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으는 요새의 주인공 - B-17의 승무원들

웰컴투두개골 작성일 06.02.28 0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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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으는 요새의 주인공 - B-17의 승무원들

[그림1] B-17G형의 기수 부분을 보여주는 일러스트. 앞에 있는 폭격 조준수와 기수 기관포탑이 보이며, 마치 간이 2층처럼 뒤쪽에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앉아 있다.

B-17C형 이후 버전들은 총 승무원수가 10명이었다... 조종사, 부조종사, 항법사, 폭격수, 탑 터렛(Top Turret 상방 기관포탑, 정비병 역할을 같이 수행했다)사수, 무전병, 볼 터렛(Ball Turret 기체 아랫쪽에 둥근 기관포탑)사수, 동체 좌측, 우측 사수, 마지막으로 후미사수......

폭격 조준기가 앞쪽에 있기 때문에 폭격수는 기수쪽에 앉아 있다. G형에서는 기수 아랫 부분의 터렛(기관포탑)이 추가 장착되어 있어, 폭격수가 이 기관총의 사수를 겸하게 된다.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나란히 옆에 앉는데, 주조종사가 왼쪽에 자리한다. 그들 바로 뒤로 상방 기관포탑 사수가 위치한다.


일반적인 생각에는 이들 승무원 중, 기체 바닥에 위치하는 볼 터렛 사수가 가장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느낄것이다. 왜냐면 이 사수는 몸의 대부분이 동체 밖으로 튀어나온 기관포탑에 들어가 있어, 마치 창공에 매달려 있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그림3] 볼터렛 사수의 사격시 자세. 마치 엄마 뱃속의 아기의 웅크린 모습으로 터렛에 들어가 있다.

그러나 꼭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즉 적기의 사격이나 대공포 파편이 터지는 위치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튼튼한 장갑판을 둘렀다 해도, 적의 파편이나 기관포가 작열할 경우 휴지조작이나 마찬가지라, 승무원 누구나 똑 같은 위험 지역에 노출되어 있다고 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특이한 것은 이 하방 볼 터렛이 때에 따라 떼어 낼수 있게꿈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즉 비상시 동체 착륙을 감행해야만 하는 경우, 그전에 동체에서 볼 터렛이 분리되어 떨어져 나갈 수 있도록....

[그림4] 볼 터렛의 모습.... 이 그림을 보면, 비상시 볼터렛이 분리되게끔 설계된 것을 알 수 있다.

원래 B-17D형까지는 기체 아랫쪽 기관포탑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볼형태가 아니었고, 대신 사수는 잠망경을 이용해 조준하는 비실용적인 형태였는데, B-17E형부터, 볼터렛으로 바뀌었고, 사수가 아예 좁고 둥근 터렛속에 들어가 허리를 둥글게 굽힌 상태로 앉아 사격을 했다. 두발로 페달을 밟아 터렛을 움직이며..... 그래서 불터렛 사수는 승무원 중 체구가 가장 작은이가 맡았다고 한다.

참고로 볼 터렛은 두개의 출입구를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는 외부로, 하나는 동체로 열리게 되어있었다. 보통 이륙시 불터렛과 지면과의 거리가 40 여 cm 밖에 되지 않아, 대부분의 볼 터렛 사수들은 이륙후정상적인 순항이 시작되어서야 이곳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즉 터렛에서 외부로 통하는 문은 탑승시보다는 비상탈출시 주로 이용되는 비상구 역할을 했다.

멤피스 벨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승무원 중 가장 외로운 위치가 바로 후미 사수 자리다. (참고로 멤피스벨 영화에선 이 후미사수가 혼자 떨어져 자신의 자리에서 나무 비행기를 깎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림5] 후미 터렛의 사수의 사격자세... 마치 기도를 하듯, 무릅을 꿇고 사격을 한다.

왜냐면, 대부분의 승무원들은 기수 부분이나 동체 중앙에 즉 서로의 시야안에 모여 있는데, 유독 후미 사수만 그들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고공을 비행할 경우, 후미 사수가 저산소증에 빠질 경우, 의식을 잃어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있다고 하며, 후미 사수에대한 산소공급 또한 중요한 설계의 요 중 하나였다.

또 고공에서 특히 겨울에 기관총좌 때문에 외부와 개방된 곳에 자리잡아야하는 사수들은 매서운 추위와도 싸워야 했다. 그래서 B-17 승무원들은 전기 히터 장치가 된 두꺼운 방한복을 입고 있었고, 사수들이 위치하는 곳마다, 기내 이곳 저곳에 전기 플러그가 만들어져 있었다. 또 탑승위치 중 가장 추운곳은 역시 후미 사수 자리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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