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 고참과 함께... GP 체육관위에서 찍었습니다. 뒤쪽으로 보급로가 보이는군요...
가장멀리 보이는 능선이 GOP라인입니다. 제대후 언제 만나자라고 약속했는데 5년정도가 지났지만 아직 못만나고
연락만 하네요.. 보고 싶습니다.
정말 찌질했던 대항군시절..--;
지금은 대부분 철거됐다는 대북 스피커입니다. ㅎㅎㅎ 흔적지 긁으러 나갔다가 몰래몰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군생활의 마지막 GP에서의 사진입니다.
제대를 위한 철수날입니다.
한살 어린 동기와 육공에 올라설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뭉클하네요.
육공이 시동을 걸고 통문을 나서면서 뒤를 돌아보니 파노라마처럼 군생활이 그려지더군요.
대공에서 근무를 스고 있는 후임병이 손을 흔들고 통문까지 나와주던 소대원들과 고마웠습니다라고 말해주는 아들.. TT
GP는 언덕 넘어로 사라지고 삽질의 추억이 담긴 보급로가 지나갔습니다...
힘들고 괴롭기도 했던 군생활이였지만 그순간만큼은 아쉬움뿐이더군요..
모두들 잘지내는지 어떻게 살고있는지 모두들 궁금합니다.
생각나는군요.
힘들게 힘들게 몇일을 걸려 마지막으로 줄잡았던 전투복과 물광불광의 번쩍거리는 전투화
하지만 저는 훈련소때부터 입던 물다빠진 전투복과 흙투성이의 전투화만을 가지고 제대를 했습니다.
후임병이 다려준 칼줄의 전투복과 번쩍거리는 전투화는 철수하는 부식편의 육공에 올라타기전 가장 좋아해했던
후임병의 관물대 앞에 두고 왔죠.. 저를 가장 아껴줬던 고참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으로 남아 있었길래
나도 저렇게 하고 제대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고참은 바로 첫번째 사진속의 주인공이구요.
그때만해도 그 후임병은 제가 제대를 하기위해 다림질하고 광을 내는줄 알면서 부러워했죠..
저는 마지막으로 넘겨주고 싶었던 후임병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는데 말이죠..
남들은 빳빳한 전투복에 칼줄같은 전투복을 자랑스럽게 입고 제대하던데 저는 저와가장 오랜시간을 함께했던 전투복이 가장
자랑스러웠고 애착이 갔습니다... 그래도 빛나던 병장계급장 자랑스러웠습니다.
맞을때 맞더라도 선후임간의 사나이다운 뜨거운 정이란것이 있었던 그시절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 사진은 대공의 니콘 쌍안경에 카메라를 대고 북측으로 넘어가는 해를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십자가의 눈금들이 보일겁니다.
시간이 흘러흘러 다시한번 저곳을 바라보면서 옛추억을 떠올려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