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에서 중화기 중대 생활하고 왔습니다.
각종 중화기들(81미리박격포, 90미리 무반동총, K-4)
실사격 나가면 죽습니다.
저는 81미리였는데
그 소리와 진동...
탄이 발사될 때 포판(땅바닥)이 받는 압력이 4톤이었나 그럴껍니다.
그 순간 포 바로 옆에 있으면 소리 하나만으로 몸이 밀리는걸 느낄 수 있죠 ㅡㅡ;;
실로 엄청납니다.
가장 첫 사격과 마지막 사격이 기억에 남네요
첫 사격때는 비가와서 우리포 탄이 불발났었죠(완전 쫄았음)
사람들 다 도망가고...
마지막 사격은 제가 말년때 꼬여서 분대장을 했죠 말년휴가 일주일전에
사격나가고...(휴가 전날 견장땠습니다)
그날은 엄청 추워서 많이 고생했지만 마지막 사격이라 생각하니 정말
감회가 새롭더군요...(그때 제 동기들은 견장 안달아서 자대 잔류...)
마지막으로 조명탄도 보고...
보신분들만 알껍니다 조명탄 터지면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지만
정말 분위기 좋습니다 캄캄한 밤에 산에다가 영사기로 영화쏘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그게 적한테는 치명적이지만^^
암튼 나름대로 꼬인 군번이라 병장달고 청소도 하고
휴가 정기만 갔다오고 11사라 걷기도 많이걸었지만(ATT기간이 4주입니다 ㅡㅡ;;)
나름대로 운이 좋아 유격 다 제끼고 훈련 나가서 산 중턱에 짱박히고(중대 특성상)
내무생활 분위기 좋고 했죠(훈련이 빡세면 내무생활이 편하다군요)
그냥 옛(?) 생각이 좀 나서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