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갔으니 너도 가라?

터프가이깜찍 작성일 05.08.16 22: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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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해 예비군 4년차인데 말이죠.
나도 갔으니깐 너도 가라는 그런 개념없는 말 안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군대라는 공간을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시는데
솔직히 군대에서 잃을 것 많다는 거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도 2년 2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거 인정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제가 군대를 그래도 남자라면 한번쯤은 가볼만 한 곳이라는 걸
말씀 드리는 이유는

딱 한가지입니다.

아주 짧은 시간동안 바닥부터 정상까지 가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로 치면 사원부터 대표이사가 되겠지요.

이 세상에서 군대 말고 그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까?
2년이라는 시간동안 말이죠.

그 과정을 겪으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많은 걸 느끼고 또 고쳐가게 됩니다.
물론 내무환경과 부대환경에 따라 조금씩은 차이가 있다는 점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밑에 어떤 분 댓글 달아 놓으셨는데..
"군대 가라는 인간들 대부분 군대에서 죨라 맞고 개 고생하고 온 놈들이다"
이라는 의미로 들리는데 말이죠.
이거 100% 근거 없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거 아세요?
그런 말 하시는 분들 중 대부분이 군생활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다는 것.
물론 아까 말씀 드린대로 환경적인 요소에 따라 다르지만
아무리 악한 환경이라도 그걸 즐길수 있는 분이야 말로
진정한 남자죠.

끝으로..
사람마다 가치관의 차이도 있고 또 각자의 생활패턴이 다른 법이지만
진정으로 자기 자신의 역량을 알고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은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던 안 가던 그건 본인의 결정에 달려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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