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발견’이 ‘침몰 핵잠수함 발견 사실’ 덮어~
지난 1912년 처녀항해 중 빙산과 충돌해 침몰한 후 70여 년 동안 약 4,000m 깊이의 해저에 몸을 누이고 있던 '타이타닉호 발견'을 둘러 싼 비화가 공개되었다.
24일 영국 더 타임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타이타닉호 발견'은 1960년대에 실종된 미국 핵잠수함 잔해 탐사 작전을 숨기기 위한 ‘작전’이었다.
1980년대 타이타닉호 탐사를 주도했던 미국 해양학자 밥 발라드 박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타이타닉호 발견의 배경 및 진실을 밝혔다. 발라드가 원래 찾고자 했던 것은 타이타닉이 아닌 두 대의 미국 핵잠수함이었고, 핵잠수함 조사 후 타이타닉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당시 발라드 박사가 진행했던 해저 탐사 프로젝트는 미군 당국의 금전적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지난 1968년 구 소련군의 공격을 받아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핵잠수함 '스콜피언호' 및 1963년 실종된 핵잠수함 '트레셔'의 잔해를 발견하기 위한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당국의 허락을 받아 타이타닉호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 발라드의 설명. 타이타닉 찾는데 발라드 박사에게 주어진 시간은 12일에 불과했다.
당국은 실종된 핵잠수함 탐사 작전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고, 발라드 박사 또한 이 같은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고 밝혔다. 타이타닉을 발견할 수 있었던 배경이 비밀 군사 작전이었던 것이며, 이제야 당시 ‘작전’이 비밀에서 해제되어 언론에 공개하게 되었다고 발라드 박사는 말했다.
핵잠수함 트레셔와 스콜피언은 1963년과 1968년에 작전 도중 실종되었는데, 두 대의 잠수함에는 각각 129명, 99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핵잠수함의 잔해는 산산조각 난 채 해저에서 발견되었는데, 어뢰 등의 공격을 받아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발라드 박사의 설명이다.
발라드 박사 조사팀은 지난 1985년 대서양 뉴펀들랜드 인근 해저 3900m 지점에서 침몰한 타이타닉호 선체를 찾아냈다.
(사진 : 밥 발라드 박사와 대서양 해저 3900m 지점에서 발견된 타이타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