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ther WA2000 저격소총 (정말 죽임)

자비령 작성일 06.07.23 14: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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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her WA2000


1972년 뮌헨 올림픽 테러 사건은 세계 각국에 큰 충격을 주게 됩니다. 최근 영화를 통해서도 다시 한번 주목받은 이 사건은, 이스라엘 선수단에 대한 아랍계 테러리스트들이 테러를 일으킨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독일에서는 대테러부대 GSG-9이 창설되었으며, 프랑스 역시 GIGN(지젠느)를 창설하는 등 각국에서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습니다. 비공식적으로는 이스라엘의 비밀정보기관 모사드가 테러리스트들 13명을 7년동안이나 쫓아다니며 암살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여간 이 사건이 있은 후 Walther(이하 발터)사는 군용에 납품하기 위한 스나이퍼 라이플 개발에 들어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총기는 무조건 군경으로만 사용되지만 해외에서는 민수용이 있기 때문에 사실 민수용으로 개발하는게 일반적입니다. 그 가운데 군의 총기 경쟁에서 참여하는게 일반적으로 처음부터 군경용으로 개발하는 경우는 잘 없었습니다.

발터사는 자사의 모든 역량을 기울여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WA2000입니다.

WA2000은 쉽게 말해서 매우 뛰어난 저격소총입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생산되고 있지 않습니다. 아니, 제대로 나오기도 전에 생산이 중단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산이 중단된 이유를 알고 보면 참 웃긴데, 그 이유가 '너무나 잘 만들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다보니 소위 말하는 명품을 만들어버렸던 것입니다.

목재를 깍아만든 예술 작품과 같은 외관, 뛰어난 성능,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불펍식 설계(불펍식은 저격소총을 만들기에 적당한 방식입니다), 그리고 제작 단가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첫제품이 만들어졌을 때의 가격이 $9,000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애초에 군에 납품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군 입장에서는 이처럼 비싼 총을 구입할 수도 없고 설령 구입한다고 해도 저격소총을 돌격소총처럼 다량 구매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대량 생산을 통한 제작비 절감효과도 없어 결국 발터사는 생산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생산된 것은 모두 76정(혹자는 176정이라고도 합니다. Walther사에서도 WA2000 항목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습니다)으로 3가지 베리에이션이 있습니다(7.62 x 51 mm NATO, .300 Winchester Magnum, 7.5 x 55mm Swiss).

적은 생산수, 높은 단가, 뛰어난 성능으로 말미암아 현재 총기 시장에서 WA2000은 명품총으로 불리며 수집가들의 주요 목표가 된 것입니다.

사진2번 : 1세대 WA2000. 소염기의 형태가 뭉퉁하니 요즘과는 다르다.

사진3번 : 2세대 WA2000. 소염기가 요즘 많이 보면 분사형으로 바뀌었다.

프리미엄 때문에 현재 이 WA2000의 NIB(new in box, 우리식으로 하면 밀봉박스라고 해야할까)상태인 것이 $75,000에서 $80,000 사이라고 한다. 가장 비싸다고 알려진 반자동 저격총인 PSG-1이 $12,000 인 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가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세 스펙

Caliber: .300 Win mag, .308 (7.62x51mm NATO), 7.5x51mm Swiss
Operation: Semi-Auto
Length: 905mm
Weight Unloaded: 6.95 kg
Barrel Length: 650mm
Stock: Thumb-hole (Wood) - Fully adjustable
Magazine: 6 round detachable box
Standard Sight: Schmidt & Bender 2.5-10x56mm
Max Effective Range: 1000+ meters with .300 win 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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