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군시절 훈련소에서 있었던 일 입니다.
훈련소는 강원도 화천 소재 0사단 신병교육대
1월달에 입대한지라 날이 많이 추워(살벌하게 춥죠 강원도-_-) 동상에 많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밤마다 취침전에 담당 조교가 손,발 동상 검사를 했었는데
제 옆에 있던 동기 녀석이 발뒤꿈치에 동상 증세때문에 밴드를 붙이고 다니고 있던때였슴다.
사건이있던 그날 밤
조교가 동상 잘 걸리는 부분(손,발)검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차례대로 줄을서서 검사를 받다가 드디어 제 동기녀석에 차례가 왔고
조교는 딱딱한 말투로 " 띠어 "
발뒤꿈치에 붙은 밴드를 띠라고 했는데 그녀석은 잘 못듣고 멀뚱히 조교만 쳐다봤고
그러자 더 눈에 힘을주며 "이쉑기가 귀가 먹었나 띠어!!!! "
그러자 긴장한 이녀석이
어정쩡한 자세로 폴짝 폴짝 위로 뛰는 겁니다.^^
........................................................................ 순간의 적막(그녀석의 뛰는소리 쿵 쿵)
황당한 조교가 걷어 찰려는 자세로"야이새꺄 띠라고오오"
그러자 이놈이 이번에는
제자리걸음으로 막 뜁니다. (이때 웃음참다 눈알 튀어나올뻔 했습니다.)
동기들과 저는 숨 넘어갈뻔하는 상황인데 웃지도 못하고 눈물흘리며 서있었고
그녀석은 소등전까지 뛰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얼마나 웃긴지........ㅋㅋㅋ
그시절을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이제는 추억이^^
그녀석과 저는 자대까지와서 소대까지 같이 온 알동기입니다.
이 친구 참 많은 사건들을 만들었는데 반응 좋으면 더 얘기 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