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식 기억 나세요?

금성인 작성일 07.06.12 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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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하기 전날 밤.

 

일석점호 하기 전에 애들 집합시켜 놓고 

 

돌아가며 악수하며 그 동안을 끝맺음 하는 그 시간, 기억나시나요? 

 

 

제  친구는 2사단 해병 870기인데

 

해병이라 그런지 2~3m 깊이 되는  고무 다라이 물탱크나 전투수영장에  불끄고 집어넣다고 하던데. 

 

 

뭐 저희 중대는 심하고 아프게 때리지는 않습니다.

 

정작 군생활 제대로 못한 사람은 오히려 맞을 자격도 없다고 해서 건들지도 않을 만큼

 

맞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전우들과 친밀도, 군생활을  마지막으로 평가 받는 자리였습니다.

 

 

고참 전역할 때  신나게 팼다지만

 

막상 맞을 때 되니까 종나 떨리던데. 맞기전엔 왠지 담배도 빨리 타던걸요;;;

 

깊이 한모금 피고나니 막사의 밤하늘 별도 달리 보이고. ㅋㅋ

 

여러명에게 밟힌다는 사실의 중압감은 떨칠 수가 없더군요.

 

 

 

어둠속에서 요리조리 피해다녀서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급기야 불까지 키고 ㅋㅋㅋ

 

결국은 목을 정확하게 잡혀서 마운트, 중대원들에게 다구리 당했던 ...

 

가드를 하고 나니 모든게 편안해지더군요.

 

마운트 한놈이 위에 깔려 오히려 방패가 되어주었다는;;;

 

이럴땐 마치 내가 맞은 것처럼 헐리우드액션으로 비명을 질러주는 센스,,      어잌후 ~ 나 듁는다~~~

 

 

 

옆중대는 물어보니 태권도 남는 도복띠로 양손과 양발을 관물대에 묶어서 팬답디다. ㄷㄷㄷ 

 

근데 관물대 (신형 철 관물대)가 무너지며 전역대기자가 깔려서 ;;;

 

불끄고 빤쓰찢기;;;; 로 바꿨답니다.  (잔인한 것들...)

 

 

깔끔하고 자신있게 빤스를 찢어주며 전역식을 끝내는 경우도 있었지만, 보통이라면 의미없는 반항을 하게 되지요.

 

 

상상해 보십쇼. 어둠속에 빤쓰 찢으려고 핡키고 달려드는 후임들...

 

넝마가 되어가는 가랑이의 작디 작은 천쪼가리를 부여잡고 (야메떼~~~;;;;) 널부러져 있는 전역자.

 

전역축하로 초A급 빤스 증정식이 이어집니다. 빤스를 입어주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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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말이지 사실 맞는 것 보다 빤스를 찢기고 싶었지 말입니다.

 

농담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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