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신형 방석모와.. 소개.

미연시다운족 작성일 07.10.10 00: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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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최초 개발 당시 시제품인 경찰 방석모. (자세한 스펙은 글을 통해서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경찰만이 겪고 있는 몸싸움 및 근접시위진압 양상에 최근 몇년 사이에 새롭게 등장한 시위용품인 끝이 갈라진 대나무 죽창에 의해서 목을 관통해서 다치거나 안면부 및 안구를 찔려서 실명되는 전의경 대원들이 속출함에 따라서 경찰청에서는 전면부에 사용하는 철망을 외국 경찰들이 사용하는 투명 플라스틱 보호구로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대한 개발에 들어갑니다.

사진에 보이는 시제품은 약 1년 조금 전에 최초 개발 당시에 나온 제품의 모습입니다.

물론 지금의 완성품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최초 시제품은 경찰특공대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거의 그대로 모방해서 만들었습니다. 안면보호구만 제외한 내부지지대는 거의 똑같이 만들었는데, 이 내부지지대를 보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완전 매쉬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서울지역 경찰특공대야 일년에 몇번 극렬한 시위현장에 투입될 일이 별로 없는터라 매쉬로 된 내부지지대의 내구도에 대해서 큰 염려를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만, 1년에 출동일수가 거의 300일을 넘어가는 현역 전의경들에게는 쉽게 손상될 것이 우려되어 대대적으로 개수가 되었습니다. 다만, 워낙에 기본 제작 단가가 터무니 없이 낮은 예산 속에서 요구하는 기능은 최첨단 수준을 요구하는 터라 예산이 반영될 수 있는 수준 한도 내에서 개수가 된 부분에 대한 것들을 좀 설명 드리겠습니다.

일단 방석모의 기본 재질 자체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쇠파이프 한방에 뻥하고 구멍이 뚤리며 깨져버리면서 백색 스티로폴 내피가 횡하니 보이던 플라스틱 재질을 과감히 탈피하고 캐플러 섬유를 기본 소재로 사용하였습니다. 물론 방탄모처럼 아주 두껍지는 않습니다. 장시간 쓰고 시위진압에 임해야 하는 특성과 방탄까지는 안되어도 되는 현장의 상황에 맞춰서 좀 얇게 적층된 캐플러 섬유를 기본 소재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아서 멀쩡할 사람이 있겠습니까만, 최소한 예전 방석모처럼 한방에 박살나지는 않습니다.

내부 소재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기본 소재 위에 그냥 매쉬소재를 사용하였던 것을 탈피해서 스티로폴과 기존에 방탄모에 사용하던 내부지지끈을 사용한 방식을 혼용한 형태입니다. 현재 시험 보급된 시제품을 착용해본 결과 착용감은 그다지 좋지는 않아서 이에 대해서는 많은 개량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턱끈은 3점식으로 개량을 하였습니다.

철망소재를 사용하던 것보다 투명소재를 사용한 방석모가 더 무거워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릴 것이라는 예상이 있어서 3점식 턱끈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되었는데 실제로 보급된 시제품에 3점식 턱끈을 사용하였습니다. 후두부 및 목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방석가리개는 실제 시위현장에 나가는 대원들이 거의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 방석가리개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무게중심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지만 - 3점식 턱끈이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용도 이외에 방석모를 쉽게 빼앗기는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사진에 보시는 2중 바이져는 현재 보급된 시제품에서는 폐지 되었습니다.

다만 뜨거운 햇빛 아래서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안면보호구를 내린 상태서 장시간 쓰고 대기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약간의 선팅은 해줘야 하지 않나 하는 의견도 좀 있는 상태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투명 보호창이 쉽게 흠집이 생기는 문제 때문에 기존의 방석모로 다시 환원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어느 정도 접어 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흠집에는 강하도록 설계된 제품이기에 대놓고 죽창에 반복적으로 찔리거나 시멘트 바닥에 뒹구는 일이 없는 이상은 어느 정도 장기간 사용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워낙에 강도 높은 훈련 중에 발생할 수도 있는 흠집 및 보관 중에 장구를 험하게 다루는 습성상 안면 보호구에 흠집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용 덮개 정도는 같이 보급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울러 시위현장에서 현재 사용 중인 방석모의 상단을 시위대가 손으로 쉽게 잡아 챌 수 있는 문제가 있었기에 시험 보급한 제품은 방석모 보호창 상단을 일단 완전히 내리면 손가락이 들어갈 틈이 없게 완전 밀폐가 되도록 설계를 했습니다.

 

디펜스코리아 황님이 소개해주신 이번 신형 보급되는 전의경 방석모에 대한 설명입니다.

-디펜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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