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근무 하면서 있었던일

제다이마스터 작성일 06.09.11 15: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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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고정근무에 대해 이야기 해볼렵니다.

저는 고정근무를 이등병 때부터 전역하기전까지 근무를 섰습니다.

지난번에도 얘기 했지만 저희 쪽은 사단장이나 군단장등 높은사람들이

자주 오는 곳이어서 근무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이등병때는 매일 갈굼을 당하면서 조금한거 실수해도 사수와 위병조장에게

엄청나게 욕을 먹었습니다.

고참들이 여러번 가르쳐 줘도 막상 그자리에 서게 되면 긴장과 함께 외웠던

간부차량의 번호도 생각이 나지 않게 되고 어리버리 하게 됩니다.

관광시즌이 제일 힘든데, 저희 쪽은 사거리 라서 관광버스,관광차량,공사차량 등..

많은 차량이 다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차들이 한꺼번에 올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차량 통제를 해야 하는데, 그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관광버스 같은경우는 제가 근무 섰을때 제일 많이 왔던 댓수가 15대정도 됩니다.

사방에서 그것도 2차선도로에서 차가 많이 오게 되면 정말 큰일나게 됩니다.

통제도 않되고 또 사수는 통제 못한다고 뭐라고 그러고 정말 난감한 상황이

아닐수 없습니다.

어떻게든 다 정리하고 나면 정말 죽다가 살아난 느낌입니다.

그리고 통제를 제대로 않하게 되면 사고날 확률이 높아서 항상 차량이 오는지 잘봐야 하고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어야 해서 근무 끝나고 들어가면 녹초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고 만것입니다.

다른 소대에서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버스가 엄청 밀려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운 나쁘게도 버스 사이에 연대장님 레토나가 껴 있던것입니다.

관광버스를 전망대로 올릴때 버스나 관광차량을 잡아서 어디서 오고 대표자외 몇명인지를

물어 보아서 조장에게 말하면 조장이 전망대에 전화해서 확인후 올리는 그런 시스템의

근무를 섰습니다.

하지만 연대장님 사건이후(연대장에게 엄청 깨졌다는 소문이..)

버스나 관광차량에는 관광증 같을것을 달아서

관광증이 있으면 바로 올리는 시스템으로 바뀌었습니다.

야간근무때에는 4방향이라서 2방향에서 오는 차는 수화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gop쪽이라 간부들이 매일 순찰을 돌아 댕겨서

왔다갔다 수화를 몇번이나 하는지 짜증이 났습니다.

그리고 수화하는 2방향에서 차오면 사수 부사수가 따로따로 수화하면되는데

3방향이나 4방향에서 차올때 참 당황이 됩니다.

그중에서는 빨리 문열으라는 간부들이 조금 많았습니다.

그런 간부들은 정말 짜증 났습니다.

그리고 매일 상급부대에서 순찰 나온다 뭐한다 정말 짜증났죠

그런데 나온다고 해놓고서 한번도 않왔습니다.

위병조장을 섰을때에는 매일 전화옵니다.

어디서 나오면 전화하라고 하고 아니면 왔냐는 전화가 계속 옵니다.

정말 짜증나서 오면 전화해준다고 말해도 계속 전화 옵니다.

그리고 야간에 근무를 서고 있는데 풀숲에서 부스럭 거리는 겁니다.

사수가 확인 해보라고 해서 가까이 가서 확인하는 순간 고라니가 튀어나오는 겁니다.

깜작 놀란 저는 공포탄(저희는 실탄 06. 05월 초 부터 썻음) 발사할뻔하고 뒤로 넘어졌습니다.

정말 풀숲에서 뭐가 나올때 간첩인줄 알고 내인생도 오늘로 마지막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 였습니다.

나중에 사수가 되고 위병조장이 됬을때는 부사수 애들이 소리 난다고 하면

별로 걱정도 않하게 되었습니다.

이쪽에는 고라니하고 멧돼지가 많아서 풀숲에서 왔다갔다 하는거라고

얘기를 해주었죠.

근무에 대한 에피소드가 몇개 더 있는데 너무 지루한거 같아서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제 미흡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구여.

이번한주도 즐거운 한주 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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