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교대 조교라 하면 군대 갔다오신 분들은 거의 다 싫어하시겠죠?..ㅋ
어쩌다 조교로 뽑혀서(그래도 200:1의 경쟁률이었습니다.^^;) 조교라는 보직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힘들었습니다.. 고참이 데리고 다니면서 훈련병들 갈구는 방법부터 가르쳐주더군요..-_-;
참 이등병때는 훈련병이 날 무시하지 않을까 하고 더욱더 훈련병들 입장에서 볼 때 짜증나게 행동했었고..
하도 소리를 질러데서 목이 항상 쉬어서 부모님, 친구들께 전화하기도 꺼려졌습니다..걱정하실까봐..
일병을 다니까 훈련병들이 사람으로 안보였습니다..내가 소리치면 껌벅 죽는 모습에서 사람 다루는 법도 점점 익숙해지고
정말 지금 생각하면 저도 제가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참 욕도 많이 먹었고..일병 정기 나가기전 영창 갈뻔 해서 휴가도 못나올뻔 했죠..
영창 위기에서 벗어나자 훈련병이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ㅜㅜ;
그때부터는 정말 훈련병들을 동생처럼 다루었습니다..
지금도 연락하는 훈련병들이 꽤 있는데(지금은 친구입니다..) 상병때부터 1년간 훈련병들을 동생처럼 생각하니
군생활도 재밌더군요..
암튼 힘들게 2년 마치고 전역하지 1년 반이 되어가는데.. 조교로 전역한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사회생활도 리더로서 앞장서고 있습니다..
조교가 맨날 갈구고 시키고 해서 편해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을 많이 한답니다..(새벽에 일어나 도수체조, 총검술, 사격술 연습하고, 대학교때 하지도 않던
새벽 교본 공부할 때는 정말 하루내내 피곤했었죠. 잠이 부족해서..)
긴글 읽어줘서 감사하구요..
잠시나마 군대 추억이 나셨다면 추천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