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병에 대해서 답변 드립니다.

Qua 작성일 05.08.17 11: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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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이 많이 지나서 댓글달아 드려서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전 통신병으로 제대한 사람이구요..
군단급 통신연대(통신단)근무 했었습니다.
전 1715 유선전신타자였구요.
님이 지원하신건 무선운용과 중계운용 두가지네요.
군대 보직으로는 운용쪽의 무선 FM 또는 AM 이구요. 중계쪽 이신거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말씀드리자면
통신부대의 구성은 통신운용 통신중계 통신가설 그다음 통신부대의 차량운용이나 기타 부대에 필요한 자원들이 있는 통신본부 이렇게 4개의 부대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먼저 통신가설은 유선설비를 A구간에서 B구간까지 설치 보수하는것을 담당하구요
통신중계는 유선설비가 어려운구간(장거리)을 무선으로 구성할때 각 지점마다 주파수를 증폭하기위해서 중계기를 세우는 일을 하는것이 통신중계부대에서 하는 일이죠.
운용은 그렇게 구성된 통신 체계를 이용 실무를 담당하는 일을 하죠.

다른것들은 생략하고
님께서 지원하실수 있는 두가지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특기번호를 말씀하시지 않으셔서
무선운용의 FM인지 AM인지는 알수 없으나 통합해서 말씀드릴께요.
운용부대에 속해 있구요. 무선장비를 이용 평시 상황이나 전시상황에서 통신을 담당하죠. 평시 하는일은 주요 훈련에서 무선교신을 담당하구요. 중계소 파견근무를 합니다..FM이 더 많이 가죠..라디오 특성 생각하시면 됩니다. FM은 전파의 중계가 필요하거든요. 통신부대 큰부대로 가신다면 6개월의 한번쯤 파견을 가실수 있구요. 행군중이나 작전중에 지휘관의 차량에 탑승 동행하게 됩니다.
어느분은 FM은 차에 타고 다닌다 군장에 무전기 다 달고 다닌다.. 이러시는데.
차타고 다닌다는거 보장 못하구요(담당 지휘관이 걷겠다 하면 같이 걸어야 하므로;;)
저희부대는 무전기 맨사람에게는 군장 안매게 했습니다.
FM의 주특기훈련은 안테나 설치 위장막설치 입니다. 봄가을은 할만 하나 여름엔 죽슴다. 그래도 가설보다는 낫다고 항상 생각했슴다..야전깡들고 연병장 도는 모습을 보면 ㅡㅡ;;
운용부대에는 여러가지 통신중에 여러가지가 섞여 있으므로 근무지가 많이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중계.. 중계부대는 모두 한가지의 주특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계부대는 6개월 단위 파견을 갑니다. 아무리 짬이 없더라도. 자대에서 6개월 파견 6개월입니다. 거의~~
들어보셔서 아시겠지만 파견가면 자대보다 편합니다. 눈치볼 고참이 1명밖에 없으니..
나중에 짬먹어 사수로 가면 더 낫겠죠.
문제는 자대에 있을때죠... 중계는 근무지가 중계단말장치 한개 뿐입니다.. 평시 운용하는게 한개 밖에 없으니까 그런거죠.. 전부 전시를 대비한 인원과 차량 자원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인원은 열나게 훈련..................
중계는 안테나 치는게 좀 빡시죠..저의 기준 .. 고참되면 코웃음 치지만요..첨엔 고참이 기인인지 의심스럽게 보일겁니다.. 팩박는 망치질이 예술이죠. 정확하게 3타에 끝내는...

종합하자면.
무선운용 쪽은 평시 상황 기준으로 부대인원의 근무지가 여러군데 이므로 평시에 근무를 선다(훈련에 제외되죠.. 24시간 온 상태로 있어야 하니까..) 근무 핑계로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는것..(일명 짱박히기 ㅡㅡㅋ) 귀찮은 일일 훈련같은거 있을때 빠질수 있는 핑계죠. 전 고참되서 밑에 애에게 근무가라하고 행보관이랑 매일 대패질했습니다 ㅋ
평시 근무가 장점이 좀 있구요. 파견은 못해도 2번이상은 가실꺼에요 한번 파견가면 문제일으키지 않으면 2달이상 있습니다.

중계는 평시 자대 있을시 사역이나 훈련이 많다... 그러나 파견 6개월마다 꼭 간다.

부대는 큰부대 작은부대 특징이 있습니다. 큰부대는 자잘한 훈련이 적은 반면 통신특성상 주특기 훈련을 많이 합니다... 인원이 많은 관계로 파견과 포상휴가의 기회가 약간 적다는 거죠.. 가실려면 아~~~~~쭈 큰부대로 가시길..
작은부대는 주특기 훈련을 하지 않지만...년중 큰훈련들이 꽤 많습니다.........그러나 훈련이 없을땐 무조껀 근무입니다.. 인원이 없으므로;; 다른 부대원들 보다 몸은 안피곤 하실껍니다.. 보초나 불침번에서 제외 되거든요...(야간 근무가 있슴ㅋ 대신 낮에 디비잠 일명 근무취침)

전 사단보다 큰부대에 있었습니다.. 더더군다나 경비대대 인원이 적은 부대라서.. 통신부대에서 초소근무까지 해야 했었죠.. 그래서 야간에 통신근무도 서고 보초근무도 서고.. ㅜㅜ 잠을 제대로 못잤죠.... 10시에 자서 6시 잃어나는데 중간에 잃어날일 없이 쭉 자는걸 긴밤이라고 했는데 전 이등병때 긴밤을 1달에 한번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눈꼽이 귓밥보다 크게 생겼었는데 ㅋㅋ
나중에 부대장이 어찌어찌해서 잘일이 많아졌지만... 첨엔 많이 피곤했죠.. 고참에게 쥐어 터지랴 밤에 잠도 안재우고 이거저거 외우랴.. (지금은 없을꺼에요 겁내지 마시구요)
첨에 그 부대 갔을땐 아침에 구보도 안했었는데 나중엔 하게 되더라구요.. 부대짱이 바꿨음 ㅡㅡ;;
어느병과나 힘들고 다들 사연있고 그렇습니다.. 어찌보면 추억같아요..그런경험해봤다는게.. 이런 답글쓰면서 오랫만에 군생활 떠올려 봤네요... 짐 예비군 7년차인데 ㅎㅎ
구럼 군생활 잘하다 오세요....
무선장비 써보셨다면 기본적 원리 이해는 빠르시겠지만.. 첨엔 그거 다 모른다 생각하시고 배우시는게 더 좋으실껍니다... 군대만에 거시기가 있으므로... 99K 같은경우 도약머시기를 쓰므로 아얘 무선쪽에 잼병이다 생각하시고 배우세요.. 그게 고참에게 더 잘 어필됩니다..


PS 통신병중엔 암호병이 최곱니다...햇볕을 못봐서 얼굴이 하얗죠 ㅡㅡ;; 보초 안가고 불침번 안섭니다.. 최고죠.. 그리고 되도록 통신은 최대한 큰부대를 추천합니다... 아는 연줄 최대한 써서 그정도는 할수 있습니다.. 훈련소에서 큰부대로 배치해달라는건...

사담이지만.. 전시 상황에서 말씀드리자면.. 우리는 생존율을 농담삼아 얘기했지만..
생존률은 무선운용이 조금 더 높습니다.. 영화에서도 보셨듯이.. 전쟁 시작전에 젤먼저 때리는것이 통신시설입니다... 전쟁 시작때 근무중이었다면 폭탄맞아 죽겠지만..중계나 무선운용 똑같이 그걸 피했다면 그 이후 상황에서는 통신 중계를 위해 여기저기 산이나 들판에 안테나 세우고 있는 중계소를 보면 당연히 폭탄 날라오죠.. 이점은 무선운용도 마찬가지지만.. 무선운용은 운좋게 지휘관따라 벙커 들어가거나 야전지휘소 따라 계속이동하면..좀 오래 살죠..ㅎㅎ 농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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