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한 가운데 열대 밀림 안에 커다란 바위 하나가 우뚝 서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장엄한 바위요새 시기리야 록(Sigiriya Rock) 입니다.
도대체 누가 왜 이 평원의 한가운데 이런 바위 요새를 만들었을까요?
이 해발 370m의 성채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고 하는데요.
4세기 스리랑카 다투세나 왕에게는 후처 소생인 맏아들 카샤파와 왕족출신 왕비의 아들 목갈라나가 있었습니다.
불안한 카샤파는 아버지를 감금하고 왕위를 찬탈했는데 그 이후 부친을 해한 후회와 동생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 시기리야 깎아지는 바위 산에 궁전과 요새를 짓고 11년동안을 지냈다고 합니다.
이후 인도로 갔던 목갈라나 왕자가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왔고
전투에서 패한 카샤파는 자결로 최후를 맞았다고 합니다.
가파른 바위 정상에 왕궁의 유적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바위산의 넓고 평평한 꼭대기에는 각종 연회장, 수영장, 거울회랑이 남아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