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님 글보고 생각나는것들..

월드컵a 작성일 07.07.19 15: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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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정말 있어서는 안되고 없어져야 하지만 존재 하는 곳.

 

솔직히 군대라는 단체는 사람에게 살인술과 폭력을 정당한것처럼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곳이다.

 

우리나라 수백만 남성가운데 대다수가 이런 폭력단체(약간 과격하지만)를 2~3년 겪었고 사회에

 

나와서 살다보니 사회에도 그런 모습이 고스란히 묻어 나는것 같다.

 

직장에서나 선후배 관계에서 심지어 군대를 가지 않은 청소년들도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배우기에

 

자기들 끼리 계급을 만들고 복종시키는 사회풍토가 생겨난게 아닐까.

 

 

나도 의경을 하면서 진압을 나가면 주위 고참이든 후임병이든 한둘은 크게 다치고 내 눈앞에서

 

그들이 피를 흘리는걸 보면 우리나라라는곳이 참 자유민주주의 국가인가 의심스럽다.

 

강제로 한 참 중요하고도 중요한 시기에 산골에 2~3년 쳐박아 놓고 살인술과 폭력성 그리고 계급을

 

세뇌시키고 그들이 요구하는것 하나 제대로 신경써주거나 들어주지 않는곳.

 

하지만 나라에서는 그들의 요구나 괴로움을 외면할뿐 또는 숨길뿐 그들을 도와주거나 치료해주지 않는다.

 

 

늘 듣는소리가 군대에서 다치면 다 자기손해야. 차라리 군 병원 가지말고 네돈 들여서 사제병원 다녀.

 

2~3년간 강제로 끌려와서 배우고 싶지도 않은 살인술과 폭력성만 배우는데 다쳐서 괴로워 할때마다

 

돌아오는건 눈치와 허약하다는 질타 뿐이지 누구하나 성심 성의껏 생각해주지 않는다.

 

 

물론 사회에 나와서 몇년 지나다보면 추억이요 그리고 술안주 거리가 되겠지만

 

그 2~3년이 지옥같았던 이들에게는 그것이 추억이나 안주거리가 아닌 악몽이요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않은

 

상처로 남을것이다.

 

22살님 글을 보니 정말 이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고 인권을 얼마나 하찮게 생각하는지 알것같고

 

내 자식을 가지고 군대를 보내라고 한다면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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