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기신호 (Semaphore Flag Signaling System) :
시각통신(視覺通信)의 일종으로서, 한국식 수기신호와 국제간에 공용되는 세마포어(semaphore)식 신호가 있다. 보통 오른손에 붉은 수기, 왼손에 백색 수기를 들고 정해진 바에 따라 양팔을 동작시켜 통신문을 보낸다. 수기가 없을 때에는 도수(徒手)로 행해지는 수도 있다.
수기신호를 행할 때에는 먼저 보기 쉬운 곳에 국제신호기 'J'를 게양해서 수기신호를 보내겠다는 의사를 표시한다. 'J'기를 본 상대방은 즉시 회답기를 반쯤 게양한 후 수신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그 기를 끝까지 높인다. 'J'기는 통신기간 중 게양된 채로 놔두며 통신이 끝나면 내리게 되어 있다.
한국식 신호법은 닿소리와 홀소리, 세마포어식 신호법은 A∼Z까지의 문자를 양팔로 그리는 동작이 규정되어 있으며, 그 외에 송신하겠다, 송신하라, 송신 끝, 해독하였다 등을 뜻하는 여러 동작이 규정되어 있다.
수기의 크기는 40×30cm가 표준이며, 시인거리(視認距離)는 육안으로 약 400m, 6배 쌍안경으로 약 2km, 송신속도는 1분간에 55자가 기준이다.
ㅁ 세마포어식 신호(국제공통신호)2) 깃발신호(기류신호, 국제신호기) :
오늘날 사용되는 국제신호기는 1934년부터 사용되었던 것으로서 국제선박신호조사위원회가 편집한 국제통신서에 의하여 기(旗)의 종류·사용법·신호문 등이 규정되어 있다. 기의 종류는 영어의 알파벳기 A∼Z까지 26개, 0∼9까지의 숫자기 10개, 제1∼3의 대표기 3개, 회답기(回答旗) 1개로서 모두 40개의 기로 되어 있다. 대표기는 다른 기를 대표하는 것으로서, 제1대표기는 일련의 신호기의 첫째 번 기를 대표하며, 제2·제3대표기는 각각 둘째·셋째 번 기를 대표한다.
회답기는 회답용 수신기로서 상대방의 신호를 보았을 때는 반만 올리고, 신호를 알아차렸을 때는 전부를 게양하여 사용한다. 알파벳기는 옆으로 긴 네모꼴 기이지만 A·B의 2기는 기 끝이 세모꼴 모양으로 잘려져 있다. 대표기는 세모기, 숫자기와 회답기는 세모꼴 모양의 옆으로 긴 기이다.
국제통신서에 규정되어 있는 특정 통신문은 1934년 제정된 것이 현실에 맞지 않아 1969년 대폭 개정하였으며, 중요한 신호는 거의 1·2기의 특정신호 속에 포함되고, 의료용(醫療用) 신호만이 M으로 시작되는 3기 신호로 되었으며, 기타 일반용 신호문은 폐지되었다. 선박명을 나타내는 4기의 선박명 부호는 종전대로 쓰고 있다.
ㅁ 깃발(기류)신호 해석
A.잠수부를 하선시키고 있다. 미속으로 충분히 피하라.
B.위험물을 하역중 또는 운반중임.
C.그렇다.
D.본선을 피하라. 조종이 여의치 않음.
E.우현으로 침로를 바꾸고 있음.
F.본선, 조종 불능.
G.본선, 수로안내인이 필요함.
H.본선에 수로안내인을 태우고 있음.
I.좌현으로 침로를 바꾸고 있음.
J.본선, 화재중임. 위험물을 싣고 있으므로 본선을 피하라.
K.본선, 귀선과 통신하고자 함.
L.귀선, 정선하라.
M.본선, 정선하고 있음.
N.아니다.
O.사람이 바다에 떨어졌다.
P.본선, 출항하려 함.
Q.본선, 건강함.
R.검역교통허가증의 교부바람.
S.본선의 엔진이 후진중임.
T.본선을 피하라.
U.귀선은 위험물을 향해 가고 있음.
V.본선을 도와달라.
W.본선은 의료상의 도움을 바람.
X.실시를 기다려라. 그리고 본선의 신호에 주의하라.
Y.본선은 닻을 걷고 있음.
Z.예인선이 필요함.
ㅁ 기류 및 발광신호 제정·활용
「서해해상에서 우발적 충돌방지와 군사분계선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수단 제거에 관한 합의서」의 부속합의서 (2004.6.12) 내용중 일부
① 쌍방은 국제신호서의 국제신호체계와 남북간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부록 1과 같이 기류 및 발광신호를 보조수단으로 추가 제정하여 활용한다.
② 이 신호방법은 국제상선공통망으로 통신이 불가능하거나, 쌍방 함정이 불가피하게 접근하게 될 경우(기관고장, 조난, 기상악화로 인한 항로미실 등)에 사용한다.
③ 기류는 함정 마스트 좌우현 최외곽 기류줄 또는 최상부에 게양한다.
④ 야간에 함정 신호등화는 마스트에 있는 홍등 1개 또는 점멸등(소리 제외)을 켜고, 탐조등으로 기류신호에 해당하는 국제 모르스 전신부호를 상대측 함정이 응답할 때까지 반복하여 송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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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교신을 위한 발광신호는 호출시 AA AA AA(?-?-?-)로, 응답시 TTTTT(-)로 한다.
ㅁ 남북 함정간 기류(깃발)신호
기류(깃발)신호는 국제규격체계의 깃발을 남북한 특수 상황에 맞게 모두 9가지를 선택했다. 왼쪽 변이 높고 우측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의 깃발은 뱃머리 좌우 쪽, 최외곽의 깃 줄 또는 최상부에 게양하도록 했다.
1~2) 붉은색 원과 흰색 원이 그려진 2~3번 깃발은 서로 항로를 변경하지 않고 남하(복귀) 또는 북상(복귀) 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3) 야간에 남하한다는 의사표시는 마스트에 있는 홍등 1개 또는 점멸등, 탐조등으로 짧게 두 번 길게 세 번, 북상 중임을 알릴 때는 짧게 세 번 길게 두 번 불빛을 보낸다.
4) '아측이 적대행위 의도가 없다'는 신호를 보내려면 붉은색 바탕에 흰 십자표시가 있는 4번 깃발을 달고, 야간에는 불빛신호를 짧게 네 번, 길게 한 번 보낸다.
4번 깃발(좌측)과 4색 깃발(우측)
5) 항로를 이탈한 선박을 확인(구조)하러갈 때는 왼쪽 노란색, 오른쪽 청색 깃발을 걸고 밤에는 짧게 네 번을 깜박 꺼리는 방법으로 의사를 전달한다.
6) 함정의 기관이 비정상적일 때는 위쪽이 검은색, 아래쪽은 흰색인 깃발을 걸고 불빛신호는 길게 두 번, 짧게 세 번 보낸다.
검은색+흰색 깃발과 발광신호
7) 흰색 바탕에 붉은 색 십자표시 깃발은 함정이 조종성능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8) 흰색, 검정색, 붉은색, 노란색 등 4가지 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깃발은 '아측은 너의 신호를 이해. 수신했다'는 의미다
4색 깃발과 발광신호
9) 좌우 노란색에 가운데 붉은색인 깃발은 '귀측의 신호를 수신했으나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의미로, 이 때 불빛신호는 길게 네 번을 보내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