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Model 29는 영화 Dirty Harry를 통해 알려진 매우 유명한 권총입니다. 총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라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폼잡고 쏘던 리볼버 권총을 기억하실 겁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총기 규제가 강해 개인이 총을 구입하기 어렵지만 미국은 개인이 총을 소유할 수 있어 영화로 대박을 치는 총기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총기 제조사에서는 자사의 총이 대박나는 영화에 등장하기를 바라지요. S&W Model 29도 원래 유명하긴 했지만 영화로 엄청나게 덕을 본 경우입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 소개할 Wildey Magnum 역시 영화에 등장하여 엄청난 유명세를 탔던 권총입니다. S&W Model 29는 워낙 잘 알려져서 소개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만, 이상하게 국내에서 Wildey Magnum은 그리 알려지지 않았더군요. 아마도 등장했던 영화가 국내에서는 Dirty Harry만큼 흥행하지는 않아서 그런지도.
우리에게는 서부 영화로 매우 익숙한 찰스 브론슨, 그가 주연을 맡은 Death Wish 3에서 등장한 것이 Wildey Magum입니다. 이 총을 독특한 외관이 특징입니다. 총신부분은 슬라이드에 씌여져 있지 않고 밖으로 드러나 있으나 뒷부분은 일반 반자동 권총처럼 슬라이드가 씌여진 형태입니다.
이런 것도 있습니다. Wildey .45 Winchester Magnum
한손으로 쏠 수 있을까요?
구경은 다양하지만 영화 속에서 사용된 것은 그 가운데 가장 큰 .475 구경 매그넘입니다. 총신 5인치(127mm)의 경우 무게가 1.8kg이라고 하니 8인치(203mm)의 경우에는 2kg이 가뿐하게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장전시로 보입니다).
섣부른 추측일 수도 있으나, 이와같이 독특한 형태의 대구경 권총을 사용하게 된 것은 찰스 브론슨의 전작과 관계가 있을 듯 합니다. 기존과 같은 리볼버 형태의 권총을 사용했다면 영화를 보며 서부극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리긴 힘들테니 말입니다. 사실 Death Wish라는 시리즈 자체가 서부극을 배경만 바꾸어놓은 것 같은 단순한 이야기 구조라서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조금 벗어나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찰스 브론슨을 주연으로 기용했을 때의 효과도 어느정도 생각해야겠기에 적당하게 타협을 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반동을 줄여주는 머즐 브레이커가 달린 형태
.45 Wildey Magnum
.475 Wildy Magnum
자료제공 : http://www.ammo-one.com/Wildey.html
http://world.guns.ru/handguns/hg128-e.htm
http://en.wikipedia.org/wiki/.475_Wildey_Magn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