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여기 글 읽어도 뭔 말인지 이해가 하나도 가지 않던데

어느새부턴가 무슨말이고 무슨뜻인지 다 이해가 다 가게되었군요.

저는 07년 4월군번이구요 딱 지금 일병 4개월 째랍니다. 1차정기를 빨리 쓴 감도 있지만 아직 100일휴가 말고는

밖에 나가본적이 없는지라 외박으로 2차정기까지 뻐길려고 합니다. 2차정기는 제가 병장이 08년 11월에 다니깐

대략 빠르면 8월 늦음 10월정도에 쓰게될것 같군요. 9월은 유격떄문에 패스 ㄱ-;;

전역일은 2009년 4월 3일입니다. 제가 4월 개말짜라서 줄어든거 포함하면 저날에 전역합니다. 아직 깜깜하지요

D.Day 는...아직 400대가 깨질랑 말랑하는 짬 존나 안되는 녀석이라 d day 언급하면 암울해서 생각안합니다.

전 예비군 훈련을 위주로하는 부대에 속해있습니다. 후방이지요 최전방에 있는 분들에 비하면 저희가 떙보 일수도 있지만

군대가 다 어디에 있으나 엿같은 곳이기에 -_-; 예비군 훈련..저희는 "야비" 군으로 부릅니다만..

말 드럽게 안듣고 총기도 잃어버리는  개념없는 분들도 간혹 계셔셔 한번씩 짜증이나지만..

뭐 이미 조식 먹지도 않고 내려가서 .. 총기박스 칼빈 m16같은거 몇십박스 빼고 장구류 뺴는건 이미 뭐...익숙한지라

힘들지 않네요. 예전엔 근력이 부족해서 힘들었는데 계속 하니깐 운동도 안하는데 팔이 온통 근육으로 뭉쳐졌습니다.

이쁜 근육이 아니라 일근 이라고 하더군요 다.. 제가 봐도 추합니다 ㅡ,.ㅡ

작년 6월에 제가 동원훈련을 1주일간 다녀왔었습니다.  당시 전 이병 초짜였는데 예비군 한명이

훈련 막날에 수고했다고 몰래 동원훈련장에서 나오는 개인차비봉투와 전화카드 만원짜리 한장 주시고 가셨더군요

전역간부 중위 인가 그렇던데

참 그떄 눈물날뻔했습니다. 전입오자마자 동원훈련을 가서 정말 미쳐버릴뻔 했는데 ..이런것도 있구나 하면서 다시금

군생활을 되돌아보게 했던 순간일까요

전 일병 4개월이지만 군번이 드럽게 꼬여서 06년 12월 07년 1월 2월도 있고  아직도 후임하나도 없는 막내입니다

위치가 아주 쇗입니다만.... 그래도 이런 x같은 일들이 적응이 어느새 되다보니 무얼하든 무얼시키든 얼토당토 안한것으로

욕을 먹든 다 무덤덤해지는군요. 저도 성격이 갈수록 하드하게 변해가는것 같구요 이건 진짜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욕 한번 안하고 살아왔는데 이젠 아예 입에 c8이란게 붙네요.

그래도 진짜 군대..물론 ㅈ같긴 한데 거기서도 나름 얻은것도 많습니다. 제가 소심하고 말도없고 내향적인데 지금은 그

반대가 되었죠 12월 연말행사할때 텔미춤 춰서 px 이용권 3만원도 따서 부대에 기증도 해봤었죠

밖에 있었으면 상상도 못했을일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작은것들의 소중함을 알게되었죠

음식도 맘대로 먹고 따뜻한물 마음대로쓰고 옷도 뺴입어도되고 주머니에 손도 넣어도 되고...

특히 부모님 생각이 참 많이 나네요  애를 많이 먹은 자식일수록 생각이 더 난다던데 제가 그런가봅니다.

군 생활을 몸소 느끼니... 예비역 형님들이 참으로 존경스러워지네요 그분들은 적어도 저희보다는 더 힘든 군생활을

하셨을텐데 말입니다.

전 다음주 22일날 부대에 복귀합니다. 이제 나가면 08년의 겨울이 다시와야 집에 한번 올듯하군요

어차피 다 하는거 ㅈ같이 생각해봐야 남는건 하나도 없다봅니다

2월에 혹한기있고 3월부터 쭈욱~ 11월까지 예비군 동원훈련하고(종류도 많더군요 이월보충 동미참 향방작게 등등)

유격 한번 더 뛰어주고~ 유격 두렵지 않습니다. 이병때 M60들고 완전군장 구보에 행군도 했는걸요 뭐 -_-ㅋ

P.T 야 요령껏 대충 ㅋㅋ..

군 생활 많이 남은 일병 짬 찌글찌글한놈이 이런말하는것도 좀 이상하긴 하지만

08년에 입대하실분들 긍정적으로 갖고 생활해보셔요 ㅋㅋ 저같은 놈도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