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북한군과 극심한 주력전차 전력 격차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당시 우리나라 육군의 최신형 주력전차는 1세대전차인 M48A2C 전차였고 북한군의 최신형 주력전차는 2세대전차인 T-62 전차였기 때문에 북한군의 기갑전력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신형전차가 필요했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는 M-48의 발전형인 M-60 전차를 도입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우리군에게 M-60급 전차가 필요없다는이유로 거절합니다. 그래서 M-48 전차의 화력과 기동력 개선 작업부터 추진하여 M-48A3K 전차와 M-48A5K 전차로 개량하합니다.
그러나 숫적,질적으로 북한군에 비해 기갑전력이 열세였기 때문에 독일로부터 Leopard 1 전차를 도입하는 계획을 추진하지만 이 역시 미국의 간섭으로 성사되지 못합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다른 전차 선진국으로부터 신형 전차를 도입할 수 없게되었고, 당시 미국은 M-1 전차를, 독일은 Leopard 2 등 신형 차세대 주력전차를 개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신형전차를 개발하기로 합니다
다만 독자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기에 미국에 개발을 의뢰하여 K-1 전차의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1983년에 K-1 전차 시제차량 2대가 출고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같은해 12월에 2대의 시제차량이 추가로 만들어졌습니다. K-1 전차의 시제차량은 미국에 있는 어바딘 시험장에서 각종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1985년에 양산형 K-1 전차가 출고식을 갖게되면서 K-1 전차의 양산이 시작되었으며 1987년부터 우리나라 육군에 배치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같은해(1987년) 39주년 국군의날 행사때 일반인에게 공개되었으며 당시 명칭은 88전차였습니다.
당시 최대의 군사퍼레이드가 펼쳐졌는데, 현무미사일과 구룡 다연장 로켓포, K-55 자주포, AAV-7 장갑차등 각종 최신장비들이 참가하였습니다
양산체제는 85년부터 갖추어 현대 정공이 생산을 하였고 부대 배치는 85년에서 87년 사이에 이루어진것으로 보이는데, 최초 공개는 87년으로 실전부대에 배치가 된 상태로 이루어졌으며 한국의 군장비에 대한 폐쇄성이 엿보이는 면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일본 잡지에는 떡하니 공개되었으니 웃기는 일이지요.
당시 공개식은 대통령이 참석하고 외신기자들이 대규모로 초대돼서 모처의 한 훈련장에서 대규모 기동훈련을 동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졌는데, 이것은 당시 88년의 서울 올림픽을 앞둔 대외적 힘의 과시의 일면과 정치적인 면이 복합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공개식에서 당시 전두환 대통령에 의해서 88전차라고 명명되었는데 당시 일본이 개발중이던 TKX-88(현재 90식)과 명칭이 비슷한데, 88이 일본의 명명법과 같은 제식화 년도를 부여 하는 것은 아니며 공식적인 형식넘버는 한국 최초의 전차라는 의미를 가지는 K-1 입니다.
이는 1988년 열리는 올림픽을 기념해서 명칭 부여가 이루어 진것으로 전대통령이 즉흥적으로 지은 것은 아닌지 생각합니다.
오는 10월 1일 대대적으로 펼쳐질 국군의 날 행사에서는 20년전의 K-1 전차가 보여주었던 감흥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최신예 K-2 흑표전차가 참가할 예정입니다.
자료제공 : (주) 비 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