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제식 권총으로 유명하니 모두들 알겠지만, 이 M92는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베레타' 사의 간판 권총이다. 2차대전 당시의 M1934(모니카에서 포켓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제품화 되어있다! 본인도 한 정 소장중.)를 기초로 만들어졌다. 누가 뭐래도 이 총은 듬뿍 잘려나간 슬라이드가 그 특징이자 매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총은 "플롭 업"식 쇼트리코일 이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우선 탄환이 발사되는 순간, 총신이 슬라이드와 함께 2mm 정도 후퇴하다가 총신은 걸림쇠에 걸려 멈추고 슬라이드만 끝까지 작동하는 방식이다. 강한 탄환의 충격 흡수에 유리하다고 한다.(9mm 파라블럼 탄이 그렇게 강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미군 제식으로 시험을 받으면서 미군의 추가요구 사항을 반영한 것이 바로 M92F 인데, 이것은 탄창 멈치나 안전장치가 왼손, 오른손 잡이 모두 쓸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또한 실전사격의 신 '게리쿠퍼'가 개발한 파지법에 맞도록 방아쇠울을 손가락을 걸기 쉬운 형태로 바꾸었다. 그리고 습기나 충격에 강한 테플론 코팅의 일종이라는 "플루니톤"으로 표면처리를 바꾸었다고 한다. 그래서 무광택의 새까만 M92F가 우리눈에 가장 익숙한 것이리라.
M92의 바리에이션으로 유명한 것은 누가뭐레도 M93R일 것이다. 권총이지만 3점사가 되어 '기관권총'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이다. 방아쇠울 앞에는 접는식 손잡이도 있어서 3점사시의 반동을 억제하고 있다. 이 때에는 보통의 15연발 탄창이 아닌 20연발 짜리를 사용하게 된다. 또한 각종 탄환(7.65mm 파라블럼탄, 9mm 메이저 탄, 40S&W탄)을 사용할 수 있는 변형도 생산되고 있다. M92FS라는 형식은 한 때 미군에서 안정성에 문제를 제기하여 만들어진 형식으로, 슬라이드가 파손될 때 파편이 뒤로 튀어나가지 않도록 만들어 진 것이다.(-_- 무리하게 다른 종류의 탄환을 넣어 쏘다가 한 병사가 다친 사건이었다고 한다. 그러게 제대로 된 탄환을 썼으면 될 걸...)
1. 외관
외관에서 베레타는 최고급의 점수를 받을 만 하다...... 심플하면서도 곡선이 살아있는 감각적인 디자인은 정말로 들고서 찬찬히 뜯어볼만 할 정도로 멋지다. 이것은 실총이 아름다운 디자인이라는 말도 되지만, 그러한 디자인을 에어코킹건으로 이렇게나 잘 옮긴 모니카 사의 공헌도 무시할 수는 없는 법이다.
각인에 대하여. 옮길 것은 다 옮겼다. 하지만 토이스타 사 정도의 충실한 각인은 볼 수 없고, 군데군데 회사 및 제조국 각인이 찍혀있기도 하다만, 이게 어딘가?
2. 작동
당연히 코킹 및 격발은 되고-_-;; 특이한 점은 해머의 연동이다. 원래 베레타 실총이 더블액션인지라, 이 모델에서도 그것을 재현해 놓았다. SA나 DOA는 많지 않고 해머달린 녀석들의 태반이 더블액션이라고 생각해 보면, 이렇게 해머 연동을 시켜놓은 모델은 그리 많지 않다. 단지 아쉬운 점은 편차가 크다는 정도? 가지고 있는 것 중 도색 시켜놓은 녀석은 해머가 약하게 움직이는 반면에 도색안한 녀석은 해머가 크게 움직여서 손맛이 느껴질 정도이다-_-;;
또 다른 부분에 대하여서는 방아쇠압이 일정하고 부드럽다는 것. 누르다 보면 언제 격발되는지도 모르게 격발될 정도의 차분한 방아쇠압을 자랑한다.
3. 분해.....분해!
베레타의 단점을 뽑으라면 바로 이 분해이다. 처음에 베레타 분해할 때, 글록26 식의 내부구조 덕분에 몸체는 분해가 쉬웠는데, 슬라이드 분해가 안되서 죽는줄 알았다^^;; 30여분 동안 슬라이드를 잡고 씨름을 한 끝에 벗길 수 있었는데, 그것도 모 카페에다가 질문을 한 끝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내가 분해를 워낙 못한 것도 이유지만, 이녀석을 분해하려면 거의 슬라이드를 휘고 부순다는 생각으로 힘을 줘야 할 정도로 안벗겨진다. 슬라이드를 뒤로 꽈악 당기고 위로 힘을 또 꽈악 주면서, 총 몸체와 슬라이드 사이에 손톱이라도 껴 가면서 열어야 한다. 실제로 해 보면 여간 혈압이 오르는 작업이 아니다;; 베레타 최고의 단점이 이것 아닐까나.....
4. 성능
성능은 무난하다. 14세용이라 노멀 성능은 기대할 수 없고, 20세용 콜트 스프링을 넣어서 쓰고 있는데 0.12탄 정도로 10m 정도의 비거리가 나온다. 실전용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집안 슈팅용으로 사용하곤 하는데, 놀랄만한 것은 이녀석의 명중률이다. 큰형님인 콜트는 비거리가 20m를 넘어가는 성능을 보이는데 비해(20세용 라이플 이상....) 타겟에 쏘면 7m 거리 지름 15cm의 탄착군을 만드는데, 이녀석은 사거리는 짧은 놈이 쏘면 5cm 안에 다 들어갈 정도로 잘 맞는다....... 단지 너무 약해서 골판지 한장 못뚫는다는 것. 슈팅용으로는 좋으나, 게임용으로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결론. 쇼트리코일로 인한 긴 슬라이드 후퇴 거리고 장전 불편으로 이어진다.
5. 총평
모니카사 베레타에 대한 평가는 역시나 '국내 에어코킹 피스톨의 스타일리스트' 이다. 아름다운 실총의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 최고의 슬라이드 후퇴 거리를 자랑하는 데에는 찬탄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말 그대로 손에서 건플레이를 하면서 딸깍거리고 논다던가, 타겟에 슈팅을 할 때에는 이만큼 좋은 친구도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국민학교시절에 B.B탄 총으로 소지하고 있썼던 총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