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훈련소 에피소드

Black_W 작성일 06.09.14 06: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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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군시절 훈련소에서 있었던 일 입니다.

훈련소는 강원도 화천 소재 0사단 신병교육대

1월달에 입대한지라 날이 많이 추워(살벌하게 춥죠 강원도-_-) 동상에 많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밤마다 취침전에 담당 조교가 손,발 동상 검사를 했었는데

제 옆에 있던 동기 녀석이 발뒤꿈치에 동상 증세때문에 밴드를 붙이고 다니고 있던때였슴다.

사건이있던 그날 밤

조교가 동상 잘 걸리는 부분(손,발)검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차례대로 줄을서서 검사를 받다가 드디어 제 동기녀석에 차례가 왔고

조교는 딱딱한 말투로 " 띠어 "

발뒤꿈치에 붙은 밴드를 띠라고 했는데 그녀석은 잘 못듣고 멀뚱히 조교만 쳐다봤고


그러자 더 눈에 힘을주며 "이쉑기가 귀가 먹었나 띠어!!!! "

그러자 긴장한 이녀석이


어정쩡한 자세로 폴짝 폴짝 위로 뛰는 겁니다.^^

........................................................................ 순간의 적막(그녀석의 뛰는소리 쿵 쿵)


황당한 조교가 걷어 찰려는 자세로"야이새꺄 띠라고오오"

그러자 이놈이 이번에는


제자리걸음으로 막 뜁니다. (이때 웃음참다 눈알 튀어나올뻔 했습니다.)

동기들과 저는 숨 넘어갈뻔하는 상황인데 웃지도 못하고 눈물흘리며 서있었고

그녀석은 소등전까지 뛰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얼마나 웃긴지........ㅋㅋㅋ

그시절을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이제는 추억이^^

그녀석과 저는 자대까지와서 소대까지 같이 온 알동기입니다.

이 친구 참 많은 사건들을 만들었는데 반응 좋으면 더 얘기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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