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동원훈련..처빠진 현역들..

치노짱 작성일 07.05.16 12: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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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동원훈련 2주차 다녀왔습니다..

 

1주차때랑 같은 대대였는데..

 

다른 중대였습니다..

 

자세한건 좀 그렇고...모 보급대대였는데..

 

1주차때만해도..

 

[아 군 생활 많이 편해졌군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아니 사실 이건 뭐 어느 시절이나 예비역들이 현역 보면 하는 소리죠 ㅋㅋ

 

근데 이건...그게 아니라..

 

군 기강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모든 현역들이 이 모 부대 같은 분위기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왠만하면 허허실실 장난이나 치면서 시간 보내다 갈 생각하는

 

예비역들 동원훈련에서 예비역들이 한소리 할 정도로 심각하더군요..

 

아마 사건의 발단은

 

[같은 병사 끼리는 임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명령 말고는 명령할수 없다] 라는

 

군법이 새로 생기고 나서 부터 인거 같습니다..

 

 

보통 이병 일병들은 예비역들 막사 도우미를 하고..

 

상병 병장들이 교육을 담당하는데..

 

이병 일병은 그럭저럭...

 

문제는 이 상병 색히들이었는데..

 

정말 보고 있자니..제 낯이 뜨겁더군요..

 

병장이 교육 진행 하면서 간단히..

 

'탱크에 물 틀어라'

 

'발전기 돌려라' 하면

 

그래..상병이니까 짬이 좀 있으니까 아무래도 움직임이 빠져서 천천히 하겠지..정도가 아니라..

 

대략 1~2초 정도

 

[아 이 시x색히 왜 자꾸 시키고 GR이야?] 하는 표정으로 땅한번 병장 얼굴 한번 처다 보다가

 

진짜...보통의 보폭으로 2~3초면 다다를 거리를

 

거의 10초정도를 소요하면서 거의 좀비 걸음 거리로 움직이더군요...ㅡ_ㅡ;;

 

 

동원훈련 다녀오신분은 아시겠지만..

 

시간을 끌면 끌수록 좋습니다...

 

어짜피 정해져 있는 훈련시간 끌어주면 끌어줄수록 좋은겁니다..

 

교욱 진행 빨리 않한다고 투덜되는게 아니라는거죠;;

 

 

 

옆에 있는 하사한테 저렇게 처빠진 색히 안잡냐고 하면..

 

요즘 애 색히들 못잡는다고 하더군요...ㅡ_ㅡ;;

 

그래서 뭐..그 상병색히가 좀 개념이 원채 처빠진 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다음 교육에 오는 상병은 한술 더 뜨더군요..

 

 

교육중 쉬는 시간에 병장이 예비군들 찾으러 다닐때 상병 색히 앉아서 담배 처 빨고 있고..;;

 

보다 못한 간부가 병장에게 한마디 해서..

 

죤내 열 뻗은 병장이 상병색히 처 튀어 오라고 얼굴이 새빨게져서 화를 내도..

 

실실 쪼게면서 변명거리 늘어놓다가..

 

병장이 더 화내니까 같이 인상쓰면서 씨부리고..ㅡ_ㅡ;;

 

뭐 시키면 무조건 이미 했다..못한다 이런 소리 처 싸고 있고..

 

정말 가관이더군요...

 

그래서 쉬는 시간에 예비역들이 병장 불러다가 충고 한마디 했습니다..

 

 

'니가 몇번 고생해서 아래 애들 군기 잡아야 니도 편하고 군도 제대로 돌아간다'

 

 

그랬더니 병장 하는 말이 더 가관이더군요..

 

 

'뭐하러 그래요 저 이제 몇달있으면 제대인데..'

 

 

 

예전처럼 애들 패서 군기 잡지를 못하니까

 

순전히 말로 계속 혼내서 군기 잡아야하니..

 

요즘 애들 원채 개념없는 것들이 많으니..

 

군기를 잡는 쪽이 오히려 더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거죠..;;

 

 

계급이 낮을땐 게기고...올라가면 방관하고..

 

 

진짜 군 기강 엄청 처 빠지겠다 싶더군요...

 

 

담 3주차때 동원 같은 곳으로 가면...얼마나 또 가관일지...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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