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와 독도함?

슈퍼스탈리온 작성일 08.07.19 20: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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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해군에서 추진중인 사업으로 lpx가 있다. lpx는 landing platform experim ental 의 약자로서 지금까지 우리 해군의 주력 상륙함이었던 구형 lst, lsm, lcu 와 차원이 다른 시험적 함정이다.
이들 재래식 상륙함정의 가장 큰 특징은 헬기와 같은 항공기의 활용이 곤란하고, 상륙작전시 상륙병력과 장비를 직접 해안에 접안한 상태에서 상륙시키거나 적해안으로 접근하여 상륙시킨다는 점이다.

 

하지만 lpx는 항공기와 lcac를 이용하여 수평선 너머에서부터 상륙작전을 신속히 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수평선 상륙작전의 토대를 이루는 선진형 강습상륙함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각국에서 운용중인 상륙함정을 살펴 볼 때 lpx와 같은 구조를 한 함정은, 미국, 일본, 영국 정도에 불과하다.
제1번함은 앞으로 2007년경이면 취역이 완료될 예정으로 한진중공업에서 건조중에 있고 당시 수주금액은 3,250여억원이었으며, 제2번함은 2010년경으로 예상되고 있다.
필자는 여기서 lpx가 갖는 의미와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해양의 중요성, 국지적 해양분쟁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보고, lpx의 다목적범용함화 가능성도 함께 고찰해보고자 한다.

현대해전의 경향
1982년 발발했던 포클랜드 분쟁은 현대해전의 양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즉, 제2차대전 당시만 해도 거함거포주의가 맹위를 떨치고 항공기를 이용한 공격도 폭탄의 투하 정도에 그쳤던 것이 미사일에 의존하는 공격과 방어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서 현대해전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전쟁사를 몇 가지 검토해보기로 하자.

● 3차 중동전쟁(1967년 10월 21일)
당시 사용된 대함미사일은 스틱스(styx)였는데 이집트 해군이 포트사이드 항구의 북동쪽을 항해중이던 이스라엘 해군 구축함 에일라트를 격침시켰다. 총 세 발이 발사되어 명중하였으며 초기형 대함미사일인 관계로 살상률은 높지 않았다고 볼 수 있으나, 미사일에 의한 해전의 서막을 연 것이나 다름없다.
● 4차 중동전쟁(1973년 10월 6일 ∼ 7일)
3차 중동전쟁에서 미사일의 위력을 절감한 이스라엘은 가브리엘 대함미사일을 사용하여 시리아 해군의 미사일탑재 고속정을 공격하여 5척을 공격하여 압승을 거두었다. 반면 시리아 해군은 스틱스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이스라엘 해군의 ecm에 의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 포클랜드전쟁(1982년 5월 3일∼ 4일)
포클랜드전쟁에서는 최초로 공대함 미사일 공격이 이루어져서 함대에 속한 항공기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1982년 5월 3일 영국해군은 링스헬기 탑재 씨스쿠아 공대함미사일을 사용하여 아르헨티나 해군의 초계정에게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도 즉각 반격에 나서 이튿날인 5월 4일 슈페르에땅다르 공격기에 탑재된 엑조세 공대함미사일을 이용하여 영국의 42형 구축함 쉐필드함을 침몰시켰다.
아르헨티나는 5월 25일에도 영국으로부터 해리어기를 싣고 왔던 아틀란틱 컨베이어에 명중시켜 5일 후 침몰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이제 현대해전은 미사일에 의한 원거리 해전으로 그 양상이 바뀌어 가고 있다. 그리하여 최근에 건조되는 거의 함정들은 미사일을 필수적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조금 더 여유가 있는 나라들은 함대함 미사일 뿐만 아니라 공대함 미사일에 의한 공격을 하기 위하여 해군항공대를 유지하거나, 항공모함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해전의 양상은,

 

① 거함거포위주의 해전에서 함대함 미사일을 이용한 해전으로,

② 함대함미사일을 이용한 해전에서 공대함미사일을 이용한 해전으로,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여기서 일단 잠대함

 

 

미사일에 대한 언급은 논점이 산만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생략하기로 한다. 현대해전에서 함대함미사일과 공대함미사일은 거의 동시에 사용되지만, 그 선후를 따지자면 공대함미사일이 먼저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포클랜드 전쟁 후 함대끼리의 뚜렷한 해전이 없었지만, 함대의 외곽을 파고들면서 긴 펀치를 날리기에는 함대의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한반도 주변국의 경향
우리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인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바다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반도국가는 그 지정학적 역할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흥망이 좌우되기도 하는데, 이탈리아의 경우 반도의 장점을 잘 이용하고 있는 국가에 속하고, 우리나라는 그동안 반도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여 근현대사를 살펴볼 때 참담한 과거가 있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반도속에 살고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어촌이나 항구에 사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나면, 거의 바다에 대하여 무관심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러한 경향은 정치, 사회, 문화, 경제, 교육 등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군사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펴보면, 바다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해양력을 키웠을 때는 부강했지만, 바다의 소중함을 모르고 좁은 반도안으로 스스로를 속박시키려고 할 때는 외세의 극심한 침범을 당했던 뼈아픈 역사가 있다. 그래서, “바다를 제패하는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는 말은 우리 민족이 가슴 깊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근현대사를 통해서 우리나라와 직접적으로 분쟁을 일으켰던 나라는 일본과 중국이다. 일본은 함포외교를 통하여 구한말 조선의 문호를 개방시켰고, 환자에게 마약을 쓰듯이 전신의 힘을 빼게 한 후에 합병을 시켜 반세기 동안 억압을 했다. 중국은 6.25 전쟁 당시 개입하여 휴전선이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 대한민국은 6.25 전쟁 후 섬나라와 다름없는 생활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육로를 통해서는 진출할 수 없었고 오로지 바닷길과 하늘을 통해서만 외국과 교통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제 일본과 중국은 21세기를 맞이하여 해군력 증강에 골몰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 들어 양국의 군비경쟁은 괄목할 만하다. 여기서 일본 우익단체의 독도상륙계획 때문에 나라가 들썩거렸던 점을 감안하여, 일본 해상자위대를 간단하게 살펴보기로 하자.

 

일본 해상자위대의 힘은 동북아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막강해지고 있다. 해자대를 구분하여 보면,
① 호위함대, ② 지방함대, ③ 항공집단, ④ 잠수함대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호위함대는 해자대의 최정예 함대로서 1천해리 방위계획에 따라 원거리에서 일본을 침략하여 오는 적에 대하여 대항하기 위한 함대다. 보통 8/8함대로 불리워지며 공고급 이지스구축함을 비롯하여 최신예 구축함 8척과 대잠초계헬기 8기로 구성되어 있다.
호위함대의 구성을 보면, 제1호위대군(요코스카), 제2호위대군(사세보), 제3호위대군(마이주루), 제4호위대군(쿠레)로 조직되어 있다.

 

지방함대는 호위함대의 외곽 방어망을 뚫고 침략해오는 적을 격퇴하기 위하여 요코스카, 쿠레, 사세보, 마이주루, 오미나토에 설치한 지역함대다. 우리 해군의 해역함대(1함대, 2함대, 3함대)와 비교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항공집단은 제1항공군(로카게), 제2항공군(하찌노헤), 제4항공군(아츠기), 제5항공군(나하), 제21항공군(따떼야마), 제22항공군(오오무라), 제31항공군(이와꾸니)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항공군은 다시 수 개의 항공대로 조직되어 있다. 보유 항공기로는 최신예 대잠초계기인 p-3c 100여기를 비롯하여 대잠초계헬기이며 아직 해자대 보유 공격기는 없는 상태이지만 2차대전 당시 항모전단을 운영해본 노하우가 있는 일본이 언제까지 항모를 미룰 지는 의문이다.
잠수함대는 제1잠수함군(쿠레), 제2잠수함군(요코스카)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신예 디젤잠수함인 오야시오급을 비롯하여 하야시오 잠수함을 배치하여 놓고 있다. 일본은 매1년 마다 1척씩 잠수함을 진수시키고 있어서 잠수함의 선령이 매우 젊다는 특징이 있다. 이 외에도 훈련항공대, 훈련함대, 소해함대 등이 있지만 제외하기로 한다.

 

 

독도를 통해서 본 한일 영토분쟁의 가능성

 

최근 일본 우익단체의 독도상륙계획으로 인하여 여론이 들끓었는데 우리와 일본의 대응을 살펴보면 큰 차이가 있다. 우리가 감정적 대응수준에 머물렀다면 일본은 치밀한 사전 계획하에 움직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다.
독도의 역사적 의의나 한일간 대응모습, 국제법적으로 볼 때 분쟁지역화할 가능성 등에 대하여는 언급하지 않고, 군사적 측면으로 초점을 맞추어 보기로 한다.
우리나라에서 군사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상당한 지식을 겸비하고 있노라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독도는 절대 일본이 침범하지 못할 것이다. 국제정치학적으로 볼 때 불가능한 일이다.”는 류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볼 수 있다.

 

과연 그러한가. 우리가 독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조어도(센카쿠) 분쟁에 대한 고찰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지면관계상 다음 기회로 미루고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독도도 조어도처럼 분쟁지역화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계획은 독도의 분쟁지역화란 것이며, 국제적으로 독도가 분쟁지역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 한일간 분쟁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만일 한일간 독도분쟁이 벌어지게 되면 어떻게 될까.
과거 김영삼 정부시절 일본 우익인사들의 독도망언이 줄을 이을 때, 김영삼 대통령은 해군함대를 보내서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수도 있다는 엄포를 놓은 적이 있다. 이 소리를 듣고 일본기자들은 뒤돌아서서 “킥킥” 웃었다는 일화가 있다.

 

그 이유는 한일간의 함대끼리 동해에서 붙으면 한나절도 지나기 전에 한국함대는 무릎을 꿇고 말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서글프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그럼 해군은 놔두고 공군과 육군으로만 싸우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해권을 상실하여 한반도의 주변해역이 일본에 의해 봉쇄되어 버리면, 하늘 길도 덩달아 막히게 되며, 일본이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면서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아도 한국은 고사하게 될 것이다. 그 기간은 석유비축기간과 비례한다.

 

이제 독도분쟁이 가까운 시점에 벌어질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한일간의 가상해전을 벌여보기로 하자.
먼저 일본은 네 호위함대를 출전시킬 것으로 보이는데, 이지스구축함을 비롯하여 총32척의 구축함과 32기의 대잠초계헬기가 나설 것이다. 이에 대응하여 한국해군은 각함대에 있는 kdx-ii 구축함 3척, kdx-i 구축함 3척, ffk 9척, 미사일탑재 pcc 수 척을 총출동 시킨다해도 일본의 호위함대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게다가 일본의 무라사메급 구축함에 비견되는 kdx-i 은 수적으로 열세이며, 구역방공이 가능한 kdx-ii 도 3척 뿐으로 열세에 놓이게 된다. 제 아무리 전기전술을 닦아서 종횡무진 헤집는다 해도 과학기술력에 의하여 뒷받침되는 함대전에서 이길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기자들이 “킥킥” 웃었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lpx를 이용한 전세역전의 가능성

 

전략전술은 적과 대칭적으로 행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비대칭적으로 행해지기도 한다. 즉,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독일처럼 잠수함대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은 연합군에 대한 비대칭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한일간 수상함대끼리의 엄연한 실력차가 가까운 시일내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지만, 독도분쟁이 벌어졌을 경우 무릎을 꿇어야만 할 것인가.
필자는 여기서 지금 한진중공업에서 건조중에 있는 lpx에 대하여 주목하고자 한다.
lpx는 현재 계획대로라면 두 척이 도입될 예정으로서, 주목적은 해병대의 초수평선 상륙작전에 활용되고, 기타 부수적 임무에 투입될 것이다. 하지만 수상함대가 열세인 상태에서는 절대 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없다. 그래서 lpx를 이용한 상륙작전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수상함대의 건설도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럼 lpx를 오로지 상륙작전용으로만 활용해야 하는가. 바로 이 부분에 대하여 많은 의문점과 그 가능성을 탐구해보고자 하는 욕구에 목마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바로 lpx를 이용한 전세역전의 가능성과 그 활용방법을 모색해보기로 한다.

 

lpx는 만재배수량 18,850톤, 길이 200m, 너비 32미터로서 단순히 선체크기만 두고 볼 때, 영국 인빈시블과 인도의 비라트 경항공모함 보다 약간 작고, 이태리나 스페인, 태국의 경항공모함 보다는 큰 편에 속한다.
제1번함으로 건조되는 lpx의 단순제원을 볼 때 작은 크기가 아님을 알수 있는데, 만약 우리가 제2번함을 다목적범용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변경을 한다면 함재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해군의 lpx는 2010년 이내에 전력화가 가능한 수준이므로 함재기를 이용할 수만 있다면, 현재 한일간 또는 한중간 해양분쟁이 벌어진다고 해도 쉽게 무릎 꿇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적함대를 무릎 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비대칭 전략이다.

 

혹자들은 우리가 경항모로 이용가능하게 lpx를 개조하고, 함재기를 도입하는 것은 주변국, 특히 일본에게 항모보유를 할 수 있는 빌미를 주게 되므로 안된다고 한다. 이것은 지나친 저자세이며 자격지심이고 눈치 밥만 먹고 사는 처량한 사람의 신세와 다름없다. 일본은 우리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항모를 보유하게 될 것이란 점에서 검토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
최근 일본이 도입하기로 한 16ddh가 그것을 말해준다. 일본은 이미 오래 전부터 헬기탑재 경항모의 도입을 갈망해왔으며 만재배수량이 20,000톤에 이르는 헬기탑재구축함 두 척을 보유하는 것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lpx 와 비교하여 일본의 16ddh도 그 능력에 있어서 높게 평가하지 않는데, 오히려 그 위력은 lpx 보다 더 크다.

 

왜냐하면 lpx가 강습상륙함인데 비하여, 일본의 16ddh는 본격 경항모에 더욱 근접한 함정이기 때문이다. 만약 lpx와 16ddh가 경항모로 돌변한다고 가정한다면, 16ddh가 더욱 강력한 함정이 될 것이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일본도 16ddh를 보유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에 반하여 우리는 lpx를 일본 보다 더 빠른 시일내에 보유하게 된다. 시기적으로 빠르고, 먼저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잇점이 주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일본이 16ddh를 경항모화 하는 것을 보고 나서, 우리도 lpx를 경항모화한다고 나서는 것은 늦어버리기 때문이다. 거꾸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lpx와 16ddh에 탑재가능한 함재기
lpx와 16ddh에서 운용가능한 함재기는 헬기와 vtol/stol기다. 헬기는 대잠초계헬기와 기동헬기가 주를 이룰 것이기 때문에 생략하고, vtol/stol기만 살펴보기로 하자.
현재 개발중인 vtol/stol기는 미국의 f-35로서, 미국, 영국, 네델란드, 노르웨이, 캐나다, 덴마크, 이태리, 스페인 등이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많은 나라들에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산 및 전력화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영국의 경우에도 jsf 의 도입시기를 2012년으로 잡고 있음을 볼 때, 참여국가들에게 돌아갈 수량을 다 공급해주고 한국과 같은 아웃사이더에게 까지 오는 것은 훨씬 더 늦어지게 될 것임은 자명하다.(production of the united kingdom jsf is planned to start in 2008 with the first due to enter uk operational service in 2012, a date that will coincide with the arrival of the first of the navy’s new aircraft carriers. 영국해군 홈페이지)
그렇다고 해서 그 가격이 얼마가 될 지도 모르고, 우리에게 언제 도입되게 될 지도 모르는 jsf에만 목을 메고 있어야 하는가.

 

바로 여기에 아직 나오지 않은 vtol/stol기가 아니라, 현존하는 vtol/stol기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다 아시다시피 현존 vtol/stol기는 해리어다.
해리어는 포클랜드 전쟁을 영국의 승리로 이끈 일등공신이며, 걸프전, 코소보전, 아프가니스탄전, 이라크전 등에 빠짐없이 참전하여 혁혁한 전과를 세운 작지만 용맹스러운 전투기로서 명성이 높다. 한 마디로 말하여 산전수전 다 겪은 전투기라고 할 것이다.
한국의 lpx와 일본의 16ddh에 탑재가능한 고정익함재기는 해리어기와 jsf가 거의 유일하다. 일본의 경우 돈이 많기 때문에 굳이 해리어기를 도입할 필요는 없어 보이고, 곧 바로 jsf의 도입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전략과 생산시기가 맞아 떨어져야 하므로 가까운 미래에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이미 말한대로 가까운 미래에 jsf를 도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오히려 해리어기의 도입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그 이유는 영국해군이 씨해리어 fa2를 2012년경 퇴역시키기 때문이다.(it is intended that the harrier force be completely replaced by the future joint combat aircraft (fjca) also referred to as the joint strike fighter which is due to enter service in 2012 .영국해군 홈페이지)
av-8b * ii 해리어기를 운용하고 있는 미해병대도 jsf의 도입에 맞추어 해리어기를 퇴역시킬 것이다. 미해병대가 보유한 해리어기는 1993년에 도입된 기체들로서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주력으로 쓰고 있는 f-5, f-4 보다 오히려 젊다.

 

이들 기체가 2010년을 전후하여 세계 무기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누가 도입하느냐 하는 것도 무기전문가들에게 있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퇴역하는 영국의 씨해리어와 미해병대의 a8b 해리어기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인도와 태국이 거론되는데, 그 이유는 경항모 보유국가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이미 jsf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아르헨티나는 영국과 숙적이기 때문에 해리어를 도입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항모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와 태국이 미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으로부터 중고 무기시장에 나올 해리어기를 도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는 것이다.
그럼 중고 해리어기의 가격은 얼마나 될 것인가.

 

미해병대 관련 사이트인 www.marine corps.com에 따르면 av-8b 해리어 * ii 의 도입가격이 2천3백7십만 달러였다. 만약 위 나라들로부터 중고기체가 쏟아져나온다면 가격은 떨어질 수 있으며, 물밑 협상에 의하여 절충가능하다고 본다.
우리 해군이 lpx를 도입하고, 제2번함을 다목적범용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여 중고해리어기를 도입한다면, 함대의 역량은 급상승하게 될 것이다. 즉, 앞에서 언급한 현대해전의 양상인 함대함미사일과 공대함미사일을 함께 운용함으로써, 함대의 외곽에서 방어가 가능하고, 적함대에 대한 원거리 공격까지도 가능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 해군이 이지스구축함인 kdx-iii, 다목적범용함 lpx, 해리어기의 삼박자를 갖추게 된다면, 주변국에 대한 자위차원에서의 대응도 가능하게 되고, 향후 중형항공모함의 도입으로 한 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자료제공 : 월간 밀리터리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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