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가능, 개인용 초강력 잠수정

슈퍼스탈리온 작성일 08.10.14 18: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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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아는 사람은 안다는 대부호이자 모험가인 스티브 포세트(Steve Fossett)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1944년 테네시 주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포세트 씨는 스탠포드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이후로 시카고에 자리를 잡고는 증권투자회사를 경영하며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그 거대한 부를, 그는 자신의 도전 인생에 아낌없이 사용했습니다.

 

 

평생을 통해 115개에 달하는 비행 관련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고, 그중 5개는 아직까지 경신되지 않고 있으며, 비행기와 풍선을 이용하여 홀로 세계를 일주하는 대장정을 완주했고, 요트를 타고 세계를 일주했으며, X-Country 스키,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과 동물의 한계를 시험한 알라스카 설원 1,100마일 개썰매 달리기 대회 참가,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리며 자동차의 내구력과 성능, 그리고 드라이버의 의지력과 운전 기술을 겨루는 르망 24시 대회 참가, 영-불 해협을 수영으로 건너는 등, 대부호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삶은 모험들로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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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07년 9월 3일, 자신의 비행기를 몰고 네바다 주에 위치한 친구네 목장을 이륙한 그는 약속한 시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은 채 그대로 실종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뒤에야, 실로 험난한 지역에서 그가 타고 날아올랐던 비행기의 파편 일부가 발견되어, 포세트 씨의 죽음이 기정사실화 되었습니다.

 

 

비행기 한 대로 지구를 일주하는 서바이벌 도전에서도 살아남았던 포세트 씨가 그런 단순한 비행에서 최후를 맞이했다는 사실에, 그를 아끼던 사람들은 실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는데요,

그가 남긴 무한한 도전정신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고 있다고 평해집니다.

그중 한 사람이 샌프란시스코 북부의 산 안세르모에 사는 발명가 그라함 호크스(Graham Hawkes) 씨입니다.

 

 

호크스 씨는 포세트 씨가 실종되기 2년 전에 그로부터 모종의 비밀 프로젝트에 대한 디자인 개발을 의뢰 받았었는데요,

포세트 씨가 만년의 꿈을 담아 발주했던 것은 ‘언젠가는 우주에 가보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으로 준비했던 ‘비행잠수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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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잠수정이라는 이름 그대로, 이것은 하늘을 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구의 그것에 맞먹는 해저 36,000피트(약 10,972미터)의 심해를 탐사할 수 있는 기기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놀라운 비행잠수정의 개발은 발주자인 포세트 씨의 행방불명 이후로 한동안 보류 상태에 놓여 있었는데요... 호크스 씨는 아직도 이 비행잠수정 개발 프로젝트를 아직도 단념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포세트 씨의 유작(?)이 되어 버린 꿈의 비행잠수정, 그 이름은 ‘딥 플라이트 챌린저(Deep Flight Challenger)’인데요, 그 놀라운 전모가 얼마 전에 호크스 씨에 의해 공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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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스 씨의 말에 의하면, 챌린저 호는 ‘우주선, 비행기, 잠수함이 삼위일체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기체로서, 1제곱인치 당 2만 파운드의 수압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대기압의 15,000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압력에도 끄떡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엄청난 강도의 비결은 다름 아닌 소재에 있다고 하는데요...

호크스 씨는 이전에 흔히 사용되던 티타늄 대신 탄소섬유 소재를 채택했기에 이런 강도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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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같은 최고, 최강의 소재를 사용한다고 해도 이런 다목적 디자인으로 견딜 수 있는 깊이는 가장 깊은 해저의 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가 사용한 탄소섬유는 컴퓨터 제어를 통해 필라멘트를 하나하나 뽑아낸 소재로서, 우주 로켓에 사용되는 모터용 노즐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소재입니다.” (호크스)

 

이 잠수정의 디자인은 현재 포세트 씨의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향후 이 연구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누군가가 대 모험가의 못 다한 꿈을 이어 받아 완성시켜 주기를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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