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물질, 고등훈련기 T-50 대상으로 성능 실험

jjams2 작성일 08.05.27 17: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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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적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일부 핵심기술을 독자 개발한 가운데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사진)을 대상으로 국내 민간업체가 개발한 스텔스 물질의 성능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테스트가 성과를 거둘 경우 군의 스텔스전투기 독자 개발을 위한 관련 기술 축적에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T-50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포스텍(포항공대) 전파기술연구실팀, 이티엘㈜과 함께 T-50의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줄이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RCS란 기체가 레이더파에 반사돼 포착되는 크기로, RCS가 작을수록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다. 세계 최강의 스텔스전투기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F-22는 RCS가 작은 새나 벌레 크기에 불과하다.

이번 테스트는 KAI가 제작한 T-50의 10분의 1 크기 정밀모형에 이티엘이 개발한 레이더파 흡수 도료를 칠한 뒤 포스텍 전파기술연구실팀이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다.

T-50의 정밀모형에서 레이더파가 많이 반사되는 부분을 파악한 뒤 그 부위에 레이더파 흡수 도료를 칠해 효과를 발휘하면 레이더상에 매우 작은 크기로 포착된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국산 초음속 훈련기인 T-50을 대상으로 국내 업체가 개발한 스텔스 물질의 성능 테스트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라며 “7월경이면 구체적인 테스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티엘이 2006년 개발한 이 레이더파 흡수 도료는 지난해 방위사업청의 신개념 기술시범(ACTD) 사업의 후보로 선정돼 현재 군 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당시 포스텍 전파기술연구실팀은 자체 측정 결과 이 물질이 군사용 레이더 주파수에서 97%의 흡수 능력을 가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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