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12월17일 여수 돌산읍 임포리 반잠수정 침투사건

슈퍼스탈리온 작성일 08.12.22 09: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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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 및 제원 
  - 길 이 : 12.53m
  - 넓 이 : 2.95m
  - 높 이 : 1.4m
  - 탑승인원 : 6 - 8 명
  - 속 도 : 40 - 50노트 (엔진 3대, 수면하 20m까지 잠수 가능)
 ■  특 징
   - 1983년 12월 3일 다대포 침투 반 잠수정을 완전 개조한 수상/수중용 신형 반 잠수정으로
      휴대용 위성위치 확인기 (GPS)탑재
   - 반잠수정 내부에서 노동당 해상연락소 안내원이 사용하고 있는 원통형 수류탄, 독약 앰플
      및 체코제 기관권총 노획
   - 북한 반잠수정은 부상과 잠수를 쉽게 할 수 있으며 특히 반잠수 상태로 침투할 때는 물위
      로 드러나는 선체의 높이가 60 - 70㎝에 불과해 파도사이에서 육안 식별이 어렵다.
    - 선체는 레이더파를 흡수하는 특수도료로 처리되어 있어 레이더에 쉽게 걸리지 않는다.
    - 반잠수정은 물위에 떴을 때 최대 40-50노트(시속 70-80㎞)까지 속도를 낼 수 있어, 6-12
      노트(시속 11-22㎞)로 도항할 수 있으며 통상 5-6명을 승선시킬 수 있는 북한의 대표적
       대남침투 장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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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투/발견

1998년 12월 17일 밤 11시15분 질흙같이 어두운 밤바다는 조용했으나, 이곳 여수시 돌산읍 임포리 초소에 비치된 야간감시장비 (TOD)에 괴물체의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당일 근무 관측병 김태완(당시21세)이병과 임승환(당시22세) 병장은 괴물체의 형태가 안테나와 비슷한 물체와 두 개의 뚜껑이 달린 것으로 보아 반잠수정임을 직감하고 즉각 상황실에 괴선박 출현을 보고하면서 발견되었다.
북한 반잠수정은 자체 연료통의 크기로 보아 북한 기항지에서 단독 침입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아 공작모선에 실려 침투지역으로 이동뒤 모선에서 이탈, 승조원 및 공작원을 태우고 침투 예정지역인 남해상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침투의 목적은 '고정간첩 대동복귀', '간첩 침투', '드보크(무인함)'설치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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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잠수정이 처음 발견된 지점을 가르키는 임승환 병장, 김태완 이병의 모습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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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발견 15분 후 우리의 육군과 경비정이 즉각 현장으로 출동 수색작전을 폈으나, 괴선박은 벌써 도주한 뒤였다. 그러나 2시간 25분후, 18일 새벽 1시 40분경, 야간 감시장비가 임포초소 전방 8㎞ 떨어진 괴선박을 정확히 잡아내면서 우리군은 육.해.공 합동작전 체계로 전환하여 치열한 추격전이 전개되었다.
3시07분 해군 소리도 레이저 기지에서 도주중이 괴선박이 포착되고 해군은 2개 고속정 편대 (6정)을 현장에 급파하여 공해상으로 빠져나가려는 괴선박을 차단해 포위망을 구성했다. 4시경 이번에는 욕지도 남방 22마일 해상에서 또 다시 괴선박이 우리 레이다에 포착되었고, 4시38분 800ton급 초계함인 망명함이 76㎜ 함포와 40㎜ 함포로 위협사격과 경고 사격을 가하여 정선을 요구했으나 괴선박은 7.62㎜ 기관총을 발사하며 전속력(35노트)으로 달아났다. 

 

교전/격침

우리군의 계속되는 위협. 경고사격에도 불구, 대응사격하며 도주하는 괴선박이 투항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우리 군은 5시48분부터 10여분에 걸쳐 76㎜, 40㎜, 20㎜ 함포사격을 가했으며 반잠수정도 격렬히 저항했다.
이윽고 5시 58분 남원함이 발사한 함포3발이 괴선박의 옆구리에 명중하였고 계속되는 우리군의 함포사격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한 반잠수정은 6시20분 침몰하기 시작했고, 우리군은 폭뢰 4발을 발사해 6시50분 북한 반잠수정은 거제도 남방 100㎞ 해상 남해의 찬 바닷물 속으로 격침 시켰다. 최초 발견시부터 7시간35분에 걸친 숨막힌 긴 추격전이 비로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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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반잠수정을 격침한 해군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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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잠수정 격침작전 상황

 

 

반잠수정 발견 격침일지

17일 오후 11시 15분

 전남 여수시 돌산읍 임포 해안경비초소 미상선박의 접근 탑지

17일 오후 11시 30분

 해경정, 육경정 각 1척 출동 수색

18일 오전 01시 40분

 임포 초소 초병, 도주중인 미상선박 2차 포착

18일 오전 02시 10분

 선박 경보발령, 해경정, 육경정 각 1척 추적

18일 오전 02시 41분

 합참 상황접수

18일 오전 02시 46분

 육군 레이더 미상선박 3차 포착

18일 오전 03시 20분

 해군 광명함 출동

18일 오전 03시35분

 공군 CN-235 조명기 현장 출동

18일 오전 04시38분

 해군 광명함 미상선박에 경고사격 및 응사

18일 오전 04시 39분

 북한 반잠수정 확인, F-5초계기 출동

18일 오전 05시 01분

 S-2E 대잠 초계기 출동

18일 오전 05시 10분

 해군 함정 8척 외해 차단

18일 오전 05시 48분

 북한 반잠수정 아군 고속정에 응사, 도주

18일 오전 06시 20분

 추가 사격 및 폭뢰투하

18일 오전 06시 25분

 반잠수정 침몰 시작

18일 오전 06시 50분

 반잠수정 완전 침몰

18일 오전 08시 07분

 잠수복 차림의 북한군 시신 1구 인양

 

 

 

반 잠수정 탐색 /인양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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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C-562 강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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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기뢰부설함)560-원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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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구조함 청해진함

 

국방과학연구소 소속 실험선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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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잠수정의 인양작업은 외부의 도움없이 우리 해군 단독으로 수심 150m의 16기압과 2노트의 해조류를 극복하고 임무를 성공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잠수방법은 '포화잠수'라는 특수기법으로 잠수사는 공기대신 헬륨과 산소를 혼합한 기체로 호흡하며 작업했다.
(이는 헬륨은 체온을 공기보다 7배 이상 저하시킴으로 약 42℃의 온수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특수잠수복을 착용하고 잠수하는 기법이다.)
수심 150m 깊이에서의 선체 인양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고난도 작전으로 대외적으로 한국 해군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참고로 1983년 다대포 사건 (수심 85m)시는 4계월이 소요되었고 1985년 청사포 사건(수심 200m)시는 수심이 깊어 인양을 포기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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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반잠수정의 인양과정을 3단계로 나눠보면,1단계는 탐색단계로서 격침해역에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선, 기뢰 탐색함, 잠수함 구조함을 투입시켜 탐색하였으며, 1999년 1월 18일 14시 국방과학 연구소 시험선 예인용 수중음파탐지기(SONAR)로 최초 포착, 기뢰 탐색함의 무인기뢰처리기(MDV)로 VTR을 촬영, 확인하였다.
2단계는 인양 준비 단계로 잠수함 구조함 1척과 40여명의 잠수사를 투입하여 선체 확인, 부표설치에 이어 1999년 3월 4일 12시 반잠수정에 안전장치 작업을 완료하였다.
3단계는 인양단계로 1999년 3월 17일 잠수함 구조함의 특수 크레인을 이용하여 인양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우리 군은 1998년 12월 18일 격침 직후 북한군 시신 1구를 현장에서 인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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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포에 맞아 선체의 옆구리가 파손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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