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K1A1전차는 120mm 주포를 사용하는 세계정상급 성능의 전차 입니다. 그러나 아직 K1A1전차는 많은 수량이 보급되지는 않았고, 육군에서는 유일하게 제20기계화보병사단인 결전부대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105mm주포를 쓰는 K-1전차를 사용하던 결전부대는 약 2년여 동안 120mm 주포의 K1A1전차로 교체하는 과정을 지내왔고, 최근 기갑수색대대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K1A1전차로 완편 되어서, 명실공히 아시아 최강의 공격력을 가진 기계화사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50억원에 이르는 고가장비인 전차는 보급과 동시에 바로 실전훈련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기간동안 안정화 작업을 거칩니다. 그래서 기갑수색대대에 배치된 K1A1전차도 몇달간의 운용을 거친 후, 비로소 첫 사격 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120mm 주포를 통한 날탄(날개안정철갑탄),대탄(대전차고폭탄)등을 사용한 영점사격과 기동간 고정표적, 기동간 이동표적에 대한 사격. K-6중기관총과 MG-50기관총의 사격등, 무장 전반에 걸친 다양한 환경에서의 첫사격 훈련이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과정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른 아침, 기갑수색대대의 X중대 전차 6대가 모두 모였습니다. 기갑수색대대의 중대는 다른 기갑, 기계화중대들과는 달리 6대의 전차와 4대의 K-200 기계화보병장갑차, 3대의 K-242자주박격포 장갑차로 이루어져서, 중대장이 자율적으로 포병사격 지원을 할 수도 있는 강력한 편제 입니다. 아마 육군 내 중대장이 지휘하는 부대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한 중대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각 전차들이 영점 사격을 할 사격진지로 이동을 시작 합니다.
▼포탄을 적재하기 시작하는데, 첫 사격은 날개안정철갑탄(날탄)으로 합니다. 탄의 속도가 아주 빠른 날탄은 사진과 같이 끝이 뾰족합니다. 저 뾰족한 날탄의 탄자가 초속 2,000미터가 넘는 가공할 속도로 적전차에 명중하여, 오로지 속도에 의한 운동에너지로 적전차의 장갑을 뚫고 들어가서 내부를 파괴하는 그런 강력한 탼약 입니다.
▼첫사격이니만큼, K1A1전차를 생산하는 '로템'과 120mm주포를 생산하는 '위아' 그리고 사격통제장치를 생산하는 '삼성탈레스' 등의 직원들이 파견을 나와서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120mm주포. 기동훈련 중 포구는 어딘가에 긁혔나 봅니다.
▼드디어 역사적인 첫사격을 했습니다. 앞으로 최소 30년간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힘쓸 이 K1A1전차의 장도가 시작되는 순간 입니다.
▼2번째 전차도 첫사격을 실시했습니다. 이 초탄들은 승무원들이 타지 않은 상황에서 원격조정으로 발사했습니다. 이제 2탄부터는 전차의 승무원들이 탑승하여 직접 사격을 하여 영점을 잡을 것입니다.
▼영점사격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운좋게도 날탄의 궤적을 잡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마치 신기전같은 연기꼬리를 달고 목표를 향해 날탄이 날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약 1,500m 전방의 목표타겟에 명중하여 흙더미에 박히는 날탄의 모습입니다.
▼기갑수색대대장 강XX중령이 포탄 하나하나 발사 될 때마다 망원경으로 표적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전 날탄 사격을 마친 전차의 포구 입니다. 약 10발 정도의 사격을 하고 나니, 웬지 아까와는 느낌이 달라보입니다.
▼오후에는 대탄(대전차고폭탄) 사격을 합니다. 대탄을 적재하고 있는 전차병들의 모습입니다. 30kg이 넘는 무거운 포탄을 일일히 들어 올려야 합니다.
▼대탄사격을 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파공음과 화염을 남기며 대탄을 발사하고 있는 K1A1전차의 위압적인 모습입니다.
▼그런데 아직 사격이 끝나지 않았는데, 철수를 합니다. 훈련장 인근 주민들께 대한 최대한의 배려를 하는 모습입니다. 너무 오래 사격을 하면 인근 주민들이 많이 불편해 하실까봐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사격훈련을 마친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 어제 다 못한 대탄 영점사격을 계속 하는 모습입니다. 날탄보다 속도가 느린 대탄은 이렇게 포탄이 비교적 잘 잡히기도 합니다.
▼영점사격을 모두 마치고, 기동사격을 하기 위해 기동사격로로 진입하고 있는 K1A1전차.
▼기동사격을 시작합니다. 목표를 조준하고 달려나가는 모습입니다. 차체는 회전을 하여도 목표를 조준하는 포탑은 어떤 상황에도 목표를 놓치지 않으며, 조준상태를 유지 합니다.
▼커브를 튼 후, 앞으로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사격직전의 모습입니다.
▼"전방 적전차! 쏴!!"
▼기동사격을 모두 마친 K1A1전차들이 K-6중기관총과 MG-50기관총을 사격하기 위해 사격장으로 이동 합니다. 사격장으로 이동하면서도 가상적이 있을지 모르는 방향을 향해 포를 겨냥하며 한시도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5발에 1발씩 섞여 있는 예광탄의 모습입니다.
▼K-200장갑차도 K-6중기관총 사격을 합니다.
▼전차와 장갑차가 같이 편제되어 있는 기갑수색대대의 기갑수색중대. 이제 120mm주포의 K1A1전차가 보급됨으로써, 같이 행동하는 K-200장갑차들도 훨씬 든든하게 되었습니다.
▼K-242 자주박격포장갑차를 포함한 중대의 모든 전차,장갑차가 일렬로 서서 K-6중기관총 사격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갑수색대대를 마지막으로 모든 전차를 K1A1으로 교체한 결전부대. 그리고 첫 사격훈련을 성공리에 마친 기갑수색대대의 위력은, 강력한 전쟁억지력으로 작용하여, 대한민국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큰 힘이 될 것 입니다.
▼이제 첫걸음을 디딘 이 K1A1전차는 수십년 후, 생명을 다하는 그 날까지 조국의 평화를 위해 노력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