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독일은 2차 세계대전 때 그 당시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갖가지 다양한 무기를 개발해내었다. 이는 열차포, 전투기 뿐이 아닌 전차에서도 나타나는데 그 가운데 Goliath만큼 특이한 무기도 없을 듯 하다.
독일의 타이거 탱크는 지금도 그 이름이 유명할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역시 만들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점에서 전쟁당시 독일은 만성적인 전차 부족에 시달렸다. 이에 독일은 연합군의 전차를 손쉽게 파괴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바로 Goliath, 제식명 Sdkfz.302라는 무인자폭전차이다
골리아테(독일식 발음)는 무선으로 조종되는 무인자폭전차로 후기형 Sdkfz.303모델의 경우 그 크기가 1500x850x560으로 60kg의 폭탄을 싣고 다녔다. 당시 전차들은 하부 장갑이 약하여 골리아테가 연합군 전차 밑으로 들어가 폭발하면 어느 전차도 견딜 수 없이 손쉽게 파괴되는 것이었다. 또한 용도는 이것만이 아닌 적의 벙커를 공격하는 용도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실제 결과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고 해야할까?
우선 302모델이나 303모델이나 그 최고 속도가 시속 10km 남짓에 불과했다. 이는 사람이 조금 빨리 걷는 것는 것 정도의 속도. 그러니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발각되기 쉬웠으며 가장 큰 문제는 당시 무선 기술이 오늘날처럼 발달하지 못해 조종사가 시야내에 있어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또한 잦은 기계 고장으로 별다른 활약을 못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 중 2가지 모델 총합 7,564대나 만들어졌다고 한다.
연합군에게는 골리아테는 어떤 존재였을까? 작고 귀여운데다 아군에게 별다른 위협이 되지 못하는 골리아테는 장병들에게 다수 노획되어 장난감(?)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사진설명. 1)1~2번 사진은 외형과 그리고 적의 탱크로 은밀히 가서 자폭하기 전 사진입니다. 2)3번 간단한 내부구조 입니다 3)4번 노획한 골리아테의 뇌관을 제거하여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미군들 4)5번 RC카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골리아테는 당시 미군들 최고의 장난감이 아니었을까? 5)마지막은 골리아테를 타고 노는 천진난만한(?) 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