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당시 101척이 건조된 Graring급 구축함들

슈퍼스탈리온 작성일 08.04.04 21:01:33
댓글 4조회 2,587추천 3

120731000949801.jpg
1978년 USS William C. Lawe (DD-763)호가 몬트리얼인근 St.Lawrence 수로를 항해중인 모습

기어링급 구축함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Fletcher급 구축함에 이어 개발된 Allen M. Sumner 급 구축함의 방공 능력과 항해 거리를 더 늘려야 한다는 미국 해군의 요구로 개발된 구축함으로 선체 중앙에 4m(14피트)의 공간을 추가했다. Graring급의 첫번째이자 네임쉽은 DD-710 Graring 함이다. 추가된 공간 덕분에 연료 160톤을 추가 적재할 수 있었고, 항속거리도 섬너급에 비해 약 30% 가량 증대되었다. 마지막 함명은 USS Meredith (DD-890)호까지 101척이 건조되었습니다.

 

1950년대말, Graring급 구축함 44척이 함대 재정비와 현대화 계획(FRAM, Fleet Rehabilitation and Modernization)으로 알려진 현대화 개장 공사를 거친 후 대잠전 및 대공 플랫폼 능력을 강화하게 되었다. 

 

120731008588032.jpg
FRAM I 개수공사를 받은 USS Damato (DD-871)호가 1961년 이탈리아 제노바인근에서 항해중

2차대전후 넘쳐나는 Graring급 구축함들은 많은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공여되었다. 대한민국 해군도 1972년에 DD-805 셔벌리어(Cheval ier)를 DD-915 충북함이란 이름으로 처음 도입한 이후 모두 7척을 도입하여 2001년 2월까지 운용했다.

 

120731016755789.jpg
브라질해군이 공여받아 CT MARIZ e BARROS (D-26)로 명명했던 USS Brinkley Bass (DD-887)호로 2000년 표적으로 사용되어 수장되었다.

 

제원
배수량 : 표준 2,616톤; 만재 3,460톤
길이 : 119m (390.5 ft)
선폭 : 12.5m(40.9 ft)
홀수 : 4.4m(14.3 ft)
추진력 : 2축, 제네럴일렉트릭 증기터빈, 보일러4 개 60,000 shp
최고속도 : 36.8 노트
항속거리 : 20노트로 항해 시 4,500nm

 

120731022941010.jpg
1982년 USS William C. Lawe (DD-763)호가 South Shore 운하의 St.Lawrence 수로를 항해중인 모습

 

기어링급과 FRAM
함대 재정비와 현대화 계획(Fleet Rehabilitation and Modernization, FRAM)에 따라 1950년 대말에 많은 기어링급이 창정비 과정을 거쳐 대공 플랫폼에서 대잠플랫폼으로 용도를 변경하게 되었다. 1950년대 말의 FRAM I은 기어링급에 대한 개조 공사 계획이었다. 이 계획으로 미국은 기어링급 구축함의 상부구조물을 재설계하고 무장, 레이더, 소나, 엔진, 전력 시스템을 개수하여 성능을 향상시켰다. 고물 쪽의 2연장 5인치 함포는 철거되었고 SQS-23 소나, SPS-10 해상수색레이다, Mk.32 3연장 어뢰발사관 2기, 8셀의 애스록 상자형 발사기를 설치하고, QH-50C DASH 무인기를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QH-50C DASH는 무인 대잠기로서 헬리콥터같은 형태이며, 배에서 원격으로 조종했다. 이 무인기는 2발의 Mk.44 유도 대잠어뢰를 운반했다. 애스록이 겨우 9km(5마일)을 유효 거리였던 반면, DASH 무인기는 최대 41km까지 소나가 접촉을 유지하는 동안에 띄울 수 있었다.[2] 그러나 DASH는 실제 야전 운용 성과가 좋지 않아 모두 폐기되었다.

120731041785282.jpg

 

1961년 USS Rich (DD-820)호가 제노바항에 입항하는 모습

 

FRAM II는 본래 섬너급 구축함을 대상으로 했지만, 기어링급도 이 개수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수명 연장 및 새로운 레이더 시스템, Mk. 32 어뢰, DASH 대잠무인기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새로운 가변 심해 소나(variable depth sonar, VDS)를 장착했다

한국해군이 미국으로부터 인도받은 Gearing급 구축함 내역
  미국 해군 대한민국 해군함 번호 및 이름 취역 일자 함 번호 및 이름 취역 일자 퇴역 일자DD-805 USS 셔벌리어 1945년 1월 9일 DD-915 충북 1972년 7월 5일 2000년 12월DD-830 USS 에버릿 F. 라슨 1945년 4월 6일 DD-916 전북 1972년 10월 30일 1999년 12월DD-818 USS 뉴 1945년 4월 5일 DD-919 대전 1977년 2월 23일 2001년 2월DD-849 USS 리처드 E. 크라우스 1946년 5월 23일 DD-921 광주 1977년 2월 23일 2000년 12월 29일DD-714 USS 윌리엄 R. 러쉬 1945년 9월 21일 DD-922 강원 1978년 7월 1일 2000년 12월 31일DD-883 USS 뉴먼 K. 페리 1945년 7월 26일 DD-923 경기 1981년 1999년DD-876 USS 로저스 1945년 3월 26일 DD-925 전주 1981년 7월 25일 1999년


2차대전 말기에 건조된 기어링급 구축함들은 전후에 장비 교체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운용되어 왔으나, 이는 오직 장비의 근대화였을 뿐 함 자체의 근대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1960년대 초에 들어서면 대부분의 기어링급 구축함들이 함체 및 추진기관 노후화로 인해 정상적인 전력발휘가 어려운 실정이었습니다. 이들 노후 구축함들을 모두 퇴역시킬 경우 전력 공백이 발생하여 소련에 대한 견제가 어려워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노후함들을 모조리 신조함으로 대체하기에는 너무 많은 예산과 시간이 걸리게 돼서 이 또한 바람직한 일이 아니었죠. 결국 미 해군 당국은 기존 노후함정의 선체보수와 추진기관 교체, 전투시스템 현대화 등을 골자로 하는 구식 함정 근대화 계획을 내놓았으니 이것이 바로 FRAM입니다.

FRAM은 크게 FRAM 1과 FRAM 2로 나뉩니다. FRAM 1이 함을 처음부터 다시 건조하는 수준에 가까웠다면 FRAM 2는 함체에는 그다지 손을 대지 않고 신형장비만을 도입하는 "함정 근대화" 수준에 가까웠죠. 각각의 개장으로 연장할 수 있는 수명도 틀려서 보다 철저한 개장인 FRAM 1으로는 8년을 연장할 수 있었던 반면, FRAM 2로는 5년을 연장하는 것이 한계였습니다.




FRAM 1은 주로 기어링급 구축함에 적용된 프로그램으로써 요점은 함의 완벽한 재건조였습니다.

① 함체의 부식된 부분을 새것으로 완전히 교체하고 함교와 상부구조물을 혁신하며 거주성을 향상시킴

② 엔진과 전기배선 계통을 완전히 오버홀하고 불량부품을 교환하여 화재사고를 예방

③ 5인치 포탑중 1기를 제거하고(2번 혹은 3번포탑) 대신에 아스록 대잠로켓 발사기와 DASH(무인 대잠헬기)시스템, SQS-23 신형소나 등의 최신장비를 탑재함 

최초의 FRAM 1 개수공사는 1959년 5월 1일에 시작되었으며 이후 1965년까지 총 80척의 기어링급 구축함들이 FRAM 1 개수공사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1척당 든 비용은 평균 770만 달러입니다,

함을 완전히 개조한 FRAM 1에 비해 FRAM 2는 함 자체는 그다지 손을 대지 않고 신형장비만 탑재한 방식입니다. FRAM 1과 공통적으로 DASH 무인헬기 시스템과 비행갑판, Mk32 단어뢰 발사관 등이 탑재되었고 추가적으로 가변심도소나(VDS)가 탑재되어 대잠 수색능력 강화에 일조했습니다. (아스록은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가변심도소나란 소나를 바다속 깊은 심도까지 늘어뜨리는 시스템으로써, 급격한 수온변화나 밀도변화 등으로 인해 표면의 함정소나가 깊은 심도의 음파를 잡아내지 못할 경우에 대처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성공적으로 FRAM 개수를 받고 현역 임무에 종사하던 기어링급들도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다시 수명연한이 다해가고 신형 프리기트들이 취역하는 등 점점 입지가 좁아져 갔습니다. 1972년까지는 대부분의 기어링급들이 해체되거나 예비역 함으로 돌려졌죠. 그러나 이런 구식 구축함마저도 일부 국가들에겐 감지덕지할 수준이었으니 바로 대만, 터키, 한국 등 중소 해군국들이 그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972년 7월에 USS Cheval   ier(DD-805)를 DD-915 충북함으로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1981년까지 총 7척의 기어링급을 도입하여 사용했지요.


그러나 도입 당시부터 이미 함령 25∼30년을 초과한 함들을 운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도입된 함들은 FRAM 1 적용함이 5척, FRAM 2 적용함이 2척이었는데, 후부 헬기 격납고와 헬기 갑판은 남아있었지만 정작 DASH 무인헬기는 인도받지 못하여 헬기갑판을 승조원들의 체력단련장으로 사용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해져옵니다. 물론 후에 프랑스제 알루에트Ⅲ를 도입하여 헬기부재로 인한 애로사항은 어느정도 해소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도입된 함들중 FRAM1 대응의 경우 아스록 대잠미사일이 없었고 (후기 도입분인 경기·전주함 2척에만 장착됨. 단, 미사일은 없고 발사기만 장착). FRAM2의 경우는 함미의 가변심도소나가 제거되어 있었습니다.


① DD-915 충북 / DD-916 전북 : FRAM2 대응. 5인치 포탑이 3기인 대신 40mm 보포스 미탑재.

② DD-919 대전 : FRAM1 전기형. UPX 1-12 피아식별장치 탑재. 아스록 없음.

③ DD-921 광주 : FRAM1 전기형. 타함과 달리 SPS-40이 아닌 SPS-37형 레이더 탑재.

④ DD-922 강원 : FRAM1 전기형. 가장 표준적인 타입.

⑤ DD-923 경기 : FRAM1 후기형. 중앙부에 아스록 발사기가 있기 때문에 (단, 미사일은 없음) 시발칸을 장비하지 못함.

⑥ DD-925 전주 : FRAM1 후기형. 경기함과 마찬가지로 중앙부의 아스록 발사기 때문에

시발칸을 헬기갑판으로 옮겼고, 덕분에 헬기운용능력을 상실.


 

 

알      림 : 위 자료는 중복이 될 수 있음을 알립니다

 

자료제공 : 네이버

 

 

 


 

 


 

 


 


 

 

슈퍼스탈리온의 최근 게시물

밀리터리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