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의 도박 성공할까 ?

슈퍼스탈리온 작성일 08.10.26 09: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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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하늘길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부산~서울(김포), 부산~제주 노선에서 전격 철수를 선언한 것. 이로써 부산~서울 노선은 오는 10월 27일부터, 부산~제주 노선은 오는 12월 1일부터 꼬리날개에 색동옷이 그려진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를 탈 수 없게 된다. 대신 꼬리날개에 파란색 부산갈매기가 그려진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이 부산지역의 하늘길을 대신하게 된다. 국내 내륙지역의 대표적 비즈니스 노선인 부산~서울 노선이 대한항공과 신생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의 양자 구도로 전면 재편되는 것이다. 부산~제주 노선은 이미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사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다자구도로 재편된 상태다.


 

에어부산, 아시아나·부산지역 상공인의 합작 항공사


 

서울~부산 노선에서 철수하는 대신 아시아나항공은 신생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과 좌석공유(코드셰어)를 실시한다. 실제 아시아나항공 소속의 비행기가 취항하지는 않지만 OZ로 시작하는 편명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이야기다. 좌석공유는 해당지역에 노선이 없거나 부족한 경우 제휴 항공사의 여객기를 대신 이용하는 제도로 이미 국제선에는 보편화된 시스템이다.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스카이팀(Sky Team),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라는 다국적 항공동맹체에 가입해 회원사들과 노선과 편명을 공유하고 있다. 에어부산의 출범과 함께 국내선에서도 좌석공유 제도가 처음으로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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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시아나항공과 편명을 공유하게 된 에어부산은 한성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영남에어에 이어 다섯 번째로 비행기를 띄우게 되는 저가항공사다. 기존 항공운임 대비 최대 15%까지 저렴하다. 에어부산은 오는 10월 27일부터 B737-500여객기(127석) 두 편을 부산~서울(김포) 구간에 주 126회 투입할 예정이다.


 

신생항공사로 출범했지만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과 지분 관계로 얽혀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의 지분 46%를 가지고 최대주주로서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대표이사도 아시아나항공의 여객영업부문 상무이사를 지낸 인사가 선임되었다. 아시아나항공 이외에는 2대 주주로 부산광역시(5%)가 참여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은 부산 지역 대표기업들이라 할 수 있는 부산롯데호텔(4%), 부산은행(3%), 부산일보(1%) 등이 나눠 갖고 있다. 지분구조상으로 보면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과 부산지역 상공인들의 합작항공사인 것이다.

 

“국내시장 기존 저가항공에 못내줘” 공격 경영 선언


 

정작 세간의 주목을 끄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공격적 경영방식이다. 사실 에어부산의 전격출범은 지난 7월 대한항공이 100% 출자해 저가항공사로 출범시킨 진에어에 맞대응하는 성격이 짙다. 하늘길을 대한항공과 양분(兩分)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속도로 커지는 저가항공시장을 대한항공에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도에서 출범한 것이다. 하지만 항공업계의 라이벌인 양사의 경영방식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진에어가 모회사인 대한항공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펴는 데 반해,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과 겹치는 노선을 정리하면서 ‘신생항공사 몰아주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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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원인으로는 수익성 문제가 거론된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작년 아시아나항공의 부산~서울(김포), 부산~제주 노선의 탑승률은 각각 64.5%, 78.5%로 저조한 편”이라며 “국내 항공시장은 관광노선인 서울~제주 노선을 제외하고는 거의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에어부산이 내는 성과에 따라 향후 서울(김포)~제주 노선 등에도 저가항공사 취항 여부가 결정될 것”비중은 7.6%(2760억원)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부산~서울, 부산~제주 구간에서 올리는 매출은 이라며 “대한항공도 장기적으로는 국내선은 저가항공사, 국제선은 대형항공사 시스템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전체 매출 3조6500억원 가운데 국내선이 차지하는 각각 230억, 170억원에 그치고 있다. 한마디로 국내선은 아시아나항공의 ‘계륵(鷄肋)’이었던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을 타던 기존 승객들이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에어부산으로 옮겨 가겠느냐는 것. ‘5성급 항공사’를 하지만 문제는 표방하던 아시아나항공으로서는 기존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질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고객들이 에어부산 대신 경쟁사인 대한항공을 선택할 경우 고객 충성도 유지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관계자는 “에어부산과 편명을 공유하는 OZ항공편은 최대 10%까지 운임을 인하하지만 마일리지는 아시아나와 동일하게 제공될 뿐더러 신문과 음료를 제공하는 등 기내서비스 역시 아시아나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환승 수요를 감안해 부산~인천 노선을 현재 하루 1편에서 2편으로 증편해 부산지역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알 림: 뭐 닦히 밀리터리 자료는 아니지만 항공분야의 관심있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여 올리는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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