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력전차 Leclerc 기동모습입니다. 마지막은 2006년 Eurosatory에서 발표된 시가전용 Azur (Action en Zone Urbaine)
프랑스 육군이 1980년대 후반부터 개발에 착수하여 1990년대 초에 완성시킨 제3세대 주력전차이다. 1960년부터 1980년대에 걸쳐 생산·배치한 AMX-30 시리즈의 후속기종으로 개발된 것이다. 베트로닉스(차량용 전자시스템)의 도입 등 다른 제3세대 전차보다 발전된 설계로 개발되어 공개 때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다른 제3세대 전차와 구별하기 위하여 3.5세대 전차라고 불리기도 한다.
최대의 특징은 뛰어난 베트로닉스와 자동장전(裝塡)장치, 그리고 혁신적인 동력장치에 있다. 베트로닉스는 전차장용의 선회형 잠망경, 포수용 안정화 조준·시찰장치, 레이저 거리측정장치, 모듈러형 디지털 컴퓨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장치는 미국 육군의 M1A2나 챌린저 2와 같은 규격의 데이터 버스와 연결되어 있어서, 각각의 전차 단위로서뿐 아니라 부대 단위로서의 전투력도 획기적으로 증강시키고 있다.
자동장전장치는 서방측 전차에서는 보기 드문 것으로, 이 장치의 도입으로 승무원의 수를 3명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전차 내의 배치도 혁신적이다. 특히, 포탑 안에 나란히 배치된 전차장과 포수석에는 각각 3면의 제어 패널과 VDU(다용도 정보표시판)이 장착되어 있다. 이를 통하여 사격통제장치나 자동장전장치, 자동고장진단장치 등을 작동시키고, 주포·부무장을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이 장치를 통하여 전차들 사이에서 또는 지휘소와 전차 사이에서 전투정보를 신속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
주포는 프랑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120㎜ 활강포이다. 발사 가스가 포탑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배연기 대신 압축 공기를 사용하여 강제적으로 발사가스를 방출시킨다. 장갑은 기본구조 위에 모듈 장갑을 추가로 채용하였다. 고효율화로 엔진이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들어 차체가 짧으며, 자동장전장치의 채택으로 포탑 높이도 낮다. 그래서 미국의 M1A1보다는 10t 정도 가볍지만, 전차가 작기 때문에 방어력은 비슷한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1992년 이후 프랑스 육군의 주력전차로 채택되었다. 앞으로 기존의 AMX-30전차를 모두 대체할 예정이며, 21세기에 프랑스 기갑부대의 주력전차로 활용될 것이다. 프랑스 외에 아랍에미리트 육군도 주력전차로 르클레르를 채택, 450대를 발주하고 1994년부터 배치하고 있다.
제원은 길이 9.87m, 높이 2.46m, 너비 3.71m, 바닥높이 0.5m이며, 최대속도 71㎞/h, 항속거리 55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