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에 대비한 각종 전자장비를 장착한 미국 해군의 공격기. 분류 공격기제작국가 미국제작연도 1968년사용국가 미국제원 전폭 16.15m, 높이 4.90m, 길이 18.24m, 무게 1만 4,321Kg, 최대속도 1,048km/h, 실용 상승한도 12,550m, 항속거리 3,250km
그러먼(Grumman Aerospace Corporation)이 현대의 전자전에 대비한 기본설계에 따라 개발한 최초의 전자전기(電子戰機)이다. 날로 발전되어 가는 레이더 유도포·레이더 유도 미사일·레이더 장착 전투기 등 레이더 병기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각종 전자기기를 장치하였다. 기본구조는 1960년대 초 미국 해군과 해병대의 대표적 공격기였던 A-6A 인트루더와 같다. 따라서 승무원의 좌석을 4개(조종사 1명과 전자통제관 3명)로 늘리기 위하여 동체의 앞길이가 1.37m 더 길어지고 수직꼬리날개 위에 커다란 전파방해(ECM) 포드가 장착된 것을 제외하고는 A-6A기와 외형 및 비행 성능은 비슷하였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각종 전자전용 장비를 탑재하였고 기종명도 앞에 E를 붙여 EA-6A 일렉트릭 인트루더(Electric Intruder)로 분류되었다. 개발된 당시에는 EA-6A기는 적의 전자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자전기로서의 모든 성능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그 후 급속도로 발전한 다양한 전자전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더욱 우수한 전자전기의 개발을 촉구하였다.
미국 해군은 그러먼사와 협력하여 EA-6A기의 개량기종인 EA-6B의 개발에 착수하여 1968년 5월 25일 시제기(試製機)의 시험비행을 마쳤다. EA-6B기는 1971년 1월부터 미국 해군에 인도되었고, 다음해 베트남전쟁에 투입되었다. 이 표준기종은 2년 후인 1973년 전파방해 시스템이 개량된 EA-6B에 의하여 대체되었다. 1976년에는 다시 기종이 나왔다.
1985년에는 성능이 더욱 개량된 후속 기종인 ICAP II EA-6B가 실전에 배치되었다. 이 기종의 특징은 최신의 각종 계기판과 관성항법 시스템, 그리고 비행 전에 비행 스케줄과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해주는 '전략적 EA-6B 임무지원 시스템(TEAMS)'이 장착되었다는 점이다. EA-6B기는 적의 조기경보 능력과 전자무기 시스템을 무력화시킴으로써 공격기와 함선, 그리고 지상군을 지원한다.
EA-6B기에 장착된 항공전자공학 시스템은 지상 관제탑의 지원 없이도 높은 고도나 낮은 고도에서의 전천후 비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적의 전파를 탐지하여 이를 교란시킨다. TJS는 기내 전자 시스템(OBS)과 외부에 장착된 전파교란 포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OBS는 전파의 현재 상황을 모니터할 수 있고, 모니터를 통하여 이를 전자통제관에게 알려 준다.
공격의 징후를 파악한 경우에는 즉각 그것이 발사되는 파장에 맞춰지면서 전파교란 포드의 안테나가 적의 레이더 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EA-6B의 개량기는 현재와 예상되는 미래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하여 많은 장비가 장착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고속 레이더 공격 미사일(HARM;AGM-88)'과 개량된 통신전파방해 기능이 포함된다. 2015년에 완성될 예정인 EA-6B ICAP II 블록89 프로그램은 EA-6B기에 새로운 안전시스템과 구조학 및 항공전자공학을 이용한 새로운 장치들이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