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WRSA탄 성능시험 일반에 공개

잭바우어24 작성일 07.11.22 03: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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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여 발씩 성능시험..내년 3월 완료

(태안=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국의 탄약고에 비축된 미군의 전쟁예비탄약(WRSA) 가운데 일부를 한국이 인수하기 위한 공개 성능시험이 20일 충남 태안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실시됐다.

한국이 WRSA탄 중 인수할 물량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실제 WRSA탄에 대한 성능시험이 가장 중요하며 내년 3월까지 거의 매일 성능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성능시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방부 출입기자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 보좌관 등 30여명에게 시험과정을 전면 공개했다.

비공개 군사시설인 안흥시험장에서 이뤄진 성능시험에는 WRSA탄 중 가장 많은 155mm 곡사탄 60발이 실제 발사됐다.

시험요원 10여명이 155mm 포신에 1968년과 1974년 각각 생산된 30발씩을 차례로 장착해 서해안으로 발사, 사거리와 탄두속도, 탄두사용 가능성 등을 확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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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mm 곡사탄 1발 가격은 50만원으로 이날 모두 3천만원 어치의 포탄이 고도 760m, 초당 560m 속력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8.7km를 날아가 바다로 떨어졌다. 고막을 찢을듯한 굉음과 함께 포신을 벗어난 포탄은 10여초 뒤 바다로 떨어졌으며 2~3m의 물기둥이 육안으로도 관측됐다.

국방부는 이날 발사된 포탄이 예상했던 사거리에 탄착하고 탄두속도나 고도가 모두 기준치를 통과해 양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3월까지 거의 매일 200여 발씩 발사하면서 진행되는 성능시험은 전체 919개 로트(Lot) 가운데 107개 로트를 발사해 12% 가량 진행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WRSA탄을 보유하고 있는 부대별로 육안 및 계기검사를 하고 육군 탄약사는 기능 및 성분분석 시험을 할 계획"이라며 "안흥시험장에서는 악천후와 어민들의 조업이 많은 날을 제외하곤 거의 매일 200여 발씩 성능시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능시험과 함께 30~40년 전에 제조된 탄창을 무작위로 선정, 개봉해 장약의 상태를 확인하는 육안검사도 이뤄졌다.

1968년 제조된 원통형 탄창을 개봉하자 방금 넣은 듯한 흰 천으로 둘러싸인 장약이 눈에 들어왔다. 탄두가 분리된 채 흰 천으로 감긴 장약은 아직도 쓸만하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5년 단위로 측정된 미국의 WRSA탄 4천292개 로트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아 전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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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내년 3월까지 모든 시험결과를 종합해 6월까지 인수물량을 확정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WRSA탄 성능시험과 기술검사 등을 거쳐 성능이 보장된 탄약을 인수할 것"이라며 "인수비용을 최소화하는데 모든 협상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측이 인수할 (나머지) 탄약은 한반도 밖으로 반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 비축된 WRSA탄은 구형 총.포탄에서 최신형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280여 종 60만t이 저장돼 있으며 비용으로 환산하면 5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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