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와레즈하는 걸 보고 자료를 기웃거리다 들어오게 된 이곳과 헤어져야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군요.
20대 방탕했던 시절을 보내고 30대 일만하다 40대후반을 바라보는 시점에 열심육아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 날 너무 놀아서 이제서야 바빠지라고 그러는 거 같습니다.
정말 인터넷도 발전기를 가동하고 위성안테나를 통하여 밤에만 잠깐 할 수 있었던 보르네오섬 오지에서도
시간만 나면 접속하던 곳이었는데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아쉽기만 하군요.
그 동안 좋은 여자와 가정도 이루고 딸도 아들도 얻었으니 기쁘기 그지없습니다만
마음 한켠이 허전해지는 것을 감출 수가 없군요.
눈팅에 가까운 회원이라 글도 많이 안 썼지만 이 글이 마지막글이 되겠네요.
딸자랑 아들자랑을 마지막으로 쓰고 싶습니다.
딸녀석은 21년 7월에 나와 말 못하고 기어다닐 때까지만 효도를 다한 녀석으로 살고 있습니다.
만네살인데 왜 이리 말을 안 듣는지 ㅠㅠ
아들놈은 이제 16일차로 겨울이지만 따끈따끈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머리 큰.. 아니 머리가 아주 많이 큰 아빠 안 닮고 둘 다 엄마를 닮아줘서 머리가 일단 작아 매우 기쁩니다.
검은 머리 흰 머리 될 때까지 일해야 하는데
지치거나 힘들거나 즐겁거나 할 때 있어야할 이 짱공유가 먼저 이별을 고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모두 겨울철 건강 조심하시고
봄에는 새로운 짱공유가 다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으면서
20대, 30대, 40대를 함께 해준 짱공유와 여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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