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한국형 공격헬기 자체계발에 대해 몇분이 심하게 의견대립중이시더군요.
흠... 얼핏 보아하니 자체계발을 대환영하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은데...
저는 약간 생각이 다릅니다.
아. 물론 자체계발해서 기술력을 쌓는다는것 자체는 매우 훌륭한 일입니다.
이건 저 역시 굉장히 바라는일인건 틀림이 없는거죠.
ㅎㅎ 말이 좀 이상하다고요?
자체계발하여 기술력을 쌓는다~ 에는 동의하지만 그 대상이 어떤것이냐에 따라 반대하는거랍니다.
우리나라에는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훌륭한 무기들이 많이있죠?
잠시후에 배치가 시작되는 K-2 전차, 세계 수준급 K-9 자주포,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나름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k1,k2,k3등의 개인화기 등등...
다들 이러한 것들을 보시고 "자!! 우리나라라고 못할건 없어! 전투기 ,헬기 전부 만들어버리는거야!!" 라는
생각들을 하시는데... k-2 전차, k-9 자주포, 각종 개인화기 들과 전투기, 헬기는 그 성격을 달리합니다.
k-2 전차가 탄생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는 미국이 개발한 k-1전차를 운영하면서 라이센스 생산권을 따냈고,
이를 조금 개량하여 k-1a1 전차의 설계가 가능했으며 이를 토대로 k-2 전차가 탄생할 수 있었으며
k-9 자주포가 나온것도 그 이전에 kh-178,kh-179 견인포, k-55 자주포 등이 존재하였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그 밑바닥부터 쌓아온 노하우가 차츰차츰 쌓여야지만 새로운게 탄생하는 것이지 갑자기 상위급 기술을
떡~ 하니 습득할 수 는 없는겁니다.
현재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라고 크게 자랑하고 있는 T-50... 그 훈련기를 정령 우리나라 순수기술로 만든 비행기라
생각하시며 우리나라는 이제 초음속 비행기를 제작할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생각하십니까?
T-50 역시 우리나라가 f-5 제공호의 라이센스 생산권을 얻어 생산해본 경험과, f-16a,c 등을 수입해와서 운영해보고,
kf-16 라이센스 생산권을 따낸후에 자체생산해본 경험을 가지고서도 역시나 f-16 생산 회사인 미국의 록히드마틴사와
공동계발하여 탄생시킨겁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중요장비인 레이더,엔진등의 기술력은 아직 없어서 여전히 수입하여 조립하는 수준이죠.
다시 돌아와서... 우리나라... 공격헬기의 생산에 대한 그 어떠한 노하우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무런 기반도 없는 이러한 상태에서 난데없이 최첨단급 전투공격헬기를 계발해 내겠다며 그 사업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다는건... 흠... 쉽게 다른 예를 들어드리죠.
어느날 갑자기 "미래는 우주산업이 지배한다!" 라는 문구아래에 난데없이 한국형 우주왕복선을 계발하여 한국인
우주비행사를 양성후 우주에 한국기술력으로 우주정거장을 만들겠다! 라며 그 사업에 돈을 쏟아붓겠다 한다면...
그것에 찬성하시겠습니까?
위와 같은 경우는 미국이나 러시아가 수없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수없는 노하우를 터득하였기에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또한 현재 미국등의 뛰어난 무기체계 역시 수많은 노하우가 결집되어 이루어진 결과물입니다.
모든일에는 순서가 있고 그것에 따라야만 진정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겁니다.
뜬구름 잡듯이 갑자기 공격헬기 자체계발!! 보다는 이미 그 성능이 입증된 타 기종을
라이센스 생산하여 기술력을 확보하거나 이미 수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타 업체와의 공동계발을 추진하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하다못해 공격헬기의 "어느 부품!!" 계발. 이러한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요즘 우리나라 정부는 너무나도 황금빛 미래의 청사진을 내비치고 있죠?
한국형 이지스함,한국형 신형 잠수함, 한국형 스텔스 전투기, 한국형 최첨단 공격헬기...
실제로 이와같은 산업은 어느 하나에 집중하더라도 그게 성공할까 말까인데 현재 너무 다방면에 손을 뻗치고
전부 성공할꺼라는 행복한 미래만 비추고 있습니다. 저는 왜 이러한 것들이 정치적 홍보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느껴지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