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말 많죠. 전,의경 부모님들께서 일어나시기도 하고.. 얼마전 죽창에 의해 실명위기에 빠진 한 의경때문에 더더욱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저도 다음까페에 있는 전,의경 부모님모임에 가입해있구요.
혹시 의경가고자 하시는분 계시면 참고하시라고 몇글자 적겠습니다. [전경은 현역병으로 가는 인원중 내무부에서 무작위 차출로 인해 갈수 있는곳이라 빼겠습니다. 전경은 가고 싶다고 해서 가는곳이 아니다보니..]
의경이 힘들긴 합니다. 다음에 있는 전의경부모님 까페에 적혀 있는 글들보면 맞는글들도 많긴 하구요. 그런데 군생활이니 힘든건 당연한겁니다. 뭐.. 현역병들은 안힘듭니까? 의경들보다 훨씬 추운곳에서 훨씬 더한 악조건속에서 군복무를 하는 현역병들도 많습니다. 전,의경들 불쌍하다 어쩌다... 솔직히 좀 오바입니다... 의경생활?... 할만합니다. 다만 하는 일이 서로 서로 좀 다르다보니 힘듬의 특수성이 있다뿐이지.. 사람 죽어나가는 그런곳 아닙니다. 장,단점이 있다는겁니다.
가장 시간이 빨리 빨리 지나가는 때라면....4월부터 8월 사이 입니다. 가장 시위가 많을때죠. 시위가 있으면 .. 솔직히 긴장도 되고 무섭기도 하지만... 시간은 은근히~~ 무쟈게 잘갑니다..-_-;; 뭐.. 밖에서 비맞아 가면서 밥먹을때도 있기도 하고... 고참들 잠 재운답시고 잠못자서 선채로 잠자기도 하고 ... 시위진압하다 보면 자신도 언제 다친지도 모르는데 얼굴이나 몸에는 흉터가 하나씩 생기기도 합니다. 저도 양쪽 눈썹이 끊어져있죠. 하나는 다행히 짱돌이 어설프게 빗나가면서 뼈는 안다치긴 했지만.. 흉터가 크게 나버리는 바람에 눈썹이 끊겨 있습니다. 다른 한쪽은 언제 다친지는 모르겠지만.. 어느날 보니 딱지가 있고 그냥 흉터로 남아버렸더군요. 이마에는 한일자로 한칼 먹기도 했습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세종대 학생들과 몸싸움 하는 도중에 생긴 흉터 같기도 합니다. 제가 의경생활할때 세종대 총장이 워낙 문제가 많아서 세종대 학생들과 참... 마찰이 많았습니다.
가장 힘들고 시간도 안가는 때라면.. 진압훈련과 검열이 있을때죠.. 현역으로 따진다면.. 유격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짜증 조~~ 올! 라!!!! 납니다. 시간도 드럽게 안가고.. 무진장 힘듭니다. 제대한지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때를 생각하면... 씨bal씨bal씨bal씨bal씨bal... 별 다른 생각 안납니다.. -_-;;
가수들 공연도 참 자주 보러 갔습니다. 공짜죠! 경비 근무 하러 가는 겁니다. 어쨋든 공짜로 보는거죠.. ㅋㄷ 전.. All4One, Boys2Men, 서태지와아이들[이때는 아이들이었죠..ㅋㅋ] 그외 여러번의 가수들 공연을 공짜로 보러 갔습니다... 서태지때는 몰려드는 여자들을 막다보면 저도 모르게 가슴쪽으로 손이 가서 밀기도 했었는데.. .. ... ... .... 모르더군요..-_-;; 누가 자기 가슴을 밀든 말든..-_-;; 오로지.. 죽으나 사나 태지오빠만 찾는 그들...-_-;; 뭐.. 제 개인적으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므흣 -ㅁ-;;
라이온 클럽 국제대회 할땐 그사람들 경비 근무 한답시고 호텔에서 한달동안 생활한적도 있었습니다. 프랑스 지역 회원들이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묶는 바람에 그 양반들덕분에 한달동안 호텔직원들이랑 같이 밥도 먹고 생활도 했습니다.. 거참.. 좋더군요..
이런저런 좋은 일들도... 나쁜 일들도 많습니다. 허나 너무나 글이 길어질듯 하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마지막 결론을 내린다면!~~ 의경 할만합니다! 가고 싶으면 가십시오. 그리고 기왕 가실꺼라면.. 대도시로 가십시오.. 서울이 재미 좋습니다. 전 집이 부산이라 부산서 할려고 했지만... 그냥 서울로 가자는 느낌에 서울서 했구요... 지금도 정말 좋은 선택했었다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