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0여 발씩 성능시험..내년 3월 완료
(태안=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국의 탄약고에 비축된 미군의 전쟁예비탄약(WRSA) 가운데 일부를 한국이 인수하기 위한 공개 성능시험이 20일 충남 태안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실시됐다.
한국이 WRSA탄 중 인수할 물량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실제 WRSA탄에 대한 성능시험이 가장 중요하며 내년 3월까지 거의 매일 성능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성능시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방부 출입기자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 보좌관 등 30여명에게 시험과정을 전면 공개했다.
비공개 군사시설인 안흥시험장에서 이뤄진 성능시험에는 WRSA탄 중 가장 많은 155mm 곡사탄 60발이 실제 발사됐다.
시험요원 10여명이 155mm 포신에 1968년과 1974년 각각 생산된 30발씩을 차례로 장착해 서해안으로 발사, 사거리와 탄두속도, 탄두사용 가능성 등을 확인한 것.
국방부는 내년 3월까지 모든 시험결과를 종합해 6월까지 인수물량을 확정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WRSA탄 성능시험과 기술검사 등을 거쳐 성능이 보장된 탄약을 인수할 것"이라며 "인수비용을 최소화하는데 모든 협상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측이 인수할 (나머지) 탄약은 한반도 밖으로 반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 비축된 WRSA탄은 구형 총.포탄에서 최신형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280여 종 60만t이 저장돼 있으며 비용으로 환산하면 5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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