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뉴시스】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 주둔하고 있는 특전사 흑표부대 장병들이 교통사고현장에서 신속한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흑표부대 용호대대(대대장 황석호 중령) 장병들은 지난 3일 강하훈련을 위해 이동 중 부대 인근인 증평군 증평읍 증천교 삼거리에서 SUV차량이 마주오던 승용차와 충돌한 뒤 전복되고 승용차는 신호대기 중인 버스와 다시 충돌하는 사고현장을 목격했다.
이에 황 중령과 김원래 소령(헌병대장) 등 10여명이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군의관과 의무병들이 신속히 구조활동에 나섰다.
더구나 SUV차량 동승자 이모씨(21.여)는 차량 전복과 동시에 차창에 부딪히면서 얼굴에 유리파편이 박히고 의식도 불분명한 상태였다.
장병들은 이씨에게 경추보호대 착용 등 응급조치를 취하고 5분 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가 안전하게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도록 도왔다.
증평소방서 윤정숙 소방사는 "교통사고환자 응급조치에서 가장 중요한 경추보호대를 군의관과 의무병들이 신속하게 착용시켜 큰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구조활동에 나섰던 군의관 이진우 중위는 "특전부대 군의원으로서 주민의 생명을 구해 보람을 느낀다"며 구조 환자의 쾌유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