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까무라칠만한 외형의 항공기는 소련의 항공기 설계가 Vladimir S. Vakhmistrov가 1930년대 중반부터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이런 류의 항공기가 다 그렇듯 폭격기 위에 전투기를 얹어서 폭격기 호위도 하고 전투기에 의한 추가 전투기&공격기 임무를 수행해보겠다는 의도로 설계 되었다고 한다. 최초의 모델인 Z-1은 TB-1 폭격기의 양쪽 주익에 I-4 전투기를 각각 1대씩 올려놓은 형태였고 후속모델인 Z-1a는 TB-1 + I-5 2대, Z-2는 4발폭격기인 TB-3에 I-5 전투기 2대를 올려놓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이후 Z-3에 이르면 날개 밑에도 전투기를 달기 시작했고 이런 식으로 쭈욱 나가다가 최종형인 Z-7에 이르면 주익상단에 I-5 전투기 2대, 하단에 I-16전투기 2대, 그리고 동체 하부에 I-Z 전투기 1대를 탑재하는 등 총 5대의 전투기를 달고다니는 참으로 무시 무시한 괴력을 과시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1937년에 Zveno계획을 후원하던 장교가 숙청당하면서 계획은 전면중단되었고 Vakhmistrov는 폭격기를 TB-3에서 AM34로 교체한 버전을 내놓으면서 Zveno시리즈를 마무리 짓게된다. 이들 Zveno시리즈중 최종형인 Z-31b 계통은 2차대전 직전에 약 12대 정도가 배치되었고 1941년 여름에는 최초이자 최후의 출격을 실시하여 루마니아 영토내의 한 교량을 성공적으로 폭격을 실시했으며, 이 작전에서 당초의 계획대로 목표 도달 직전에 전투기들이 모기에서 분리하여 폭격을 실행한 이후 모기 호위로 전환하여 안전하게 귀환하여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그냥 비행기도 아닌 전투기를 하나도 아닌 5기씩이나 주렁 주렁 달고 다니는 저 외형은 상당히 깨는 편이라고 말 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