 ‘무서워’ 할만한 진료를 받았죠.
특히, 통증이 심한 항생제 알러지 검사도 했는데, 만 3살 아기가 울지도 않고 검사를 끝까지 잘 받았습니다.
평소에 ‘병원’ 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말을 해 주었고,
주사 맞는다는것에 대해 별거 아니고 그냥 잠시 따끔한 것이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다 주사를 맞고, 잠시 따갑거나 아플 수 있는데 그정도는 뭐 큰거 아니다 이렇게 대처를 했습니다.
(엄마 아빠도 동일한 자세를 유지해야 함. 특히 엄마는 안절부절 불안해 하는 경우가 있어, 그 불안이 아이에게 전염되기 쉬움)
그래서 인상은 쓸 지언정 울지도 않고 차분히 의료진들의 설명에 따라 진료까지 잘 받았습니다.
수면마취까지 했는데, 엄청 불안하고 떨렸지만 아이에겐 ‘별것 아닌 척’ 연기를 했었고,
회복실에서 만화영화도 보여주고 재밌는 놀이도 하면서 병원진료 별거 아니네라고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새벽까지 회복실에서 진료를 받는 동안, 아이는 재밌어했고 나중에 집에 오면서 ‘병원 재밌다. 또 오고 싶어’ 라는 말까지 들었네요 ㄷㄷ
막상 처음 겪는 상황이라서, 부모는 심장과 간이 쫄깃해졌는데 말이죠. ㅎㅎ
아무튼, 위에 서술한 내용들은 육아서적에 나온 방법인데,
신기하게도 책에서 글로 배운 내용만 육아에 적용해도 정말 잘 통하더라고요.
물론 예외는 있으니 안그럴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나무를 보라며 손가락으로 가르켜도, 손가락만 보는 사람도 있으니 다를 수도 있습니다.ㅎㅎ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부모가 올바른 방식으로 육아하고 훈육하니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