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기갑부대의 강력한 방패.. 천마 대공장갑차

dugue29 작성일 09.02.02 23: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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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는 1987년에 개발에 착수하여 1997년에 등장하였으며, 1999년부터 양산이 시작되었다. 현재 천마는 수도권을 우선으로 하여 배치되었다. 지상군이 맞이할 최악의 적은 하늘에 있다. 이는 기동성과 화력을 동시에 갖추어 지상전의 왕자라고 부르는 기갑전력에게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항공기가 폭탄을 제대로 떨어뜨리기 시작한 시점에서부터 기갑전력도 커다란 위협에 노출된 것이었다.

 

창과 방패의 격돌

이런 항공위협에 대해 여러가지 대공무기가 개발되었다. 원래 대기갑용으로 만들어졌던 M2 50구경 기관총은 대공 기관총으로 그 용도를 재정립했고, 보포스의 40mm 캐논포나 88mm FlaK 등이 탄막을 뿌리면서 항공기를 맹렬히 격추시키면서 명성을 날렸다. 그리고 이런 대공포들은 트럭이나 전차를 플랫폼으로 이동이 가능하기 까지 했다. 미군은 M16 대공장갑차, 독일은 1/3/4호 대공전차를 운용하며 항공기로부터 지상군을 지켰다.

 

또한 냉전시대에 접어들면서 지대공 미사일이 등장하면서 대공무기는 급격히 진화하기 시작했다. 1960년 소련의 SA-2 미사일에 의해 미군의 U-2 정찰기가 격추되면서 대공미사일의 위협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베트남전쟁에 개입한 미군은 북베트남을 폭격하면서 적의 대공위협에 피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무려 1,500대가 넘는 항공기를 격추당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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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술기의 위협은 전세계적으로 육군의 고민거리이다. 사진은 세계의 다양한 항공위협의 해결사들이다. (왼쪽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롤랜드, ADTS, 어벤저, 퉁구스카 M1, 판치르-S1, 크로탈 NG)

 

미사일 시대의 대공장갑차

한편 미사일이 유효한 대공무기로 떠오르자 이를 활용한 대공장갑차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공포를 장착한 장갑차들로는 엄청난 속력으로 회피기동이 가능한 제트기에 대처하기 어려웠다. 물론 자주 대공포가 고정식 지대공 미사일 포대를 피해 저공으로 회피기동하는 전투기를 상대로 심심찮은 전과를 올린 예도 있었지만, 중저고도용 지대공 미사일과 그 플랫폼에 대한 요구는 커져만 갔다.

 

이에 따라 여러가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무기체계들이 등장했다. 프랑스/독일 합작의 롤랜드, 스위스/캐나다의 ADATS, 프랑스의 크로탈 NG, 러시아의 퉁구스카-M1/판치르-S1, 미국의 어벤저 등 다양한 단거리 대공무기체계들이 등장했다.

 

육군의 대공능력

우리 군이 최초로 운용한 대공장갑차는 M16 장갑차로 M2 반궤도 장갑차에 50구경 기관총을 4문 장착한 것이었다. 이후 M167 견인발칸포가 운용되다가, 1986년부터 국산 K200 장갑차의 차체를 활용한 K263A1 천궁 대공장갑차가 등장했다. 그러나 20mm 대공포가 제압할 수 있는 거리는 불과 2km 정도로 적의 항공기로부터 지상전력을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북한 공군기들은 이미 70년대부터 저고도 침투능력과 전자전 능력을 연마하며 우리 지상전력을 위협하고 있었다. 이에 더하여 1984~5년에 걸친 500MD 헬기 68대의 북한 밀수사건으로 인해 적의 무장헬기에 대한 새로운 위협이 증가하고 있었다.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에 대한 요구는 피할 수 없는 요청이었다.

 

천마, 비상하다

육군은 이미 1980년대 중반부터 고도 5km / 사거리 10km 까지의 취약했던 방공능력을 보완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병사가 손에 들고 발사하는 휴대용 대공미사일에 더하여 차량에 탑재하는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를 개발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리하여 1987년부터 개발에 착수하여 1997년 등장한 것이 바로 천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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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육군은 천마 대공미사일 장갑차, 비호 대공장갑차, 그리고 신궁 휴대용 대공미사일의 삼위일체로 촘촘한 대공망을 구성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앞의 천마 장갑차의 배경에 비호 장갑차가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천마의 정식명칭은 `한국형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KSAM)'이다. 탐지/추적장치와 미사일 8발 및 사격통제장치를 국산 K200 장갑차에 탑재한 고성능 대공 장갑차가 우리 군에 도입된 것이다. 1999년 양산에 들어간 천마는 지금까지 약 100여 대 이상이 생산되어 서울과 수도권 일대 방공부대에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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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마는 최첨단 탐지레이더와 적외선 추적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저고도 침투표적을 20km 밖에서부터 탐지하며, 고도 5km에서 날아오는 10km 내 적기를 추적하여 10초 안에 파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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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마는 K200 궤도식 장갑차를 바탕으로 하는데, 탑재시스템의 증가에 따라 차대를 늘리고 520 마력의 강력한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천마는 2대의 장갑차가 1개 소대로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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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마가 보유한 8발의 미사일은 길이 2.6m에 86kg의 무게에 불과하지만 마하 2.6의 속도로 중력의 30배가 넘는 기동성으로 적기를 격추할 수 있다. 무려 1만여개의 부품이 집약된 천마 미사일의 대당 가격은 3억원이다.

 

천마는 전투기나 헬리콥터 등 저고도에서 침투하는 표적을 20km 밖에서부터 탐지할 수 있다. 또한 고도 5km 안팎에서 날아오는 10km 내 적기를 추적하여 10초 안에 파괴하는 능력을 가졌다. 천마 미사일은 마하 2.6으로 비행하면서 중력가속도의 30배에 육박하는 기동성을 갖추었으며 유효사거리는 10㎞ (고도 5㎞)에 달한다. 천마 미사일은 가시선 지령유도방식의 정밀유도가 가능하며 근접신관과 집중파편식 탄두 설계로 표적 8m 내에서만 폭발해도 표적을 파괴한다.

 

천마는 대당 가격이 약 150억원으로, 20억원 대의 K1 전차나 40억원대의 K1A1 전차에 비하여 매우 높은 가격이지만, 유사한 해외장비가 100억원 가량 고가인 것에 비하면 성능 대비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이렇게 수출경쟁력을 갖춘 천마는 현재 터키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사업에서 경쟁하는 등 해외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우리 군을 적 항공전력으로부터 지켜주는 수호마인 천마가 어려운 국제경제 속에서 수출의 역군으로 비상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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