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관지인 민주조선이 최근“남한군대가 혹한기훈련을 벌이고 있는 것은 전면전쟁을 도발하기 위한 전주곡”이라고 비난하며 “이러한 도발적인 북침전쟁 책동으로 한반도에는 일촉즉발의 위험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은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
군대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군대에서 혹한기 훈련을 실시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수 십 년째 이어져 온 것일 뿐만 아니라 이 훈련을 실시하는 목적도 혹한기에 전쟁 수행을 할 경우를 대비하여 혹한의 추위와 싸워 이기기 위한 일종의 극기훈련이란 사실이다.
더군다나 북한은 지난해 12월부터 주민들까지 포함한 동계훈련을 실시해 왔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동계훈련 역시 매년 주기적으로 실시해 왔다는 점에서 볼 때도 우리의 혹한기 훈련을 북침전쟁연습으로 매도할 처지가 아니라고 본다.
그럼에도 북한이 이러한 억지주장을 펴고 있는 것은 안보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을 단속하고 체제를 결속시키기 위한 의도된 조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는 최근 인민반 회의에서 ‘정세가 긴장된 만큼 저녁 늦게 돌아다니거나 끼리끼리 모여 이상한 행동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강조하고 있고 숙박검열 등이 강화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얼마전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무력충돌 가능성을 언급했고, 또 우리의 혹한기 훈련을 북침도발 책동이라고 억지를 쓰고 있으니, 혹시라도 이를 빌미삼아 대남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만반의 대비태세는 갖추어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펌>>보배드림