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에서 식중독균 검출
군인들이 전쟁 및 훈련시 식수를 보급받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통중 총 84.7%에서 설사, 구토,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실러스세레우스’균이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쟁 등 위급한 상황에서 병사들이 설사.구토 등으로 전투력을 잃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서청원 대표(친박연대)는 13일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군용 수통에 대한 미생물 배양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서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구형 알루미늄 수통, 플라스틱 수통, 개량형(일체형) 수통 샘플을 연구소에 의뢰해 미생물 배양검사를 실시한 결과, 플라스틱 수통에서는 세균이 자라지 않았지만 알루미늄과 일체형 수통에서는 각각 ‘바실러스세러우스’균이 검출됐다. ‘바실러스세레우스’균은 그람양성 간균으로 설사형, 혹은 구토형 식중독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심내막염, 패혈증, 화농성 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는 원인균이다.
현재 우리 군에서는 총 71만2518개의 수통을 사용 중이며 이 중 구형 알루미늄 수통이 53만2916개, 일체형(개량형) 수통이 7만457개로 둘을 합치면 전체 수통의 84.7%에 해당한다.
서 의원은 “수통의 경우 전투복, 전투화와는 달리 부대단위로 분류돼 있어 심한 경우 수십년이 지난 수통을 계속해 사용하고 있어 각종 오취, 불순물로 인해 간염 및 구강질환, 전염성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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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잠시 고수님들꺼에서 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