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신분도 계시겠지만.. 통일전망대로 가는 길은 국도(2차선)입니다. 부대 훈련지가 바로 그 옆 백사장이었지요. 그러다 보니 개인호가 도로 바로 옆에 있습니다. -_- 거기다 신호등까지 있다보니 호투입해 있으면 신호대기중인 차량이 바로 코앞에 있게 되지요.. 그때 당시 수학여행 코스에 통일전망대가 꼭! 끼어있었구요..
뙤약볕이 내리쬐던 어느 한여름이었을껍니다. 호투입 하라는 지시에 제 개인호에 들어갔습니다. 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죠..-_- 민간인들 보기에 쪽팔려서..-_-.. 그런데..뭔가가 화이바에 툭..하고 떨어지는 것아닙니까..-_- 머여 하고 보니...콜라캔..-_-..
네.. 그렇습니다. 부모님뻘 되시는분들 관광버스에서 투척된 캔이었습니다. 눈도 침침하신 분들이 어케 저를 찾아냈는지 모르겠지만..-_- 신호대기중인 버스에서 창문들이 열리면서 온갖 음식물들이 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떡,포토,복숭아,음료수(PT 와 캔으로), 맥주까지..-_- 길따라 파져있는 모든 개인호에 투척하시더군요...정확하게...-_- 그리고 외치시는 구호... [아들들...화이팅~~] 아...그때 눈물날뻔 했습니다.
비록 술은 간부에게 빼았겼지만 나머지는...분대원들끼리 먹었습니다. 전 맥주캔하나 짱박어놔서...않뺐겼지요...흐^^ 백사장 깊이 파서 묻어놓고 저녁에 빼보니...시원해졌더군요.. 13명이서 돌아가면서 반모금씩 했습니다. 재대하고 그 맛을 못잊어서 땅파서 묻어보기도 했는데.. 그 맥주맛이 아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