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카제로 대변되는 일본의 자살전설은 이미 많은 대중들에게 익숙하다. 돌아올 수 없는 연료만을 싣고 나머지는 폭탄으로 채운체 적함으로 돌진하는 모습은 장렬하다기 보다는 당시 일본 군국주의의 광기가 느껴진다.
그러나 사실 일본의 자살전술은 단순히 '카미카제' 하나만이 아니었다. 육,해,공을 통틀어 존재했던 그들의 자살 무기들을 살펴보자.
Ohka(벚꽃)
Yokosuka MXY-7 Ohka는 카미카제용으로 만들어진 날으는 폭탄이다. 2차대전 말미에 만들어진 것으로 자체적 비행 능력이 없어 거대 수송기 Nakajima G8N Renzan "Rita" 등에 매달려 목표물에 근접하면 투하된다. 적당하게 적진을 향해 활강하다 목표가 정해지면 엔진을 켜고 맹렬하게 급속낙하하는 것으로 실제 낙하 단계에 다다르면 더 이상 생환은 불가능한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한다.
몇가지 계획 단계에서 만들어졌던 기체들은 터보젯 엔진으로 만들어진 것이 있으나 실제 작전에 사용된 것은 로켓 엔진을 장착한 Model 11로 800대 정도가 생산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오카'에 대해 미군이 붙여준 별명은 '바카(바보)'였다고...
Shinyo(震洋)
영문 사이트에서는 Sea Quake로 바다의 진동 등으로 써놓았으나 한자로 봐서는 벼락 震에 큰바다 洋, 즉 바다의 벼락이다.
한 명의 조종사가 2정의 폭뢰를 장착하여 적함에 돌진하는 형태인데, 원칙적으로는 자살용 배는 아니다. 하지만 적함에 주위에 폭뢰를 투하한면 대부분 그 폭발로 휘말려 죽지 않는다 하더라도 배는 침몰하게 된다. 속도는 시속 30노트 정도.
6,200정 정도가 생산되었으며, 그 가운데 400정은 오키나와와 대만으로 수송되어 배치되었다.
Kairyu(바다의 용)
해룡이라 이름 붙은 이 잠수함은 카미카제 잠수함이다. 1943-1944년 설계되었으며 1945년부터 생산되었다. 두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며, 나머지는 자폭을 위한 탄두로 채워져있다.
760정 가량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1945년 8월 종전전까 200대 가량이 대부분 요코즈카 조선소에서 생산되었다.
Kaiten(回天, 하늘로 돌아가다)
이름부터가 불길한 이 물건은 쉽게 말해 사람이 조종하는 어뢰이다. 원칙적으로 이 어뢰 역시 자폭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며, 다만 최종 가속 후 사람은 탈출한다고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최종 가속 후 탈출에 성공했다거나, 혹은 그에 대한 시도를 해보았다는 조종사에 대한 기록은 전무하다.
Fukuryu(伏龍, 엎드린 용)
자살 잠수부, 잠수부라는 이름도 무색하게 산소통 두개 가량을 짊어지고 적함 선체 아래까지 걸어가 폭탄이 달린 5m 가량의 대나무 작대기로 힘껏 찔러 넣는 역할이다.
일본 열도로 상륙하는 상륙정들을 공격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연합군 측에 '미미한' 효과를 보기는 했다.
물론 몇몇의 죽음은 훈련 과정 중에 일어났지만 말이다.
기타 육상용 무기
딱히 자살용 무기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일단 저렇게 전차에 근접하여 직접 폭탄을 장착한다는 발상 자체가 '죽으러 가시오'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가장 유명한 자살특공대 카미카제 사진들
(이건 아마도 합성?)
US ESSEX 침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