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총알을 사용한 Gyrojet 권총

슈퍼스탈리온 작성일 08.09.26 19: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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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기에서 로켓과 대포의 차이는 대포는 장약을 터뜨려 탄자를 가속시키고 그 에너지로 날아가는 것이고, 로켓은 자체 추진력, 내부 연소에 의해 뿜어져 나온 연소가스의 힘으로 추진력을 계속 얻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니 사실상 현대전에 쓰이는 모든 권총, 소총 등은 대포의 일종입니다. 탄피의 화약을 터뜨리고 총알은 앞으로 추진하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1960년대에는 로켓 방식의 총이 있었다는 것을 혹시 아시나요?

이것이 바로 로켓탄을 쏘는 총입니다. 사실 총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조금 단순해 보이기도 하고... 마치 바주카포가 실제 중요한 것은 날아가는 로켓탄에 있지, 여차하면 버려진 런쳐가 중요한 것은 아니듯 총 자체는 무척 간단합니다.

그럼 여기서 중요한 13mm Gyrojet 로켓총알을 한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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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총알이라길래 무척 기대하고 보았습니다만 무언가 엄청나게 엉성합니다. 구리 코팅이 된 쇠로된 몸체에 화약이 들어가 있는 형태입니다. 지름은 무려 13mm .50 BMG탄보다도 더 굵습니다.

이 총알의 원리는 보통의 총처럼 센터팁을 때려 폭발을 일으키면, 내부의 화약이 폭발하고 그때 분출되는 화약가스가 후방부의 4개의 구멍을 통해 뿜어져 나오며 추진력을 얻게 됩니다. 4개의 구멍은 사선으로 뚫려 있기 때문에 총알은 회전하게 날아가 비행안정성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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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겉재질과 내부 구조만 바뀐 것 빼고는 원리는 같은 13mm Gyrojet 탄입니다.

이 총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총알의 경우 총알이 총구를 벗어나는 순간이 가장 에너지가 높습니다. 이미 얻을만큼의 가속도는 얻어 최고의 속도를 내는 지점이 총구 부분이기 때문에 가까울 수록 위력이 강하지요. 하지만 13mm Gyrojet의 경우에는 연소를 하고 그것이 뿜어져 나와 총알을 계속 가속하기 때문에 총구에서 벗어난 시점에는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맞아도 별 이상이 없을 정도로 위력이 약합니다. 기록에 따라 다릅니다만 대략 40m에서 60m정도는 날아가야 그 위력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속이 비어있어 부피에 비해 무게는 가볍기 때문에 공기저항의 영향을 더욱더 받기 때문에 일정 거리에서만 효과가 있습니다. 그 일정거리도 결코 길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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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록 자체적으로 회전을 하여 날아가긴 합니다만 공기저항의 영향도 크고, 4개의 구멍으로 고르게 분사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명중률마저 형편 없습니다. 총알도 너무 크기 때문에 위와 같은 권총에서는 6발 밖에 넣지 못합니다.

이 같은 단점만 잔뜩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한가지 장점은 있었으니, 그건 발사 소음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점 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스럽게도 더 이상의 발전은 하지 못한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는 이야기입니다 :)

 

 

 

 

자료제공 : http://cartridgecollectors.org/cmo/cmo05nov.htm
               http://world.guns.ru/handguns/hg172-e.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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