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괴물저격수 카를로스 헤스콕 6부

슈퍼스탈리온 작성일 08.06.09 21:47:27
댓글 7조회 11,172추천 8

121301503213538.jpg

윌슨 중사가 가져온 맥주를 흠뻑마시고 잠을자던 헤스콕은 총소리에놀라 일어났다.

기지근처에서 날아온 저격총탄에 상사가 죽었다.

랜드 대위와 특무상사 레인크등은 저격총탄이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

기지에서 약 1km떨어진곳에있는 성당을 급습했다.

랜드 대위는 구금상태에 놓여있던 헤스콕에게 낮에만 기지근처에서 총을잡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 헤스콕은 지난날 자신이 모래주머니를쌓아 만들었던 구덩이로들어갔다.

그곳에서는 기지아래의 논과 언덕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기지아래에 펼쳐진 논들은 물로가득차있어서 베트콩 저격수들이 잠입하기에

좋은여건을 제공해주었다. 아마도 상사를죽인 저격수들도 논위를 미끄러지듯

능숙하게기어 성당으로들어왔을 것이다.

헤스콕은 스코프를 성당으로 맞췄고 성당을 습격하는 랜드 대위일행이 보였다.

 

권총 명사수였던 랜드 대위는 두정의 콜트 45구경권총을들었고

레인크 상사는 M-14소총을사용했다.

성당에는 밤새 기지관찰임무를 수행한  베트콩 정찰병이 잠들어있다가 사살당했다.

헤스콕은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M49관측 스코프를 정글 쪽으로 맞추고 있었다.

성당보다 약 200m쯤 더 먼곳에위치한 오두막에서는 중년여자가 소녀의 머리를

손질해주는 모습이 보였다. 몇시간이 지난 후 헤스콕은 다시 오두막집으로 관측 스코프를

맞췄다. 마당의 닭들이 모이를쪼아먹는모습을 바라보던 헤스콕은 빙고!를외치고는

소총을집어들었다. 그는 큰나무사이를통해 오두막으로 향하는 2명의 남자를발견했다.

그들은 키가작고 짙은 국방색옷을 입었으며 손에는 긴 소총을들고있었다.

잠시 후 다시 나타난 그들은 소총을 숨겨두고 겉옷을 벗은 채 오두막으로 다가와

여자의 어깨를 가볍게 툭 치고는 대화를 나누었다.

헤스콕은 그들이 북베트남군이며 소총의 길이가 무척 긴것으로봐서는 아마도

저격병일것으로 추정했다.  

 

1200m가넘는 거리, 비록 약한 바람이 중간에 걸쳐있다지만 아무리 명사수라할지라도

그것은 너무나 먼 거리였다. 헤스콕은 자신의 독특한 조준방법으로 목표물을 겨냥한 후

윈체스터 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총소리에놀란 그들은 건초더미 뒤로 뛰어들었다.

다시 겨냥했을땐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헤스콕은 스코프를 조정한다음 건초더미를 향해 한발의 총탄을날렸다.

두명의 남자는 놀란토끼처럼 재빠르게 나무 숲속으로 도망쳤다.

헤스콕은 관측스코프에는 잘안보였지만 아마도 여자가 총에맞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헤스콕은 숲속으로도망간 저격수들이 총과옷을 되찾으러올때까지 기다리기로했다.

그때 오두막 반대편에서 작전 중 총소리를들은 해병정찰대가 오두막으로 달려갔다.

그들은 무기를 소지하지않은 여자가 총상을 입은 채 쓰러져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응급치료를한다음 병원으로 후송하였다.

기지에서 쏜것을 몰랐던 정찰대는 그녀가 유탄에맞은 것이라 생각했다

 

121301507137283.jpg

헤스콕은 저격지에서철수하여 심문/통역관실로 들어가 상사를만났다.

그는 매우키가크고 독특한 수염을 기르고있었다. 헤스콕은 그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두명의 NVA와 여자는 첫사격에 건초더미 뒤로 숨었습니다.

나는 다시 사격을했고 그때 여자가 총에맞은것같습니다."

 

"무엇때문에 그들이 NVA병사라 생각하는가?"

 

"짙은 국방색 옷을입었고 아마도 모신나강으로보이는 긴 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총과 옷을두고 도망갔습니다."

 

헤스콕의보고를받은 상사는 저격수들이 두고갔다는 총과옷을찾으러 해병들을 파견했다.

30분후 해병들은 아무것도 발견하지못했다는 무전보고를 해왔다.

그리고 그들은 55고지의 기지와 오두막과의 거리가 너무멀었기때문에 아마도

다른곳에서 발사된 유탄에 맞은 것같다는 보고를했다.

 

"상사님. 나는 분명히 그녀에게 사격을했고 그녀는 북베트남 협력자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상처에서 제거되는 탄두을보면 내가 쏜것을 확인하게될겁니다."

 

헤스콕의 의견에 동의한 상사는 응급실의 의사에게 확인을요청했다.

얼마후 병원에서는 그녀의 목에서 제거한 총알이 윈체스터 탄임을 상사에게알렸다.

상사는 헤스콕을 찾아가  그의 총에서 발사된 탄두가 맞다고 알려주었다.
헤스콕은 자신의 벙커를 방문한 상사에게 부탁했다.

 

"나중에 그녀를 심문할 때 도망간 NVA저격병에대해 물어봐주십시오.

랜드 대위는 한 개 소대의 저격병들이 기지부근에서 활동하고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알겠네."

벙커를나섰던 상사는 다시 되돌아와 헤스콕에게 물었다.

 

"하사. 어떻게 그 먼거리에서 맞출 수 있단 말인가? 운이좋은건가? 그 비결이뭐지?"

 

헤스콕은

"맞습니다. 운이 좋았던겁니다. 하늘의구름, 나무 꼭대기의 흔들림, 아지랑이등을보고

바람의 방향과 속도를 예상하여 스코프를 조정합니다. 그다음 방아쇠를 당겼는데

운 좋게 맞은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121301513551663.jpg
121301514021658.jpg

55고지의 기지에 설치된 50구경 기관총.

기관총의 덩치때문에 장착된

스코프가 아주 왜소한 느낌을준다

 

 

랜드 대위는 55고지의 기지를 방문한 4명의 기자에게

모래주머니로 둘러싸인 엄폐호에서 M2 중 기관총

저격술에대해 설명해주고 있었다.

 

"우리는 이 기관총에 스코프를 장착하여 약3천미터

에서도 저격이 가능합니다....

차량에 탑재하여 보병과함께 작전에 나서게되는

장거리 저격총은 보병대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랜드의 설명을듣고 있던 사진기자들이 자세히보기위해 기관총주위로 몰려들자

랜드 대위는 자리를 비켜주느라 모래주머니의 바깥에 서있는 실수를 저지르고말았다.

기자들이 기관총 뒤에 무릎을꿇고 구경하는사이에 한발의 총성이울려퍼졌다.

총알은 랜드의 발 바로아래에있던 바위에맞아 파편이 무릎까지 튀어올랐다.

"나를 노렸구나!"

랜드는 마구 달렸고 기지에서는 대응사격을 개시했다.

저격수는 엄폐호의 반대편 작은산 꼭대기에서 저격탄을 날렸던 것이다.

저격병은 숲을통해 숨어들어간다음 아래로 흐르는 물길을타고 도망갔을 것이다.

기지에는 7연대장 헤르만 포지메이어 대령도 방문 중이었다.
이모습을 목격한 연대장은 랜드 대위를 호출하여 호되게 질책했다.

"대위! 자네는 사진찍는 기자들을 위해서 자신의몸을 노출시켰다.

자네는 머지 않아 본국으로 돌아가야되는데 자네의 아내에게 남편보다먼저

사망통지서를 보낼뻔했고, 아버지없는 아이들을 만들뻔했다.

랜드 대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자네는 근신해야한다.

이제부터 교회막사, 식당, 이발소만 출입할 수 있다.

그리고 오늘밤 아내에게 편지를써라.

2주내에 살아서돌아온 남편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이다. 알겠나?"

 

"옛!"

 

비슷한 이유로 헤스콕을 근신하게했던 랜드 대위자신이 이제 근신의 몸이되어버렸다.

"나는 자네에게 동성훈장을 상신할 생각이었으나 이제 없었던 일로하겠네!"

 

몹시화가난 포지메이어 대령은 추천서를 찢어 랜드의 발아래에 던져 버렸다.

연대로 돌아간 연대장은 동성훈장대신 해군표창을 상신했다.
랜드 대위는 헤스콕이 263고지에서 돌아오기 며칠전, 정보장교의 직책으로

본국에서 근무하라는 명령을 받아놓고 있었던 것이다.

121301524354602.jpg

심문/통역상사가 자신의 벙커에서 지도를보고 있던 헤스콕을 찾아와

여자를 심문한결과를 알려주었다.
북베트남으로부터 10여명의 저격수가 55고지 주변으로 파견되어왔고

그들은 지하 엄폐호와 매복지에서 은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가장 주된 임무는 자네를 제거하는 것이라하더군."

상사가 팔짱을낀 채 말하였다.

"저도 그 전단지를봤습니다."


"헤스콕, 조심해야해. 자네는 수퍼맨이아니야.

여자말대로라면 코브라 스나이퍼로불리우는 그자를 특히조심해야해.

그자가 상사를 저격했어.

정글에 익숙한 그자는 뱀을 날것으로먹고 도마뱀, 쥐등을잡아먹는다하네.

난 자네의 명성을익히알고 있어. 자네가 죽지 않으려면 그를 죽여야해."


3일후 귀국길에 오르게될 랜드 대위는 자신의 짐을챙기고 있었다.

그는 연대장의 지시대로 그동안 기지를 벗어나지 않고 있었다.

갑자기 기지에서 요란한 총성이울려퍼졌고 다급히 위생병을부르는소리가 들렸다.

기지 건너편에서 저격병이 쏜 총탄에 해병이 당했다.

총알이 날아왔던 산아래 낮은언덕으로는 해병들의 대응총탄이 퍼부어졌다.

랜드는 고지아래 숲속에 들어간 2개의 저격팀이 아군의 총격에 당하게될까봐

몹시 걱정되었다. 그는 헤스콕과 버크 상병을 떠올렸다.  

랜드는 버크와 헤스콕이 팀을이룬 것을 흡족해했다.

용감하고 총명한 버크상병은 헤스콕의 생존확률을 높여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며칠 휴식하고난 헤스콕의 눈빛도 달라졌고 몸도많이 회복되자 랜드는구금을 풀어주었다.

헤스콕은 랜드 대위가 귀국한다는 말을듣고 몹시 섭섭해했다.

랜드는 많은 사람들 중 헤스콕과 특히 진한 유대감을 가졌다.

17살 풋내기 해병때 자신에게서 사격교육을받았고

모범적인 하사관이된 지금은 친구와도같은 사이였다.

비가쏟아지는 오후들어 또 한명의 해병이 저격당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랜드 대위는 레인크 상사와 윌슨 중사를 찾았다.

두 사람은 오늘 기지에 처음으로도착한 M40저격소총에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다.

"정찰나간 2개의 팀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랜드가 묻자 레인크 상사가 대답했다.

 

"한팀은 소재가파악되나 헤스콕과 버크는 소식이없습니다."



 

오후동안에 헤스콕과 버크는 채석장을 가로질러 북베트남 저격수가 사격했던 

작은 산아래에 숨어들었다.
기지에서 사격이 멈추자 두해병은 언덕주위로 접근했다가 우거진 숲속에서사람이

 미끌어져간 흔적을 발견했다. 그 흔적은 높은 곳에서 낮은곳으로 이어지다가 폭이좁은

운하로 연결되었다. 저격수는 이곳을통해 쉽게 드나들며 저격을했던 것이다.

그는 눈에띄지 않고 빠르게 미끄러져 다니는 교활한 방법을 사용했다.

헤스콕과 버크는 논에물을 공급해주는 물줄기의 경계를따라 철벅철벅걸어들어갔다.

두해병은 저격수가 운하에서 접근할 때 이용했을 숲길을따라 매복에나섰다.

 

121301530587646.jpg
121301531013450.jpg

날이 어두워지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비는 더더욱 강하게내렸다. 

둘은 잎이넓은 나무밑에 비트를만들어 들어갔다. 

비를 피하게된 두해병은 주변의 나뭇잎과 풀로 온몸을 철저히위장한다음

씨-레이션깡통의 치즈크레커를먹으며 해가뜰 때까지 기다리기로했다

날이밝아오자 비는그치고 슾한 바닥에서는 하얀 김들이 피어올랐다.

두사람은 벌레처럼 천천히 바깥으로 기어나와 그 어떠한 냄새라도 찾아내기위해 코로

공기의 맛을보았다. 귀를 쫑긋세우고 아주 조그마한 소리라도 잡아내려했다.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려왔다.

저 먼곳의 산들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모양이었다.

정오떄까지 고되고 긴장된 매복과 포복이 계속되었다.

1월의 태양이 하늘의 중간에 걸리자 땀으로 범벅이된 몸에 파리떼와

곤충들의 공격은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두 해병은 언덕의 꼭대기 부근의 평지까지 도달하여 주변을 정찰했다.

헤스콕은 지도를펼쳐 저젹수가 55고지를 저격하기에 좋을 만한 곳을찾아보았다.

그는 작은동굴이 있는 지점이 기지와 직선을이루는 것을알았다.

헤스콕은 쌍안경으로 꼭대기를 훑으며

 

"그는 분명히 건너편을 바로보기위하여 저기에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헤스콕과 버크는 침묵을지키고 수 신호를 교환해가며 동굴 주변으로 접근해갔다.

코브라 스나이퍼는 많은 새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다.

NVA저격수들은 쌀을뿌려 새들을모으는 방법을썼다.

무엇인가에 놀란 새들이 날아오르면 침입에대한 경고신호로 받아들였다.

물론 적이아닌 맷돼지나 야생 고양이같은 다른 짐승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을 알고 있는 헤스콕은 나뭇가지를던져 다른 곳에서 새들이 날아오르도록했다.

그러나 새는 너무 많았다. 헤스콕은 다른방안을 강구해야했다. 

숲속에 은신해있던 코브라는 해병 저격수가 가까이있음을감지했다.

그는 가파른 산마루로 가려던 애초의 계획을버리고 언덕 오른쪽의 가시덤불로 들어갔다.

 

 

헤스콕은 가만히 엎드려 주변의 소리를 귀에모았다.

새소리와함께 들려온 소리는 버크의 가쁜 숨소리였다.

밤동안 비를맞았던 버크는 감기에 걸려버렸던 것이다.

그때 오른쪽에서 나무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우리 오른쪽 측방을 돌고 있어요!"

 

버크가 쉰 목소리로 속삭였다.

언덕으로 몰래 접근하던 코브라가 나뭇가지를 부러뜨린 것이 분명하다.

두 해병은 새들이 울부짓는 가운데 우거진 숲 덤불속으로 숨어들었다.

실수를저지른 코브라는 포복하여 언덕조금아래로 위치를옮겼다.

3명의 저격수들은 서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치한 상태에 놓여졌다.

그는 과연 어디에 있는것인가?

무거운 침묵 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다음 행동을 예상해야했다.

땀이 비오듯 쏟아져내렸다.

초조한 나머지 감기에걸린 버크는 목이타들어가는 갈증을 느꼈다.

그는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수통으로 손을 옮겼다.

헤스콕은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는 버크의 모습을 힐끗 쳐다보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버크가 가끔 내뱉는 기침소리와 아픈목을 달래기위해 물을마시려

움직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주위에있는 썩은통나무와 바위가 코브라에게 효과적인 사격각도를

제공해주지 않을 것이기때문에 자리를옮길 생각은없었다.

왼쪽 큰나무의 기다란 나무줄기들은 효과적인 위장막이 되어주었다.

헤스콕은 왼손에 총을잡고 오른손으로 나무줄기를 조심스럽게 흔들었다.

그리고 다리를 움직이며 흙과 돌을 아래로 떨어뜨려 소리를 만들었다.  

통나무 뒤에있던 코브라는 스코프를통해 이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었다.

헤스콕의 유인에걸려든 코브라는 한발의 총탄을 발사했다.

헤스콕은 순간 피가 끓어올랐다.

숲 속에서 번쩍이는 섬광이일자 헤스콕은 재빨리 통나무에 총을얹고 스코프의

십자선을 들여다보았다. 

순간, 버크의 움직임이 이상함을 감지했다.

 

"헤스콕! 내가 맞았어요"

 

"어디?"

 

"다리쪽에 맞은 것같아요. 지금 피가 흐르고있습니다."

 

헤스콕은 버크의 몸을 살폈다.

 

"버크. 일어나! 지금 그가 도망가고있어. 너는 총에맞은게아니다.

총알이 엉덩이를 스쳐 수통을 파괴했어.

그건 피가아니고 수통에서 흐르는물이야.

가자구!"

 

총알은 버크의 뺨을 스쳐지나간 다음 허리부근으로 날아가 수통을 날려버렸던 것이다.

 

121301536381978.jpg

 

저격에 실패한 코브라는 숲 속으로 사라졌고 두 해병이

그를 쫓아가는동안 양쪽 모두가

나무가지를 부수며 달리는 서로의 발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두 해병은 큰나무가없고 경사진곳이 잘 보이는 언덕꼭대기를 향해 내달렸다.  

헤스콕은 언덕아래의 협곡이 적 저격수가 선택할 탈출로일 것으로 추측했다.

두해병은 그곳에앉아 다른 곳은 무시하고 오직 협곡의 도랑만을

쌍안경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틀림없이 저 협곡에 그놈이 있을 것이다."

 

헤스콕은 코브라로불리우는 그 저격수가 마냥 도망가거나

숨어있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헤스콕은 몹시 화가나있었다.

 

"저놈이 쏘았으니 이제는 내가 쏠 차례다.

나는 저놈을 잡을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한 낮의해는 헤스콕과 버크의 등 뒤로 기울고 있었다.

코브라는 협곡의 엄폐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하얀 깃털을 찾기시작했다.

그는 모신나강 소총을들어 스코프로 헤스콕을 찾기위해 움직였다. 

그때 헤스콕은 협곡에서 뭔가 반짝이는 빛을 발견했다.  

코브라의 스코프가 헤스콕의 등 뒤에있던 햇빛에 순간적으로 반사되었던 것이다.

 

"저게뭐지?"

 

"왜요?"

버크가 헤스콕의 귀에대고 조용히 물었다.

 

"저 아래 작은 협곡에서 뭔가 반짝이는 것을 봤어.

아주 짧은순간이었어. 버크 자세히살펴봐."

 

"그가 맞을까요?"

 

" 확신은할 수 없지만 햇빛에 유리가 반사된것이 분명한 것같아.

만약 그것이 우리를찾는 그놈의 스코프에서 빛났던것이맞다면

나는 정면승부를 걸어야해."

 

헤스콕은 아주 조심스럽게 섬광이있었던 곳에 스코프를 집중시켰다.

스코프에는 아주 희미한 빛을발하는 그 무엇인가가 보였다.

스코프에걸린 희미한 빛을 십자가 중앙에 담은 헤스콕은 호흡을 끊고 방아쇠를 당겼다.

 

"탕"

 

헤스콕이 날려보낸 총탄은 그 어떠한 장애물도없는 허공을비행하여

마침내 그 빛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쌍안경을 들여다보던 버크가 외쳤다.

 

"헤스콕! 당신이 저놈을 잡았어요!"

 

빛이사라지고 그 옆으로 사람이 넘어지는 장면을 버크가 봤던 것이다.

 

헤스콕이 버크에게 조용히 미소지으며 말했다.

 

"원샷 원킬!"

 

두 사람은 다른 저격수가 매복해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시간은 꽤 걸리겠지만

숲속을 횡단하여 협곡으로 접근해들어갔다.

먼저 현장에 도착한 버크가 외쳤다.

 

" 이것을 보십시요.

이것은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어떠한 말을해준들 아무도 믿지 못할 일입니다.

총알이 스코프를뚫고들어가  그의 얼굴을 때렸습니다."

 

버크는 시체옆에놓인 모신나강 소총을 헤스콕에게 건네주었다.

총을 받아든 헤스콕은 관통된 스코프를 확인한다음 코브라의 망가진 얼굴을 쳐다봤다.

 

"버크, 나는 너무나 두려웠어."

 

"무슨 소리입니까?"

 

"저놈과 나는 서로 마주보고있었던 거야.

단지 저놈보다 내가 먼저 사격했던 것뿐이지.

저놈이 먼저 쐈더라면 아마도 내가 저꼴이되고말았을거야.

그리고 첫발에 죽이지못했다면

저놈의 총알이 나를 죽였을거야."

 

헤스콕과 버크는 코브라를저격한 장소를 지도에 정확히 표시한 다음

피묻은 스코프가달린 모신나강소총을회수하여 본부로향했다

 

121301542945025.jpg
121301543833385.jpg

부하들의안전을걱정하며 기지에 쭈그리고 앉아있던 랜드 대위는

컴컴한 어둠 속에서 귀환하는 헤스콕과 버크를 발견하자 한걸음에 달려갔다.  

 

"야! 헤스콕! 나는 니들 때문에 이틀동안 잠도못자고 기다렸어. 무슨일이있었어?" 

 

 헤스콕은 당당히 소총을 내밀며 큰소리로 답했다.

 

 " 우리가 잡았습니다! 그의 눈을 정통으로 때려줬습니다!"

 

랜드 대위는 몹시기뻐하며 환한얼굴로 말했다.

 

"저놈을 잡은 것보다 더 기쁜 것은 너희 둘이 살아돌아왔다는 사실이야."

 

헤스콕은 모신나강 소총에 자신의 이름을적은 꼬리표를붙여 상급부대로 보냈다.

헤스콕은 기념으로 그 소총을  가지고 싶어했으나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

랜드 대위는 예정보다 더 늦게 고국으로 돌아가게되었으며 그동안 소령으로 진급되었다.

 

"이제 이별이군요."

 

헤스콕은 랜드와 헤어지는 것이 너무나 섭섭했다.

 

121301548886769.jpg
 

이사진은 헤스콕이 포획한 모신나강 저격소총과

NVA저격수를 저격했던윈체스터 소총을 함께찍은 것이다

 

121301551480705.jpg

전역후의 에드워드 지미 랜드 소령

 

7부 기대해주세요 ^^

 

 

 

 

 

 

 

 

 

슈퍼스탈리온의 최근 게시물

밀리터리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