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bat T-98 럭셔리 SUV, IDELF-2008 러시아 방산전시회 전시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방산전시회에 전시된 Combat T-98 럭셔리 SUV
러시아에서 만든 컴뱃 T-98은 총격은 물론이고, 전차 공격에도 끄떡없는 방탄차다. 차체는 세라믹을 가운데 끼운 이중 강철구조. 유리두께만 50mm다. 340마력의 V8 8.1X 휘발유와 300마력짜리 V8 6.6X 디젤 엔진을 얹었다. 값은 13만8천 달러(약 1억5천만 원)에서 시작한다. 주고객은 테러위협에 시달리는 거물 기업가 및 정계인사들이다
총격은 물론이고, 전차 공격에도 끄떡없는 방탄 SUV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러시아 ‘컴뱃’(Combat)사에서 만든 ‘컴뱃 T-98’SUV. 주고객은 테러위협에 시달리는 거물 기업가 및 정계인사들이다.
러시아의 고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컴뱃은 러시아군과 보안이 필수인 은행, 증권사 등을 위해 17년째 방탄차를 만들고 있다. 처음에는 러시아 정부요인 보호용 방탄차를 제작했다. 드미트리 파르페노프 사장에 따르면 컴뱃 T-98은 1998년에 개발에 들어갔다. 컨셉트는 단순했다. 세상에서 방탄능력이 가장 뛰어난 차를 만들자는 것. 2000년에 프로토타입이 나왔고, 2003년 첫 모델이 선보였다. 이후 방탄능력을 강화하고, 각종 장비를 더해 새로운 버전으로 거듭났다.
컴뱃 T-98의 길이×너비×높이는 5천150×1천950×2천100mm. 국내 수입차 중 가장 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보다도 덩치가 크다. 차 무게는 5톤에 이른다. 검은색 차체는 굵직굵직한 선을 써 각을 최대한 살렸다. 허머 H2와도 닮은 느낌. 각진 보닛라인, 단단해 보이는 앞뒤 범퍼, 범퍼 아래로 살짝 보이는 언더커버와 두툼한 오버펜더, 강철 사이드 스텝 등을 갖추고 있다
차체는 이중 강철구조로 만들고 강철 사이에 세라믹 재질을 끼워 넣었다. 보닛 재질은 파이버글라스, 유리두께는 50mm나 된다. 우락부락한 생김새와는 달리 실내는 최고급 가죽과 우드, 최신 편의장비를 넣는 등 최대한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대시보드와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시보레 서버번의 것을 썼다. 크루즈 컨트롤, 듀얼 온도조절 장치, 6CD 체인저, 오토 라이트 기능이 있고, 내비게이션 기능을 포함한 GM의 온스타 서비스 시스템도 갖추었다. 시트는 8방향으로 움직이고 자세기억장치도 기본이다. 듀얼 에어백, ABS 등의 안전장비도 갖추고 있다.
엔진은 휘발유와 디젤 두 가지. V8 8.1X 볼텍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62.9kg·m를 낸다. 최고시속 180km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4WD 방탄차’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V8 6.6X 디젤 터보 듀라맥스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에 71.9kg·m의 최대토크를 내뿜는다. 트랜스미션은 알리슨제 5단 AT, 굴림방식은 로 기어를 갖춘 풀타임 4WD다.
섀시는 모노코크. 서스펜션은 앞 토션바, 뒤 리프 스프링을 썼다. 타이어는 BF 굿리치 315/70 R17, 혹은 325/60 R20을 끼울 수 있다. 연료탱크 용량은 140X.
컴뱃 T-98은 방탄능력에 따라 B2부터 최상급 B7까지 6가지 버전이 나온다. 값이 13만8천 달러(약 1억5천만 원)인 기본형은 357 매그넘 총탄을 막을 수 있다. 러시아제 AK-47 기관총에도 견디는 윗급은 16만8천 달러(약 1억7천600만 원), 대전차포도 막을 수 있는 최상급 B7은 24만7천 달러(약 2억6천만 원)의 가격표가 붙는다. 컴뱃 T-98은 수작업으로 만든다. 올해 판매대수는 20대. 아랍에미리에이트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에스토니아, 그리고 미국 등지로 팔려 나갔다. 벌써 내년치 구매예약을 60대나 받을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자료제공 :4WD&RV 12D월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